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빨리 늙는 전북··· 의료환경 '뒷걸음질'전북 보건취약성 겨우 54.8점···

2015. 11. 3. 22:47지역 뉴스/전북 뉴스

 

 

 

 

가난하고 빨리 늙는 전북··· 의료환경 '뒷걸음질'전북 보건취약성 겨우 54.8점···

 17개 광역시·도 중 16위

김대연 기자l승인2015.11.03l수정2015.11.03 19:12

 

전북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보건환경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도내 지역의 낙후성과 보건 취약성 등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지역 내에서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돼 보건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전북도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시·도별 지역보건취약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자체 개발한 ‘지역보건 취약지수’를 통해 각 지역의 보건 취약성을 살펴본 결과, 전북은 전남(56.7점)에 이어 54.8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위를 차지했다.

각 지역의 지수는 평균 50점의 T점수(표준편자 10점)에 맞춰 환산된 점수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역의 발전 잠재력과 재정 여건이 취약하고, 보건의료 수요는 높지만 지역보건 자원에 대한 접근성은 낮으며 건강수준이 열악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보고서는 2012년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했는데, 전남과 함께 전북에 이어 경북(54.7점), 경남(54.1점), 강원(53.8점), 충북(53.5점), 충남(52.4점), 세종(52.1점)이 50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비해 서울은 39.6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점수가 낮은 대구(45.2점)보다도 5.6점이나 낮아 광역지자체 중 보건 수준이 월등했다.

지역 보건 수준은 도내 시군 사이에도 격차가 컸다. 종합점수에서 장수군이 57.7점으로 가장 높았고 김제시·순창군(57.4점), 임실군(57.1점) 부안군(56.7점)이 1~5위를 차지해 열악한 편이었지만, 전주시(46.1점), 익산시(50.6점), 군산시(52.7점)가 낮은 점수를 얻어 보건 수준이 우수한 편이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지역 낙후성에서 부안군이 52.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임실군(52.7점), 순창·고창군(52.5점), 장수군(52.0점), 김제시(51.9점), 진안군(51.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취약성 영역에서는 장수군이 5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김제시(55.5점), 순창군(54.9점), 진안·임실군(54.4점), 고창군(54.0점), 부안군(53.9점) 등이 취약지역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인구 밀도, 하수도 보급률 등 지역의 낙후성과 노인 인구 비율, 인구 1만명당 1차진료 의사 수 등 보건의료 취약성 2가지 영역의 16개 세부 지표로 지역보건 취약지수를 산출했다./김대연기자·red@


김대연 기자 saint-j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