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1. 20:44ㆍ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캠프와 함께 필리핀을, 세상을 바꿀 청년들은 어디 있는가! 사회적 기업
2012/12/07 14:16
http://blog.naver.com/benefitmag/140174482782
이틀 전(5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씨즈에서 ‘필리핀 해외봉사단원 지원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캠프에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불라칸주 타워빌의 도시빈민 강제철거 이주민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지역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하고, 이후 프로젝트 확장 및 정착에 함께할 청년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행사는 타워빌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타워빌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북쪽으로 40km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필리핀 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에 의한 강제철거 이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이다. 게다가 생활을 위한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남성들이 구직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여 급격한 가정해체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캠프의 운영자인 이철용 목사(사진)는 이 지역에서 2010년부터 활동을 해왔다.
이철용 목사는 타워빌 지역에서 마주했던 가장 큰 가능성은 직업에 대한 타워빌 주민들의 강렬한 욕구를 느꼈을 때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다양한 직업관련 프로그램들을 했었지만, 마닐라 빈민가 어머니들은 일이 조금만 힘들면 하지 않으려 했어요. 하지만 타워빌의 어머니들에게는 강렬한 직업욕구가 있었어요. 뭐든지 하려는 그런 욕구가 있었죠. 그 곳의 어머니들에게서는 가능성을 봤어요.”
이철용 목사는 이들과 함께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타워빌의 5만명 주민 중 만 명이 학생이고, 그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교복을 입는다는 말에 봉제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2011년 7월, 타워빌 캠프봉제센터가 개원했다. 봉제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이철용 목사는 많은 난항을 겪었지만, 함께 일을 시작한 지역 주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일이었기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지난 해 말, 그는 함께 일하는 타워빌 주민들에게 국가기능사 시험을 권유했다. 36명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22명이 합격했다고. 이철용 목사는 이들이 획득한 자격증은 취업을 위한 자격증 이상의 성취감과 긍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존의 사업 추진 현황, 한국과 현지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추진, 코이카 프로젝트 등이 소개되었다. 올해까지는 사업준비 및 초기 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되었고, 내년(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안정화 및 정착단계로서 코이카 프로젝트, 봉제 및 베이커리 사회적 기업 운영, 청년 글로벌 사회적기업가 육성, 2015년까지 코이카 프로젝트 확장, 지속가능한 자립모델 구축 및 지역사회 안정 등 성장과 자립을 위한 단계의 비전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내내 진지한 자세로 이철용 목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설명회에 참가한 윤수현 씨(22세)는 “사회적 기업이나 NGO 활동에 대해 관심이 있고, 활동을 해본 적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좋았다. 어떤 프로그램이며 누구를 왜 돕는지 비전이 확실하게 잘 드러났다. 개인적인 동기부여도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새봄 씨(21세)는 “직접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니 너무 가고 싶고, 필리핀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를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사실이 탐이 난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해외봉사단원 모집 신청은 금주 일요일까지 가능하다. 국제개발, 사회적기업 등에 관심있는 청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선발된 인원은 필리핀 현지 사회적기업 실무 담당자로 활동하게 되며, 지원특성과 역량에 따라 현장관리, 회계, 세무, 총무, 아동교육, 마케팅, 주민역량 강화 등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단법인 씨즈 홈페이지 또는 사단법인 캠프 홈페이지(http://hanminjok.cafe24.com/wp/)에서 확인할 수 있다.
written by 이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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