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한 전북, 누군가는 책임져야

2016. 12. 25. 18:08지역 뉴스/전북 뉴스





궁핍한 전북, 누군가는 책임져야




궁핍한 전북, 누군가는 책임져야
3만 달러 시대라지만 전북은 여전히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침체 속에 궁핍함이 생활화된 낙후지역임이 수치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은 지난 2014년 전북지역 가구당 월평균총소득은 216만원으로 전북평균 281만원 보다 무려 65만원이나 낮았다는 자료를 내놨다. 전국 9개 도 중 전남의 212만원에 이은 뒤에서 두 번째로 벌이가 없었다는 것으로 특히 월평균 총소득을 분위별로 나눌 경우 최하위인 1,2분위에 속한 가구 비중이 31%나 됐다. 저소득층 계층인 3,4분위까지를 더할 경우 전체 비중은 무려 51.2%에 달했다. 도내 2가구 중 1가구는 월평균 150만 원이하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활발한 경제활동을 해야 하지만 취약한 지역의 산업기반은 이마저도 허락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북경제활동참가율은 59.9%로 강원의 59.4%에 이은 밑에서 두 번째의 최하위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도내 인구 1000명당 기준 산업종사자 수 역시 꼴찌 다음인 345.5명에 불과했다.
물론 통계로 본 이 같은 전북경제 현주소가 전국최하위라는 안타까운 자료가 나온 게 한두 번은 아니다. 그리고 이미 오래전 전북 경제는 전국 2%수준에서 점차 하향곡선을 그려가며 도세가 위축되고 존재가치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는데 대한 문제점이 수도 없지 제기돼 왔었다. 먹고살기 힘들어 지역을 등진데 따른 인구감소에 국회의원수 까지 줄어들어 정치적 위상까지 약해지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지자체나 정치권이 노력을 했다지만 ‘전북’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 분야의 현실은 쇄락과, 후퇴로 요약 된다. 성장과 가능성과 기대의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전반적인 국가 동반성장에 따른 일부 온기가 전해온 것일 뿐 전북성장이라 내세울 부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게 사실 아닌가.
비수도권 지자체 모두 위기라지만 전북은 기반자체가 취약했었기에 위축의 여파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대론 안 된다. 지자체가 앞장서고 정치권이 힘을 더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지역적 한계, 정치적 환경, 정부의 무관심 등의 핑계만 댈 일이 아니다. 무능한 지자체, 힘없는 전북정치권 스스로의 자기반성 아래 진정 ‘미래 전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하면 정말 도민들에게 큰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