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1. 20:36ㆍ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올팬아트닷컴'의 이지선 대표, 이현희 매니저 (오른쪽부터)
올팬아트닷컴'이 오늘날의 미켈란젤로들에게 사회적 기업
2013/02/14 16:00
http://blog.naver.com/benefitmag/140180697541
4년하고도 6개월.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려낸 기간이다. 허리와 목이 굽어 버렸고 한쪽 눈까지 실명.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려낸 대가이다. 상식적으로, 억만금을 준다 할지라도 그 누가 선뜻 4년 6개월 동안 홀로 그림을 그리며 허리와 목이 굽고 한쪽 눈을 잃는 대가를 치러 내려할까?그런데,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와 팬’을 두고 보니 말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 이래로, 또 이만큼 맹목적이며 순수하고 절대적인 관계가 있을까. ‘응답하라 1997’의 여자주인공들이 그랬고, ‘욘사마’를 외치던 일본 아주머니들이 그랬으며, ‘수퍼주니어와 샤이니’를 외치는 동남아 소녀들이 그랬다. 오늘도 죽고 못 사는 심정으로 ‘오빠’를 부르며 그들을 그리는, K-pop을 사랑하는 수많은 미켈란젤로들이 존재했다.
‘올팬아트닷컴’의 이지선 대표는 슬슬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혹시나 ‘오빠’를 외치는 팬들 중에 스타를 사랑한 죄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는 않을지. 당연히 미켈란젤로처럼 실명이나 허리와 목 불구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쪽같은 시간과 돈, 무엇보다 그 에너지를 허비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들었다. ‘K-pop을 좋아하는 수많은 미켈란젤로들이 활동할만한 시스티나 성당(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는 성당)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팬 자신들이 스타를 향해 쏟아내는 시간과 에너지로 동경하는 스타를 그리고, 또 다른 팬들은 완성된 그림을 구경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그림은 구입도 가능한 인터넷 속 시스티나 성당을 구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현대판 시스티나 성당이 바로 ‘올팬아트닷컴(allfanart.com)’이다.
올팬아트닷컴에서 K-pop을 사랑하는 팬들과 젊은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그림 실력을 마음껏 선보인다. 그리고 방문자들은 좋아하는 스타의 그림이나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그림을 그린 오늘 날의 미켈란젤로들에게 힘을 싣는 구조다. 여기에 ‘올팬아트닷컴’은 한발 더 내디뎠다. 그림과 상품 판매 수익 중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빈민국 아이들의 미술교육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것도 팬들과 그 팬들이 그린 스타의 이름으로.
前 사단법인평화나눔회 사무국장, 싸이더스 온라인 사업팀장 등을 두루 역임한올팬아트닷컴의 이지선 대표는, 오늘 날의 수많은 한류팬들이 혹독한 사랑의 대가 없이도 순수하게 스타를 사랑하고 또 응원 받는 세상을 바란다.몇 주내로,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꼬마 미켈란젤로가 붓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올팬아트닷컴’이 정식 오픈한다. 기대해봐도 좋을 일이다.
베네핏 컨트리뷰터 권하섭
(편집: 이성만)
사진제공: 올팬아트닷컴(allfanart.com)
[출처] '올팬아트닷컴'이 오늘날의 미켈란젤로들에게|작성자 베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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