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3. 09:45ㆍ숲에 관하여/숲, 평화, 생명, 종교
'공원 많을수록 여름 짧다'..같은 도시서 최대 57일 차이
임재희 입력 2018.04.13. 06:00
같은 도시 내 지역이라도 공원 등 '그린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면적이 가장 넓은 곳과
좁은 곳 간 여름 길이가 최대 57일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원시 소재 11개 지역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일과 기간을 분석하고 각 측정지역
반경 500m 내 그린인프라 및 그레이인프라 비율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같은 도시 내 지역이라도 공원 등 '그린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면적이 가장 넓은 곳과 좁은 곳 간 여름 길이가 최대 57일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원시 소재 11개 지역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일과 기간을 분석하고 각 측정지역 반경 500m 내 그린인프라 및 그레이인프라 비율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인프라는 자연적인 공간이나 공원, 수역, 산림 등 기반 시설이다. 도로, 철도, 상업지구 등을 '그레이인프라(Grey infrastructure)'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하루 최고기온, 평균기온, 최저기온을 모두 합한 기온의 7일 이동평균값이 특정임계치(15도, 60도)를 넘은 처음과 마지막날을 계절 구분 기준으로 산정했다. 예를 들어 기온합계 평균이 5월20일과 21일 59.9, 20일과 22일 60.5라면 처음 60도가 넘은 22일이 여름이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산정한 수원시 11개 지역의 계절별 평균 길이는 봄 72일, 여름 134일, 가을 52일, 겨울 107일이었다.
조사 결과 그린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과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의 여름 길이는 평균 30.5일의 차이를 보였다.
여름 일수만 보면 그린인프라 비율이 93%로 가장 높은 상광교동(백운산 인접)과 반대로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92.7%로 가장 높은 수원시청은 100일과 157일로 차이가 57일에 달해 가장 격차가 컸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그레이인프라 면적은 여름기간, 여름평균온도, 열대야일수, 연평균기온 증가와 관계가 높았다. 반대로 그린인프라 면적은 봄과 가을길이 증가와 관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거리가 인접한 지역 간에도 그린인프라 비율에 따라 계절 길이에서 차이가 났다.
직선거리가 820m로 인접한 수원시청과 효원공원은 그린인프라 비율이 7.3%와 15.2%였다. 두 지점의 비율이 7.9%p에 불과했지만 여름 길이는 157일과 138일로 19일의 차이를 보였다.
그린인프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광교동(93%), 칠보산(68.5%), 농경지(85.8%)는 평균 20일 이상 여름길이가 짧았고, 그린인프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원천동(21.9%), 수원시청(7.3%), 영통2동(5.0%)은 20일 이상 길었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자연환경연구과장은 "그린인프라는 시민의 삶의 질, 대기오염 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수 있다"며 "환경보전계획 수립 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그린인프라 활용비율을 높여 도시의 열쾌적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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