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대안마을--정기석 (지은이) | 피플파워

2016. 4. 28. 18:13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마을을 좋아해서 마을을 연구하는 정기석 소장이 전국을 돌며 겪은 ‘사람 사는 대안마을’ 2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올바른 마을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행정, 주민, 전문가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하며 외부인의 구경거리나 체험거리로 마을이 전락해서는 안 된다. 관광객이 몰려 돈이 돌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먼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가 되는 게 정기석 소장이 말하는 이상적인 마을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수많은 마을 중 바르게 자리 잡은 마을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마을의 현재 모습만을 훑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을을 만든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맨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정, 마을 주민들이 먹고살 수 있게 돌아가는 마을경제 구조도 싣었다. ‘농사로 일구는 경제마을’, ‘사람을 배우는 교육마을’, ‘놀이로 일하는 문화마을’, ‘자연과 사귀는 생태마을’ 4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20곳의 마을을 책을 통해 찬찬히 돌아보면 ‘사람 사는 대안마을’에 가서 살고 싶어진다.

최근작 :<농부의 나라>,<사람 사는 대안마을>,<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이제 행정 편의적이고 기술 만능적인 ‘마을 만들기’ 방법론에서 벗어날 때다. 오히려 우리 마을이 품고 있는 사회적이고, 인문적이고, 문화적인 요소와 자원들을 융·복합적으로 결합해 종합예술 작품처럼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침내 ‘마을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대안마을’에서 살아가기 위한 ‘마을 살리기’로 바뀌어야 한다.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잘 훈련된 마을시민’과 ‘잘 조직된 마을기업’없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가능하지 않다. 설사 요행히, 무리하게 덤벼들어도 반드시 실패한다. 마을 사람도, 마을도 크게 상처를 입는다. 가는 숨을 몰아쉬며 겨우 버티던 마을공동체의 뿌리마저 송두리째 뽑히고 만다.
- 머릿말 중

이 책은 이미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과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등을 펴내 명실상부 ‘마을 전문가’로 통하는 정기석 선생이 마을 3부작의 완성판으로 낸 것이다.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마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선생이 “인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약 70만 개의 마을공화국이 필요하다.”라고 일갈한 바와 같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사람과 자연은 물론, 우리 영혼마저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날, 참된 풀뿌리 민주주의와 삶의 질을 고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마을 공동체 회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필독서다.
- 강수돌(고려대 교수, <나부터 마을 혁명> 저자)


저자의 경력에서 이미 범상치 않은 책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오랜 기간 전국 농촌마을을 직접 들여다보고 고민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읽혀지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마을은 도시민이나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구경거리나 놀이터가 아니다. 그곳은 ‘마을시민’과 ‘마을기업’에 바탕을 둔 지속가능한 대안마을이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끊임없는 국가와 시장의 개입에 피폐해진 우리의 삶과 농촌의 현실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참다운 마을살이의 미래와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생활자의 관점에서 마을을 살려보려는 저자의 의지와 따뜻한 인간애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송정기(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농촌사회학회 부회장)


‘폐교된 시골학교들이 다시 살아나는 날.’ 나의 꿈을 나는 글로 써놓고 바라보고만 있는데, 마을에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사람이 있다.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 마을만들기, 아니 마을살리기를 위해서는 <마을시민>이 <마을기업>을 일구어야 한다고 늘 역설하는 사람. “좋아요, 그런데 어려워요.” 이렇게 말하는 우리들에게 그가 답을 내놓았다. 마을살이의 다양한 대안들이 있단다. 가보자. 봐야 믿고, 믿어야 이룰 수 있을 테니. 마을의 꿈을.
- 정석(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저자)


이 책은 ‘마을 살이’에 대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