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30. 11:56ㆍ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방송출연과 동영상
# 교통방송 95회차 질문지 - 9. 30일자, 고창의 강이야기 고창읍성,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과 역사문화를 담아드리는 시간입니다.
- 오늘도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세계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구로 유명한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과 고창읍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 선사 시대의 거석문화를 상징하는 고창천 인근에 산재해 있는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무덤이자 거석 기념물로서 전 세계에 분포하는 석조 유물입니다. 그런 고인돌이 현재 고창 지역에는 총 1,500여 기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인돌의 조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 고창 지역인 것입니다.
○ 2000년 12월 고창군 전역에 분포하는 고인돌 447기가 강화도와 화순의 고인돌을 양팔에 끼고 당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고인돌은 고창 지역에만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거석문화의 한 유형입니다. 그런데 왜 고창 지역 고인돌이 그토록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된 것일까요?
○ 고인돌이 사람의 무덤이라는 점에서 고창 지역은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에 매우 좋은 것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선사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고창 지역의 전체 지형 구도를 살펴보면, 고창읍을 관통하는 고창천이 고창 고인돌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고창읍 시내를 관류하는 고창천은 방장산에서 흘러온 하천과 문수산에서 흘러온 고수천이 아산면에서 합수하여 주진천을 이루고는 선운산 분지를 가로질러 서해바다로 흘러내려 갑니다.
○ 죽림리 고인돌군 앞으로 흐르는 고창천은 방장산에서 내려온 물이 주진천[인천강]으로 향하는 지류입니다. 지금도 민물이 서해바다를 통해서 선운사 입구까지 깊숙하게 들어옵니다.
○ 주진천과 서해바다의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잡히는 장어가 풍천장어입니다. 이렇듯 주진천[인천강]은 고창 지역의 젖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선사 시대 고창 지역에 들어와 살았던 사람들도 주진천의 물줄기를 따라 고창 지역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해안에서 줄포만을 통해 고창 지역으로 들어와 드넓게 펼쳐진 완만한 구릉 지대는 선사 시대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 현대 사회는 교통수단이 다양하게 발달했지만, 선사·고대 사회로 올라갈수록 가장 편리한 교통망이 하천이었고, 교통수단은 작은 배였을 것입니다. 고창 지역에서 고인돌을 만든 사람들도 처음에는 주진천의 물길을 따라 고창 지역으로 들어왔다고 보아야 합니다.
○ 오늘부터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향객들이 많이 이동하면서 교통이 혼잡해 질텐데요. 교통방송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 예년보다는 덜 밀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고향으로 향하면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과 시민들을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운전기사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고인돌하면 고창의 고인돌 공원이 유명한데요. 소개해 주시겠어요?]
○ 동양 최대의 고인돌 집단 군락지인 고창 지석묘군(高敞支石墓群)[죽림리 고인돌군, 상갑리 고인돌군]은 고창군 고창읍 도산리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동서로 약 1,764m 범위 내에 447기가 분포되어 있고, 지정 보호 구역의 면적은 약 57만㎡입니다. 고창 지석묘군은 1994년 12월 21일 사적 제39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고창 고인돌공원은 고창군 특유의 문화유산인 고인돌을 관광 자원화하여 관광객에게 고인돌의 가치와 역사를 소개하고, 자원을 보존 관리하여 후세에까지 문화유산을 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고창이 고인돌로도 유명하지만 또 고창읍성이 유명한데요. 고창읍성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조선 전기 읍성으로 조선 시대 읍성들은 평야 지대에 양면을 돌로 쌓아 만들었고, 성문 위에는 누각을 지어 적을 감시하고 전투를 지휘했으며, 성안에서는 관민이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 그런데 고창읍성은 나지막한 야산을 이용하여 바깥쪽만 성을 쌓고 해자(垓字)를 팠으며, 성안에서는 관아만 만들고 주민들은 성 밖에서 생활하다가 유사시에 성안으로 들어와 함께 싸우며 살 수 있도록 네 개의 우물과 두 개의 연못을 만들어놓았습니다.
○ 성벽을 쌓은 자연석은 거칠게 다듬어 굄돌을 넣는 방식으로 쌓았으나, 그 가운데는 초석(礎石), 당간지주(幢竿支柱) 같은 것을 깨뜨려 쓴 것도 있습니다.
○ 특히 성벽에 전라도 도민들이 총동원하여 축성함으로써 안보총화의 예지와 외침을 대비한 유비무환의 풍토를 조성했던 산 증거들이 각자되어 있습니다. 고창읍성은 1965년 4월 1일 사적 제14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또한 “고창읍성에서 모양성밟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답성 민속은 윤년에 한번 윤달에 고창 읍성을 찾아가 성을 밟으면서 극락왕생을 서원하는 의식입니다.”고창읍성의 성밟기 놀이는 작은 돌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성을 도는 것입니다.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