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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공동체’로 돌아가 찾은 자본주의 대안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6. 2.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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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공동체’로 돌아가 찾은 자본주의 대안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ㆍ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 |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남도현 옮김 |이숲 | 160쪽 |
ㆍ작은 것은 가능하다 | 라일 에스틸 지음·황승미 옮김 |텍스트 | 300쪽 |



자본주의가 위험하다고,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 ‘마을’은 대안적 목소리에서 종종 나타나는 키워드 중의 하나다. 끝없는 성장과 개발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이 문제인 만큼, 작은 마을공동체로 돌아가 그 속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어떤 가치를 찾자는 이야기다. 이 두 권의 책은 그 가능성, 의미를 짚어준다.

사회비평가 히라카와 가쓰미는 도쿄 후미진 한 뒷골목에 주목했다. 병원 가는 길, 문구점 옆, 공원, 다방 뒷문… 골목 곳곳에 고양이가 돌아다닌다. 그래서 고양이 마을이다.

저자는 “고양이 마을에서는 인간 생활이 도를 넘었음이 한눈에 보인다”며 “지구의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이토록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 개도, 고양이도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고 썼다. 무더기로 쏟아지는 쓰레기를 보며 경제 성장을 목표로 분투하는 인간의 삶을 고민한다. ‘공중목욕탕’은 저자가 모범으로 생각하는 하나의 전형이다. 공중목욕탕에서는 공용 물품을 소중히 다루고, 욕조 물이 넘치지 않도록 각자가 조심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절약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라일 에스틸은 자칭 열렬한 지속가능성 지지자이다. 튀김 요리 후 남은 기름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트랙터 연료로 다시 만들면서부터 재생과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자기 혼자 ‘남과 다른 삶’을 사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웃까지 끌어들였다. 마을공동체 안에 협동조합을 꾸리고, 먹거리와 주거, 에너지, 재정, 의료 등 모든 것에 대한 자립을 실험했다. 그 변화의 과정과 결과를 책에 담았다. ‘소비하는 자’에서 ‘보존하는 자’로 우리를 바꿔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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