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후보 영상 송출, 개인 및 부부 유세 등 다양한 운동방식 동원, 소규모 스팟식 선거운동 펼쳐
민생당 정동영, 무소속 최형재 등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원들 나서 열띤 퍼포먼스 펼쳐
무소속 김광수 소규모 인사, 최형재 세력 과시, 절박함 드러나는 선거운동 펼쳐
제21대 국회의원 전북지역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됐다. 이날 후보들은 여느 선거 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했지만, 분위기만큼은 사뭇 달랐다.
귀를 맴도는 선거송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후보들의 마이크 소음도 크게 줄었다. 다수의 선거운동원이 줄지어 율동을 곁들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와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대부분 후보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차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후보 영상을 송출하는 차량을 이용해 선거 유세에 나섰고, 소규모 인원이 주요 지점마다 선거운동에 나서는 스폿식 선거운동이 다수였다.
3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되는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거리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출근길 교통량이 많은 주요 지점마다 후보들이 자리 잡았다.중앙당 차원에서 조용한 선거 유세 지침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경우 대부분 선거송을 틀지 않고 유세에 나섰다.
전주갑 김윤덕 후보는 전주 한빛안과 사거리에서 10여 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출근길 유세를 펼친 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전주 군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전주을 이상직 후보는 효자동 KT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나는 시민에게 손짓했다.
전주병 김성주 후보는 송천역 사거리를 찾아 첫 유세 일정에 나섰다. 선거운동원과 민주당 당원 등 소수만 모여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반면 무소속이나 야권 후보들은 차분한 가운데서도 더 적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은 선거기간 내 유권자에게 얼굴과 공약 등을 인식시켜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절박한 심정이 묻어나는 분위기였다.
전주갑에 출마한 무소속 김광수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오전 6시30분부터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운전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목례했다. 곁에는 부인과 3명 남짓의 운동원만 함께했다. 이후 김 후보는 군경묘지 참배를 다녀온 후 선거출정식 대신 민생지원단 발족식으로 공식 선거 활동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종전과 같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차량을 동원한 방송과 다수의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후보도 있었다. 전주을 무소속 최형재 후보는 안행교 사거리에서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세를 과시했다. 선거 방송 차량을 동원해 유권자를 향해 소중한 한 표도 호소했다.
전주병 민생당 정동영 후보도 이른 오전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출근 유세에 나섰다. 50여 명의 선거운동원이 교통섬마다 흩어져 운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직접 방송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직접 유권자를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
전주 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대면 접촉을 줄이고 시끄럽지 않은 선거운동을 추구하기로 했다. 대신 길거리 인사와 전화 통화, SNS를 이용한 소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주권 이외 다른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차분하게, 야권 후보는 좀 목소리 크게 선거운동을 하는 등 거의 비슷한 양상의 첫날 선거전이 전개됐다.
한편 4·15 총선에 전북은 10개 선거구에 4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3일에는 선거인명부가 확정되고 선거 벽보가 모두 첩부 된다. 6일부터는 선상투표를 개시한다.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 남은 기간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