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30. 17:09ㆍ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방송출연과 동영상
# 교통방송 98회차 질문지-10. 28일자, 부안의 강이야기 채석강, 개암사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과 역사문화를 담아드리는 시간입니다.
- 오늘도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부안에서 유명한 변산반도국립공원, 채석강, 개암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개암사(開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 634년(무왕 35) 묘련이 창건한 백제의 고찰입니다.
○ 개암이라는 이름은 기원전 282년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도성을 쌓을 때, 우(禹)와 진(陳)의 두 장군으로 하여금 좌우 계곡에 왕궁전각을 짓게 하였는데, 동쪽을 묘암(妙巖), 서쪽을 개암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 이 절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울금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고, 이 바위에는 모두 3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원효방이라는 굴 밑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있어 물이 고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물이 없었으나 원효가 이곳에 수도하기 위해 오면서부터 샘이 솟아났다고 합니다.
○ 또한,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한 주류성(周留城)은 백제의 유민들이 왕자 부여 풍(扶餘豐)을 옹립하고, 3년간에 걸쳐 백제부흥운동을 폈던 사적지로도 유명합니다. 유물로는 1689년(숙종 5)에 조성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인 동종(銅鐘)과 「중건사적기」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내소사도 유명한 명소 중에 하나인데요. 개암사라는 또 다른 명소가 있는 부안에 꼭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채석강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이며,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변산반도 서쪽 끝의 격포항(格浦港) 오른쪽 닭이봉(鷄峰)일대의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彩石帆舟)가 바로 이곳을 말합니다.
○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바위의 기묘한 형상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 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암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단층(斷層)과 습곡(褶曲)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이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채석강이 끝나는 북단에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이 있고,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멀리 위도와 칠산(七山)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채석강이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되어있군요.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어떤 특색이 있는 곳인가요?]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으로 1988년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생태관광지의 요건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합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크게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외변산은 태곳적 자연을 간직한 채석강과 적벽강, 고사포해변 등은 생기 가득한 바다의 향기를 뽐내고 있습니다.
○ 의상봉(508m)을 중심으로 10여개의 크고 작은 산과 직소폭포를 품은 내변산은 산악형 국립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하며 소탈한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년고찰 내소사와 개암사는 백제의 역사를 은은하게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 사찰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백미로 꼽힙니다.
[변산에 유명한 호랑가시나무군락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왜 유명한 나무인가요?]
○ 전라북도 부안군 산내면 도청리에 있는 호랑가시나무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의 늘 푸른 떨기나무이며, 키는 2m 정도 자라고, 짙푸른 윤기가 돌고 모서리에 가시가 달린 두꺼운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향기 나는 꽃은 4-5월에 피고, 둥글고 빨간 열매는 9-10월에 익습니다.
○ 상록활엽수로서 관목인데 높이가 2, 3m 정도이며, 어릴 때에는 잎이 모가 나고 끝이 가시처럼 되어 있으나 오래되면 잎은 둥글게 되고 가시가 없어집니다.
○ 부안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은 도청리의 남쪽 해안가 산에 50여 그루가 듬성듬성 집단을 이루어 자라고 있습니다.
○ 이 지방에서는 “호랑이등긁게”라 하는데, 가시가 매우 억세어서 호랑이의 등을 긁는 데 쓸 만하다 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집안에 마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음력 2월 1일에 “영등일”(靈登日)에 호랑가시나무가지를 꺾어 물고기와 같이 문 앞에 매다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 부안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은 난대 식물인 호랑가시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이라는 식물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상임이사 오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