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7. 15:01ㆍ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방송출연과 동영상
# 교통방송 69회차 질문지 - 4. 7일자
질문1 |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에 대해서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
답변1 | 『오늘은 금강 그 여섯 번째 이야기로 무주 구천동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 오늘은 금강따라 흐르는 무주 구천동 33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 전라북도 동북부에 위치한 무주군은 소백산맥의 서사면에 위치하며, 동쪽은 경상북도 김천시, 경상남도 거창군, 서쪽은 진안군, 남쪽은 장수군, 북쪽은 충청남도 금산군, 충청북도 영동군과 접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등 5개도가 서로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위치에 따라 한 군이면서도 생활권이 달라 전라권, 경상권, 충청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무주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국립공원(1,614m)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라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
질문2 | - 무주 구천동에 대한 전설이나 유래가 있나요? |
답변2 | ○ 전라북도 무주군의 덕유산 계곡을 일컫는 “무주 구천동”은 지금이야 관광객이 끊어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깊은 산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첩첩 산중이었습니다. 이 ‘구천동’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 첫 번째로, 조선 명종 때 광주목사를 지낸 임갈천이 쓴 「덕유산 향적봉기」에 의하면 성불공자 9천명이 이 골짜기에서 수도를 했으므로 그들의 아침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은 쌀뜨물로 인해 개울물이 온통 부옇게 흐려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9천명이 은둔한 곳’이라 하여 이곳을 구천둔(九千屯)이라 하였다고합니다. ○ 두 번째로, 당시 이웃고을 금산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수도를 하기 위해 3년을 약속하고 구천둔에 입산하였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3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여인은 남편을 찾아 나섰는데, 2년 동안 찾아 헤매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되돌아갔다고 할 정도로 산과 계곡이 깊습니다. 이때부터 구천둔이라는 지명이 구천동으로 바뀌어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세 번째로, 밤이 깊은 덕유산 계곡에 초라한 행색의 암행어사 “박문수”가 민가를 찾아 헤메다가 불이 반짝이는 외딴집 한 채를 발견하고 하룻밤을 묵어가길 청하였다. ○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주인인듯한 한 노인이 젊은이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지 아니한가? 질겁을 한 박어사는 주인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저는 ‘구재서’라는 훈장입니다. ○ 그런데 아랫마을에 사는 “천석두”라는 부자의 흉계에 빠져서 내일 오후에는 아내와 며느리를 뺏기게 되었습니다. 그 천가놈에게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네 식구가 함께 죽자고 하던 참이지요” ○ 박어사는 “구재서”를 안심시킨 다음, 그길로 무주현으로 내려가서 네 광대에게 황, 청, 흑, 백 네가지 색깔의 옷을 입혀 가지고 이 골짜기로 들어왔다. ○ 다음날 구제서의 집으로 천가놈이 나타나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얼마후에 사모관대를 한 “천석두” 부자가 나타나자 누런 털달린 도끼와 귀신을 그린 깃발을 든 한 괴물이 들이 닥쳐 초례상을 탁 치며 저승사자 넷을 불러내더니 “내가 옥황상제의 명을 받들어 너희를 잡으러 왔으니 저승사자는 저 천석두 부자를 잡아 가지고 돌아가라” 하니 저승사자가 천가 부자에게 달려들어 결박지어 가지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었다. ○ 그후 박어사는 천석두 부자를 귀양보내고 구재서에게 부인과 며느리를 돌려 보내주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무주에서 구씨와 천씨가 살던 마을이라 하여 무주 구천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
질문3 | - 무주 구천동 33경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
답변3 | ○ 무주 구천동 33경은 제1경 라제통문을 지나 36km에 걸친 덕유산 향적봉까지 우리나라 경승지 중 가장 아름다운 구천동 33경을 이룹니다. ○ 라제통문, 은구암, 청금대, 와룡담, 학소대, 일사대, 함벽소, 가의암, 추월담, 만조탄, 파회, 수심대, 세심대, 수경대, 월하탄, 인월담,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 구월담,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 안심대,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 이속대, 백련사, 향적봉이죠. ○ 33경의 제1경인 라제통문(羅濟通門)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설천면의 두길리 신두(新斗)마을과 소천리 이남(伊南)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석견산(石絹山)에 위치한 높이 3m, 길이 10m의 바위굴로 본래 설천과 무풍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어다니던 고갯길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무주에서 김천과 거창으로 이어지는 신작로를 개설하면서 우마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굴을 뚫었다고 합니다.
○ 삼국시대에는 석견산 바위 능선을 경계로 동쪽의 무풍은 신라 땅이었고, 서쪽의 설천·적상면과 무주읍 등은 백제 땅이었다. 이렇듯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풍속과 문물이 판이한 지역이었던 만큼 지금도 언어와 풍습 등 특색을 간직하고 있어 설천장날에 가보면 사투리만으로 무주와 무풍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 라제통문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다는 유래에서 나제동문(羅濟洞門), 혹은 나제통문(羅濟通門)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또, 삼국의 통일전쟁 무렵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드나들었다 하여 ‘통일문'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 오늘은 무주 구천동의 제1경 라제통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하고 다음주에 이어서 무주 구천동 33경에 대해 이야기 나눌까 합니다. |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상임이사 오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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