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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TBN교통방송 93회차 - 9. 16일, 남원의 강이야기 강천산 군립공원, 회문산, 장군목이야기- 김택천 전북강살릭추진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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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방송 93회차 질문지 - 9. 16일자, 남원의 강이야기 제6편 강천산 군립공원, 회문산, 장군목이야기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과 역사문화를 담아드리는 시간입니다.

- 오늘도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우리도의 섬진강 수계인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과 회문산, 장군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강천산은 1981년 1월 7일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순창읍에서 10km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높이 580여m의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처에 기봉이 솟아 있고, 크고 작은 수많은 바위 사이로 폭포를 이루고 있으며,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숲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서깊은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산 5층 석탑, 금성산성 등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도처에 비경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선 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km나 이어진 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군데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군데나 됩니다. 옥수와 같은 맑은 물이 고여있는 용소는 명경지수 그 자체입니다.

고찰인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흥화정 옆길을 택하면 구름다리, 전망대, 강천댐, 산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게 됩니다. 5분 정도 오르면 50m 높이에 길이 75m로 걸린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입니다.

가파른 벼랑을 기어올라 구름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강천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다시 3~4분 오르다 오른쪽으로 꺾어오르면 강천산 8부 능선쯤 되는 300m 높이에 기다란 강천저수지가 있어 산상에 있는 천지처럼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내려와 다시 계곡을 오르면 연대암이 있고, 400m 정상에 산성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 계곡은 자갈밭으로 침수가 빠르고 단풍나무는 개종되지 않은 순수한 토종 단풍나무로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우며 서리가 내려도 지지 않는 일명 애기단풍이 식재되어 있어(단풍기간이 길다)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펼쳐진 단풍빛이 장관을 이룹니다.

[단풍이 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강천산도 단풍이 물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중의 하나죠? 다음으로 회문산을 소개해 주신다고요?]

회문산에는 바위로 된 천연의 문이 있어 ‘회문(回文)’을 ‘회문(回門)’으로 쓰기도 합니다. 예부터 회문산은 영산으로 이름났는데, 풍수지리의 대가인 홍성문 대사가 그 산에서 도통하여 『회문산가(回文山歌)』 24혈(穴)의 명당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회문산 정상에 24명당과 오선위기(五仙圍碁)가 있는데, 그곳에 관(棺)을 보토(補土)하여 묘를 쓰고 나면, 당대부터 발복하여 59대까지 갈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 예언을 입증하듯 회문산 정상과 주변에는 많은 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석같이 웅장한 바위들이 약 4㎞에 걸쳐 뻗어 있고 높고 우뚝 솟은 봉우리는 항상 구름에 잠겨 있다고 옛 문헌에 나와 있습니다.

회문산 주봉인 회문봉을 위시하여, 장군봉, 깃대봉 등 수많은 연봉과 골짜기들이 첩첩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구림천과 옥정호에서 흘러내린 섬진강이 회문산을 휘감고 장천을 따라 흘러갑니다.

[옥정호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인 섬진강이 회문산을 감고 흘러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멋진 풍경을 한번 보고 싶네요. 순창에 또 유명한 장군목 유원지에 유명한 사건이 있다고 하던데요. 들려주시겠어요?]

장군목 유원지는 섬진강 최상류에 해당하는 빼어난 경관 그대로의 자연 유원지로, 동계면 소재지로부터 7㎞ 떨어진 어치리 내룡 마을에 있습니다.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마치 밀가루로 반죽하다 굳은 듯한 형태의 바위들이 나오는데, 모양도 특이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유원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다슬기가 진갈색으로 작으면서 통통한 모양인데 국물이 굉장히 새파랗게 우러나옵니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 마을 장군목으로부터 풍산면 대가리 향가 마을까지 순창군 일대를 흐르는 섬진강은 적성강이라고도 불립니다.

장군목 유원지는 명칭이 특이한데, 이는 마을 뒷산인 용궐산과 남쪽에 무량산의 형상이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의 목에 해당된다고 해서 ‘장군목’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군목 유원지 내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섬진강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 놓은 바위들이 3㎞에 이르고, 풍화로 깎이고 패인 바위가 용틀임하는 것처럼 기묘합니다.

그 중 강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요강 바위”가 유명합니다. 높이 2m, 폭이 3m, 무게가 15톤이나 되는 요강 바위는 6·25 전쟁 때 빨치산 토벌대에 쫓기던 마을주민이 바위 구멍속에 숨어 살아남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1993년에는 마을로 이주해 온 사람이 2년 정도를 살다가 관광차를 불러 마을사람들을 나들이 시켜놓고 크레인을 동원해 “요강바위”를 싣고 가버렸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1년 6개월 만에 다시 찾아와 마을 사람들은 “요강 바위”를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장군목 유원지는 영화 「아름다운 시절」[1998]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거에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강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정도입니다. ~~~~~~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상임이사 오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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