삼보일배 34일째 소식 -- 새만금생명평화 삼보일배 순례단
2008. 6. 15. 15:33ㆍ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지나온 활동(환경노동의제)
2003년 4월 30일(수), 삼보일배 34일째
아침부터 맑게 갠 날씨, 오후에는 바람이 세게 붐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게 개었습니다. 봄비 덕분에 물을 충분히 확보한 농부는 한 해 농사를 하는 준비하느라 부지런히 논을 갈고, 길가 은행나무 잎이 더욱 푸르고 싱싱해 보입니다. 두어 주 전, 금강을 건너 충청도로 들어올 때에만 해도 은행나무 잎이 돋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잎이 나고 꽃을 피웠나 봅니다. 어제 불어온 비바람 때문에 제 할 일을 다한 은행 꽃이 도로 위에 수북하게 떨어져있습니다.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삼보일배 하시는 네 성직자의 더운 몸을 식혀주었습니다.
지난 이틀 밤을 지냈던 온양 용호동성당을 출발한지 이십여분 후, 길가에서 쉬고 있는데 '혜원사 쑥뜸원'에서 좋은 일 하시는데 차라도 마시고 가라며 따뜻한 유자차를 한 주전자 내주셨습니다. 조금 더 가자니 '풍기민속식품' 가게에서 떡을 두 접시 주십니다. "안 먹어도 배 부르다"는 신부님 말씀대로 그런 분들을 만나면 순례단은 힘이 절로 솟습니다.
길가의 시민들도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순례단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보는 분이 많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순례단을 보고는 두 손 모으고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저것이 뭐 하는 것이냐"고 묻는 어느 아주머니가 있어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라고 말씀드렸더니, "아, 저 스님이 바로 수경스님?"이라고 아는 체를 하십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 가로막지 말고, 인도로 올라가라"고 고함치며 지나가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더 험한 욕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충청도 땅에 들어온 지 이십여 일만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험담이었습니다. 서서히 도회지에 가까워오니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하고, 각박해지는지...
오늘은 아산시민모임 임인수 대표님을 비롯하여 아산YMCA와 민주노동당 아산지구당 실무자 여러분, 민주노동당 천안을 지구당 이윤상 사무국장님, 환경연합 월간 함께사는길 박현철 부장님과 여러 기자님들, 문정현 신부님,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목국장이신 김영수 신부님과 사회사목부국장이신 박동진 신부님, 한울생협 이덕자 이사장님, 푸른약속21 김택천 사무처장님, 천주교 정의구현전주사제단 전주형 사무국장님, 천안아산환경연합 신언석 상임의장님, 온양 용화동성당 조규식 신부님과 교우 십여분, 익산 궁동교당 조성천 교무님, 군산 나운교당 송용원 교무님, 김제 요천성당 김진용 신부님, 인도인으로 호서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프라싸드 목사님 등 많은 분들이 순례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동안 삼보일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많이 애써주시던 김욱철님께서 강원도 정선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대신 지리산에서 오신 안준환님이 진행팀으로 새로 합류하셨습니다.
아침은 온양 용화동성당에서, 점심과 저녁은 아산 관음사에서 마련해주셨고, 김제 원광한의원에서는 쌍화탕을 아주 많이 후원해주셨습니다. 아산시 배방면 모산성당에서는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맑게 갠 날씨, 오후에는 바람이 세게 붐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게 개었습니다. 봄비 덕분에 물을 충분히 확보한 농부는 한 해 농사를 하는 준비하느라 부지런히 논을 갈고, 길가 은행나무 잎이 더욱 푸르고 싱싱해 보입니다. 두어 주 전, 금강을 건너 충청도로 들어올 때에만 해도 은행나무 잎이 돋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잎이 나고 꽃을 피웠나 봅니다. 어제 불어온 비바람 때문에 제 할 일을 다한 은행 꽃이 도로 위에 수북하게 떨어져있습니다.
▲34일째를 맞는 오늘 아침. 이틀 동안 쉬었던 용화동성당을 떠나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삼보일배 하시는 네 성직자의 더운 몸을 식혀주었습니다.
지난 이틀 밤을 지냈던 온양 용호동성당을 출발한지 이십여분 후, 길가에서 쉬고 있는데 '혜원사 쑥뜸원'에서 좋은 일 하시는데 차라도 마시고 가라며 따뜻한 유자차를 한 주전자 내주셨습니다. 조금 더 가자니 '풍기민속식품' 가게에서 떡을 두 접시 주십니다. "안 먹어도 배 부르다"는 신부님 말씀대로 그런 분들을 만나면 순례단은 힘이 절로 솟습니다.
길가의 시민들도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순례단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보는 분이 많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순례단을 보고는 두 손 모으고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저것이 뭐 하는 것이냐"고 묻는 어느 아주머니가 있어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라고 말씀드렸더니, "아, 저 스님이 바로 수경스님?"이라고 아는 체를 하십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 가로막지 말고, 인도로 올라가라"고 고함치며 지나가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더 험한 욕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충청도 땅에 들어온 지 이십여 일만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험담이었습니다. 서서히 도회지에 가까워오니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하고, 각박해지는지...
오늘은 아산시민모임 임인수 대표님을 비롯하여 아산YMCA와 민주노동당 아산지구당 실무자 여러분, 민주노동당 천안을 지구당 이윤상 사무국장님, 환경연합 월간 함께사는길 박현철 부장님과 여러 기자님들, 문정현 신부님,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목국장이신 김영수 신부님과 사회사목부국장이신 박동진 신부님, 한울생협 이덕자 이사장님, 푸른약속21 김택천 사무처장님, 천주교 정의구현전주사제단 전주형 사무국장님, 천안아산환경연합 신언석 상임의장님, 온양 용화동성당 조규식 신부님과 교우 십여분, 익산 궁동교당 조성천 교무님, 군산 나운교당 송용원 교무님, 김제 요천성당 김진용 신부님, 인도인으로 호서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프라싸드 목사님 등 많은 분들이 순례에 참여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민중신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인도인 프라싸드 목사님과 대화하고 있는 이희운 목사님. |
그동안 삼보일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많이 애써주시던 김욱철님께서 강원도 정선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대신 지리산에서 오신 안준환님이 진행팀으로 새로 합류하셨습니다.
아침은 온양 용화동성당에서, 점심과 저녁은 아산 관음사에서 마련해주셨고, 김제 원광한의원에서는 쌍화탕을 아주 많이 후원해주셨습니다. 아산시 배방면 모산성당에서는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의 날"에 초대합니다 - 일 시 : 2003년 5월 3일(토) 19:00 ∼ 20:30 - 장 소 : 충남 천안시 천안역 광장 4월 30일(수) 현재,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기도수행이 34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고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고자 삼보일배 순례에 동참한 많은 이들의 뜻을 모아 5월 3일(토, 36일째) 오후 7시, 천안역 광장에서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의날』행사를 진행합니다. 새만금 갯벌을 지켜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1. 사전행사 : 새만금 동영상 상영 / 신바람(고등학생 풍물패 길놀이) 2. 인사말 : 서주원(환경연합 사무총장) 3. 삼보일배 경과보고(및 진행상황) 4. 문화마당 - 공연길 열기 : 천안지역 길놀이 '덩닥기' - 환경연합 회원 모임 '솔바람'노래공연 - 시낭송 : 천안·아산 환경연합 - 병천고 풍물패 공연 / 병천고 풍물패와 함께 천안역 주위로 촛불 행렬, 노래부르기 - 새만금 영상물 상영 |
※오늘 온 길 : 아산시 온양 - 배방면 소재지 (5.2km /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189.7km) ※앞으로 갈 길 : 아산시 배방면 - 천안역(5월 3일) - 성환읍(5월 5일) - 경기도 평택시(5월 7일) - 오산시(5월 11일) <일정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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