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 전북...생태·토탈 관광체계 구축

2015. 10. 13. 09:15지역 뉴스/전북 뉴스

 

 

 

생태관광 전북...생태·토탈 관광체계 구축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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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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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1시군 1생태관광지를 발표했다. 도내에 산재한 관광자원과 다양한 서비스를 기능적으로 연계, 사람과 돈을 끌어모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올봄 장수군 뜬봉샘 생태공원을 통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가 대표적이다. 남생이와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원앙 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달에는 고창군 은곡습지 일원에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2024년까지 총 73억원을 들여 사업 투자를 밝혔다.

생태관광을 통해 민선 6기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토탈관광체계 구축을 살펴보고 관광 전북을 위한 계획을 찾아본다.

   
▲ 남원 바래봉 철쭉


◆왜 생태관광(Eco-tourism)인가?

전북도는 ‘생태자원의 현명한 이용으로 환경-주민-관광객의 행복 증진’이라는 정책 비전 아래 생태 관광의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 배경에는 자연환경을 ‘보전’에서 ‘현명한 이용(wise use)’ 중심으로 국내·외 환경정책 패러다임의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자연자원이 잘 보전된 지역에서 탐방객이 환경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이를 위해 지역 마을에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을 통해 경제적 편익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자는데서 비롯됐다.

결국 자연 보전이 지역 주민의 편익이 되도록 함으로써 주민협력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육성과 자원 보존을 도모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더구나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관광 보고서 등에 따르면 생태관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완주군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전북의 14개 생태관광지

도는 우선 시·군별로 지역 내 협의과정을 거쳐 이를 토대로 생태관광 후보지 신청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립생태원과 한국생태관광협회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생태관광지 선정실무위원회(5명)’를 구성해 14개 시·군 릴레이 현장 확인과 시군 의견수렴과 토의를 거친 뒤 ‘1시군 1생태관광지’를 최종 확정했다.

도가 시·군과는 별도로 국가전문기관인 국립생태원에 각 시·군별 생태관광지의 공통 요소와 독특성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이드라인 및 패스라인 구축’용역을 맡긴 것도 자연자원 보전과 관리, 지역주민 수익모델을 찾으려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전북도가 이번에 선정 육성키로 한 4가지 유형의 생태관광지를 보면 ▲‘지질공원형’은 진안 지오파크 ▲‘생물군락지형’은 전주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 장수 금강발원지 뜬봉샘 에코파크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 등 3개소 ▲‘경관자원형’은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 김제 벽골제 농경생태원,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순창 섬진강 장군목, 부안 신운천 수생생태정원 등 4개소 ▲‘생태관광 기반시설형”으로는 익산 서동 생태관광지, 정읍 내장호 생태관광타운, 남원 백두대간 생태관광벨트, 무주 구천동 33경, 임실 성수 왕의 숲, 부안 신운천 수생생태정원 등 6개소이다.

   
▲ 고창군 운곡 람사르습지 탐방


◆대표 생태관광지- 고창운곡습지

고창운곡습지는 2011년 람사르습지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저층 산지습지로 총 864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우수지역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연계해 생태와 역사 문화를 한 번에 탐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전북도에서는 생태관광을 앞서 실행하고 있는 선도모델로서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운곡습지와 그 주변의 생태복원 및 생태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전북도의 생태관광지 조성사업비 73억원을 포함해 총 272억원(국비 140억, 도비 28억, 군비 104억)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장수 뜬봉샘


◆전북도의 생태관광 마스터플랜 

‘생태자원의 현명한 이용으로 환경·주민·관광객의 행복 증진’이라는 정책 비전 아래 추진되는 전북도의 생태관광지 육성은 앞으로 10개년 동안 총 1천22억원(지특 504억, 도비 266억, 시군비 252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시·군당 도비 1억원, 총 14억원을 지원, 시군별로 ‘생태관광지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한 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개년간에 걸쳐 1개 시군당 72억원(지특 36억, 도비 18억, 시군비 18억), 총 1천8억원(지특 504억, 도비 252억억, 시군비 252억)을 투자해 시군별로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생태관광지를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도에서는 또 시·군과는 별도로 각 시·군별 생태관광지의 공통 요소와 독특성이 확보할 수 있도록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이드라인 및 패스라인 구축’용역을 국가전문기관인 국립 생태원에 의뢰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자연을 즐기고 배우면서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는 생태관광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이라며 “생태관광지 보전과 관리, 관광객 욕구 충족, 주민 소득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생태관광지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