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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료이치 아키타현 핫포교육위 교육장과의 대화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3. 5. 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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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료이치 아키타현 핫포교육위 교육장과의 대화치바 료이치 아키타현 핫포교육위 교육장과의 대화

이광희  |  selfgo98@self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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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3  01: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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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충북도의원
아키타는 얼마전 방영된 아이리스의 눈 덮인 산야 촬영장으로 익숙하다. 원래 아키타는 일본 본섬의 제일 상단인 동북지방의 북서쪽 위치한 지역으로써 흔히 동북3현으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을 꼽는다. 이중 아키타는 미녀가 유명한 지역이라나.

이 세 지역은 산림이 70%인 지역으로 일본의 산골 지역에 속한다. 바로 이 지역의 작은학교 탐방을 시작했다. 4년 연속 전 일본 연합고사 1위 지역이다. 산골의 작은학교에서 일어난 교실혁명의 현장을 살펴보고자 했다.

 우선 아키타의 핫포정교육위원회를 찾아가서 만난사람이‘ 치바 료이치’ 교육장이다.

치바료이치 교육장이 대뜸 내미는 명함이 인상적이다. 명함에 교육장의 얼굴과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있을때 전화하라는 문구를 새겨 놓고 현내 모든 학생들에게 배포했다고 한다. 핸드폰도 세 개가 있단다. 산골지역이라 혹시 통화되지 않을까봐 세 개씩이나 가지고 다닌다고 보여준다.

“나는 휴대폰을 세 개 가지고 있다. 24시간 학생들의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늘 열어놓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왕따 없고, 학교 안다니는 아이들이 없는 이유다”

 이같은 교육장의 자세가 우리지역 여느 교육장의 자세와는 다른 모습이다. 자가용을 손수 운전하고, 멀리서온 손님들에게 직접 교육청현황과 학교 소개를 해주었다.

“특별히 학력높이기 위한 노력 안합니다. 이곳에는 학원도 없고 책방도 없디. 다만 가정에서는 선생님을 신뢰하고 학교수업에 집중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아키타현 역시 50년전에는 2만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지금은 8천616명. 저출산고령화가 원인이란다. 도시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충청북도 역시 같은 고민이라니 한편 이해가 된다면서 찾아간 우리 교육위원들의 고충을 알고 있다고 했다.

 4년 연속 연합고사 1등을 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우리현에서는 특히 학교를 신뢰하도록 학부모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바로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들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을 못 따라가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팀티칭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한 학급에 두 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여, 한명은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또 한명은 개별 아이들을 지도하는 형태이다. 또한 머리 좋은 학생이 못 따라오는 학생에게 설명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특별학습프로그램으로 전체적으로 학습이 상향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복습노트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자발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복습노트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정규교육이외에 방과후 유일하게 꼭 해야 하는 공부가 복습노트 작성이다. 또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하도록 지도하여 생활 및 학습습관이 정착되도록 한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유행하는 자기주도형 학습법이 바로 이곳에서 지켜지고 있었다.

 치바 료이치 교육장은 “왕따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을 특히 세워서 관리하고 있다”면서 “학교 안 가려 하는 아이들 늘어나 중학교 교사들과 함께 대책 모색하고 초등 6학년과 중학 1학년아이들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인력부족에 대해 중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학교 안가는 아이들 단한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치모리 초등학교로 이동하기 전 치바교육장은 “일본과 한국에서 우리 현을 방문하고자 대기하고 있는 건수가 501건이다. 대부분 방문거절을 하고 있으며 사전 질문을 보낸 곳 등 26건만 방문을 받아주었다. 한국에서는 10번째 방문이다”면서 은근히 자랑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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