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DGE: 미국 대표 사회적 기업, 베이캣을 가다! 사회적 기업

2013. 12. 31. 20:54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TRAVELIDGE: 미국 대표 사회적 기업, 베이캣을 가다! 사회적 기업

2012/06/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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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캣(BAYCAT)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회적 기업이다생산적이며밝고또 역동적이다그리고 사람들이 참 좋다배이캣을 한마디로 정의하면미디어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이 미디어 교육을 통해소외 받는 학생들이 미디어를 접함으로써자신의 이야기나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풀어 낼 수 있도록 만든다.

베이캣의 미션과 비젼

배이켓은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이다. 미디어 교육을 통해소외 받은 아이들에게 미디어 기술을 제공하고이를 통해 고용에까지 이르도록 하는 데 있다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디지털 미디어가 자신들의 이야기와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대변하며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미치도록 한다.

또한 
배이캣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중요하다고 믿는다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또 듣도록 미디어가 돕는 세상을 꿈꾼다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경험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선다 믿는다.
 

 베이캣의 교육 프로그램

 - 17세 이하의 Youth Spring semester, Fall semester MEDIA & DESIGN 교육

 - 17세 이하의 Youth free summer media camp

(Filmmaking, Documentary, Photography, Graphic Arts, Animation, Music Production 등으로 나뉨)

 - 18세 이상 25세 이하의 Internship 교육

(이 교육을 통해 지역 문제를 다루는 Community cinema를 제작)

 - NGO, 대기업로컬 비즈니스정부 등으로부터의 각종 MEDIA 작업

(영상제작브로셔 제작웹디자인만화 등등)


배이켓의 그녀빌리 왕을 만나다.

인터넷 신문한 기사를 보는 순간, 10초만에 전문을 읽어 나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가치관과 너무 닮아 있는 사람미국 사회적기업 배이캣의 CEO, 빌리 왕(Villy Wang)이 그 기사의 주인공이었다그 후그녀의 성공 스토리가 너무나도 부러웠고만나보고 싶었다그녀를 짝사랑보다 더 애타는 마음으로 동경했고일주일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다일주일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렸다설레는 그녀와 만남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가 부재 할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그렇게 찾은 배이캣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웃는 얼굴로 그녀가 달려 나와 주었다그렇게 나도 모르게 배이켓 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먼저 펀드레이저(Fundraiser)이자 마케팅(marketing)을 담당하는 브리티니의 친절한 회사 소개가 이어졌고그 후빌리 왕과 가진 30분의 시간은 내가 그녀에게 철학 속에 젖어 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빌리왕과 함께

Q. 안녕하세요사무실이 정말 좋네요다른 분들도 들어오자마자 다들 절 반겨주셔서 고마웠어요!총 직원은 몇 명인가요?


A. 9
명의 풀타임 직원과캠프기간 때의 2명의 파트타임그리고 3명의 이전 교육 수료자 혹은 인턴쉽 수료자들 중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하지요.

Q. 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A. 11~17
살 아이들을 위해Spring semester, Fall semester가 방과후 교육이 기본적으로 열려요여름엔 캠프가 있구요그리고 18~25살 아이들을 위한 인턴 교육이 이루어지지요기본 방과후 교육은 애니메이션초급과정 Film Making, 고급과정 Film Making이 진행중이예요일주일에 2번 교육하구요.

Q. 여름 미디어 캠프랑 어떻게 다른 가요?

A. 
 4회를 해요더 길고 집중적으로 하구요그리고 다른 학기와 마찬가지로 캠프가 끝난 후, episode를 만들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요. YOUTUBE에서 꼭 챙겨보세요!(웃음)

Q. 캠프생들은 어떻게 선발하나요?


A.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와서 신청을 해요그 후 정부로부터 그 학생들의 대한 정보를 받고,소득수준생활 환경 등을 다 고려해서 뽑아요만약엄청 잘 사는 집의 아이 같은 경우엔캠프에 참가하고 싶어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요.

Q. 교육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나요?

A. 
이 곳, BAYCAT사무실에서 이루어지지요. 3 군데의 공간이 있어요여기 메인 거실과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곳새롭게 이노베이션해서 만든 방 이렇게 세 군데에서 총 30명의 학생들이 일주일에4일간은 하루종일 지내지요엄청 붐비지만 정말 즐거워요.

Q. 공간이 매우 오픈 되어 있어서 좋네요?


A. 
맞아요우리는 오픈된 공간을 선호해서 이렇게 만들었어요보시다시피창고 문도 오픈할 수 있지요때로는 창고 문을 닫고교육 등을 할 때도 있지만대부분은 오픈해놓고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도록 하지요.

Q. 컴퓨터나 다른 용품들은 모두 기부 받은 건가요?

A. 
대부분은 우리가 구입하거나 빌린 것들이예요그래도 빔 프로젝터나 몇 가지 용품들은 픽사 같은 회사에서 기부 받거나 지원받았지요.  

Q. 무료 캠프 기간에 아이들은 어떤 것들을 배우나요?


A. 
다큐멘터리 메이킹사진술뮤직비디오 작업그래픽 아트애니메이션음악프로듀싱 등이 이루어져요또 캠프 기간에는 미디어 교육 뿐만 아니라음식에도 신경을 많이 써요아이들이 제대로 먹어야 건강한 생활을 하니우리는 특별히 주방을 만들어 점심을 같이 만들고 챙겨먹지요이 모든 게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Q. 이번 여름에는 어떤 캠프를 구상 중이세요?

A. 15
명의 학생들과 여름에 영상 작업을 할 거예요. 5분정도의 짧은 다큐 작업 등을 하려고 해요.주제는 지역 사회 혹은 자기 자신들에 대한 내용이 될거구요그리고 기본적으로 카메라 사용법이나 카메라 앵글레코딩 기술사운드 녹음 기술또 영상편집 도구인 Final cut 사용법 등을 배울 거구요아마도 이런 것들은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일테지만그들에게는 많게는 10년이나 일찍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지요이건 굉장한 거예요매우 흥미로울 거예요.

Q. 우와여기엔 녹음실도 있네요전문 음악가들도 오나봐요?

여름에는 뮤직 비디오 작업과 뮤직프로덕션 작업도 같이 이루어져요그래서 이렇게 녹음실과 밴드실도 있지요뮤직 비디오도 촬영하고또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은 프로듀싱을 하기도 하지요.



Q. 이 표들은 뭔가요직원 교육표 치고는 너무 귀여운데요?

A. 
모든 직원들은 티칭 교육을 받게 되어있어요그래서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 대해서 스스로 측정을 하고그 것들을 토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도 받고또 실제 아이들도 가르치게 되는 거지요이 표들은 스스로가 그걸 측정하는 표예요귀엽지요? (웃음)

Q. (자리를 옮겨서그런데 사회적 기업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잖아요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저희도 그렇기에 수익활동을 하고 있어요. Bank of west JP모건과 같은 기업에서 의뢰하는 일이나 프로젝트로 지원을 받고또 수익을 내지요. Bank of west같은 경우는금융 지침 같은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 풀어내는 프로젝트를 맡아 하며 돈을 벌고 있구요

Q (다른 NGO 소개 비디오를 찍은 걸 보고 난 후) NGO단체를 위해 만드는 비디오 작업에도 돈을 받는 건가요?

A. 
네 돈을 받지요다 같이 연대하면서 일들을 해나가고 있어요.

Q. 일단 기업들과 NGO단체들과의 작업 비용 측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기업과 NGO의 의뢰비가 같지는 않을 텐데요?


A. 
물론다르게 측정되는 부분이 있겠지요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지만 달라요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정부가 지역 비즈니스나 NGO에 대해 Branding 비용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요그래서 사실상 실제로는 그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일은 별로 없지요.

Q. 
마지막으로사회 악인 기업에 대해서도 비용만 충당이 된다면 작업이 이루어지나요?


A. 
아니예요저희도 의뢰 기업이나 단체에 대한 심사를 하지요그리고 만약 그게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곳이라면 돈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도 받질 않아요예를 들자면 담배회사 같은 경우가 되겠지요.

Q. 저는 당신의 기사를 많이 읽었어요. 빌리의 가치관이나 철학관을 정말 좋아해요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A. 
어머니의 영향이 많이 컸지요내 어머니는 정상이 아니예요(웃음). 어머니는 영어도 하나도 못하는 상황에서교육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또 돈도 없는 상황에서 이 곳으로 넘어 오셨어요그리고는 패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어서 우리를 다 키우셨지요저는 어릴 때부터 우리 어머니를 봐 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지요어머니는 저의 롤모델이예요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어머니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지요그게 BAYCAT을 만들게 된 계기라면 계기이지요.하섭군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하는 것과 같네요.(웃음)

메모 중인 빌리 왕

Q. 회사를 운영하는 데재정적인지속가능한 측면에서 현재 힘들 점은 없나요?

A. 
커뮤니티를 단단하게 만든다면 엄청난 힘이 될거예요정부지역 비즈니스대기업가족예술가들개개인들 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으로 힘든 자금문제나 여러 가지 것들을 해쳐 나갈 수 있어요한국 사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어떤 지원이 이루어지는 지 모르지만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헤쳐나올 단단한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해요돈만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건 아니거든요돈보다 중요한 게자신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고 연대를 이루어주는 사람들인거죠.

Q. 사회적 기업을 꾸리는 노하우가 있다면?

A. 
내가 잘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부분을 담당해줄 유능한 사람을 옆에 두세요나는 회사 운영하랴뭐하랴 바빠요그리고 이렇게 창작물을 만드는 건 좋아하는데정작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비디오를 볼 시간도 없지요(웃음). 이렇듯자기가 할 수 없는 일싫어하는 일을 담당해줄 누군가가 필요해요그 일을 자기 스스로 배워서 하는데 2,3년 혹은 그 이 상의 시간이 걸리겠지요언젠가는 하게 되겠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요그 것보다는 옆에 누군가를 두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며 좋아요.

Q. 마지막 충고를 해준다면?

A. 
일을 시작했으면끝을 내는 게 중요해요일의 규모가 크고 작은 건 상관이 없어요작은 일이라도 먼저 시작을 하고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면 되는 거예요그리고 매일매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고 또 묻는 게 중요해요.

(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다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고기회가 된다면 언젠간 이 곳에서 인턴쉽을 받겠다는 약속도 한 체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베이캣을 나오며

그렇게 사무실을 다시 나오며들어가기 전보다 더 큰 동경을 품에 안고 나왔다베이켓은 다용도 복합 건물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인터뷰가 끝난 후 문을 나서면서이 공간이 저 공간 같고출구가 어딘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헤매고 또 헤매었다그래도 내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았고내 입에서는 환희에 찬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출구를 찾는 건 뒷전이었다언젠간 찾을 수 있다는 걸 내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그저 그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어쩌면 지금의 내 상황과 무척 비슷할지도 모른다출구가 어딘지는 보이지 않는다이 길이 저 길 같고이 길은 왠지 아닌 것 같다가도 또 맞는 것 같기도 하다그래도 나는 안다출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그저 지금 주어진 순간을 주름진 웃음과 환희의 비명과 함께 즐기면 된다는 것을.

배이켓은 이 미로 같은 곳에서 내게 따뜻한 나침반이 되어주었다내가 인생의 출구를 잘 찾고 있는지그 곳을 향해 얼마나 가야 하는 지따뜻하게 나를 위로해주며 가야 할 길의 지침을 넌지시 건네주었다따뜻한 나침반이었다그리고 가끔씩 내가 하려는 일들이또 배이켓이나 다른 사회적 기업들이 하려는 일이 과연 현실에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일까가능한 것들일까?’ 라는 의문을 품을 때가 많았다그렇기에 한국에서 처음 꾸린 내 배낭엔가난을 보며 모금의 절실함을 느끼고자 하는 갈구뿐만 아니라이상적일 것만 같은 사회적 기업의 현실가능성 등이 들어있었다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며 가난을 직접 경험하고모금의 간절함을 느꼈다군제이홀인더월쓰리 씨스터즈 등을 탐방하며 풀어 내렸던 사회적 기업의 현실가능성을 배이켓 역시 너무나도 쉽게 풀어내고 있었다미디어 교육을 통해 조금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와 여유가 돋보였고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비전 공유를 통해 현실 속에 그려내고 있었다다행이다유럽으로 넘어가는 내 배낭이 한결 가벼워 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