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TBN교통방송 전북강이야기 92회 남원의강 혼불문학관 남원자연휴양림 -전라북도강살리기 김택천

2017. 9. 5. 16:43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방송출연과 동영상




# 교통방송 92회차 질문지 - 9. 9일자, 남원의 강이야기 제5편 혼불문학관과 남원자연휴양림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과 역사문화를 담아드리는 시간입니다.

- 오늘도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남원의 혼불문학관과 남원자연휴양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 최명희의 『혼불』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인 1932년부터 1938년까지의 매안이씨 양반가의 이야기를 서술한 소설입니다.

○ 소설가 최명희는 『혼불』에서 일제강점기에 남원 매안마을에 쓰러져가는 종가의 3대에 걸친 종부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쓰여졌으며, 20세기 말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 혼불문학관 앞에는 노봉마을이 있습니다. 노봉마을은 치맛자락을 펼쳐놓은 것 같은 무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혼불문학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한 생애를 다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속삭임과 울부짖음이 지금도 최명희 작가의 손끝을 통하여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들 합니다.

○ 커다란 물레방아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혼불문학관은 생각보다 터가 꽤 넓고 규모도 크고, 돌계단을 오르면 커다란 마당을 사이에 두고 기와 지붕의 한옥 건물 두 동이 위엄 있게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한옥은 우아하고 고상해 보여 매안 종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마당에서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색다른 풍광을 만나게 됩니다. 멀리는 장수 “팔공산”이, 그 오른쪽 옆으로는 보절면 “천황산”이, 그리고 옆의 멀리로는 “지리산”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또한 왼쪽 임실군 오수면이 가까이 있어 논 경작지의 아지랑이 사이로 청정구역인 섬진강 상류 “오수천”이 굽어 흐르고 있습니다.

○ 작가 최명희의 발자취를 알아볼 수 있는 유품 자료 전시실을 지나면, 작가의 집필 방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복도 양쪽으로 최첨단 디오라마가 이어집니다. 강모와 강실이가 복사꽃 아래서 소꿉놀이하는 장면, 강모와 효원의 혼례식, 액막이 연 날리는 모습, 춘복이 달맞이 장면, 청호저수지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는 모습 등 소설 속의 주요 장면들을 인형과 모형들로 꾸며 놓았고 음향 효과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혼불문학관 전시실을 나오면 옆 건물의 교육관에 큰 대청 마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문학관을 찾아 이 곳 올라 숨을 고르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내려다보이는 풍광에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남원에 산소 여행의 적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남원 천황산 줄기 갈치 뒷산에 소재한 “남원자연휴양림”은 20~30년 된 한국 소나무가 10만평에 식재되어 있어 ‘산소 여행’의 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4㎞ 정도의 산길을 따라 펼쳐진 산림욕장에서 들이키는 산소는 정신까지 맑아지게 하는 산소의 놀라운 청정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남원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휴양림은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과 야외 무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넓은 운동장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축구, 농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오르면 오른쪽으로 깊은 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막아 만든 100평 규모의 물놀이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위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 야영장 위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소나무 숲 사이로 개설된 산책로와 같이 전망대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거쳐 청룡산[477.9m]을 돌아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등산 코스는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3시간 코스입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남원이 또 옻칠로 유명한데요. 옻칠공예관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번 가보고 싶은데요.]

남원옻칠공예관은 남원시 조산동에 있는 옻칠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기관으로 옻칠기예 연구, 옻 문화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옻칠기예를 후세에 계승, 발전시켜 옻칠 공예의 중심 도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 남원은 청동기시대부터 옻칠의 흔적이 발견되는 곳으로 다량의 옻칠 목공예 제품이 발달되어 왔습니다. 2004년 옻칠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와 개발 및 후진 양성을 위해 옻칠공예관을 준공했으며, 각종 공예대전 입상작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옻칠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기도 합니다.

[남원하면 또 추어탕을 빼놓을 수 없죠. 지금 저녁시간인데 남원에서 드셔보셨던 추어탕 생각이 날 듯 하네요.]

○ 남원 추어탕은 국내 5대강의 하나인 섬진강의 지류 요천과 축천을 중심으로 소하천이나 개울에서 자라는 미꾸라지를 잡아 남원 지역의 토란대와 운봉 지역의 고랭지 푸성귀를 말린 시래기를 주재료로 넣어서 탕으로 끓여 만든 미꾸라지국으로, 전국적인 사계절 보양 음식이자 남원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 지리산에서 나는 산채·토란대, 그리고 고랭지 푸성귀를 말린 시래기와 각종 나물들, 남원 추어탕에 빠져서는 안 되는 향신료 초피(전라도에서는 젠피라 부른다)를 쉽게 구할 수가 있어 남원은 어느 지역보다 손쉽게 추어탕을 끓여먹을 수 있었죠. 한마디로 말해 남원은 추어탕 문화가 저절로 발달할 수밖에 없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상임이사 오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