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 걷고싶고 찾고싶은 도심 생태공원으로 새단장 , 한옥마을연계-- 김성주의원

2015. 4. 30. 22:55강과 하천/강, 하천, 도랑살리기

 

 

 

전주 덕진공원, 걷고싶고 찾고싶은 도심 생태공원으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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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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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공원, 걷고싶고 찾고싶은 도심 생태공원으로 새단장

전주시가 선정한 전주의 대표 관광지는 덕진공원(108만평)이다. 전주의 숱한 관광자원 가운데 덕진공원을 선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덕진공원이 갖는 역사적, 문화적, 인문학적 요소를 감안해서다. 또 완산구 한옥마을에 편중된 전주의 관광 영역을 덕진구 덕진공원까지 확대해 연계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덕진공원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1,000년은 족히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조선시대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근·현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다.

흔한 말로 연애시절 덕진공원을 다녀가지 않은 연인은 없으며, 덕진공원 호반에서 이뤄진 사랑이 한 둘 아니다. 게다가 연꽃 피는 계절이면 연향을 좇아 전국의 시인 묵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에는 덕진연못 연꽃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남기려는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생활 오폐수가 유입되면서 생기를 잃어갔다. 또 주변의 난립한 무허가 주택들로 인해 경관도 훼손됐다. 시민들도 외면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던 덕진연못이 정치권과 전주시의 관심에 힘입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덕진공원 건지산 명소화 사업이 그것이다. 덕진공원과 건지산을 묶어 도심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이는 전북대 대학로문화공간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대학교 캠퍼스와 구정문 주변 대학로, 그리고 덕진연못을 연계해 보행자 중심 도로를 만들고, 젊은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창작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 관광벨트가 형성된다. 무질서하게 난립된 대학로 주변을 단장하고 덕진연못을 생태공원으로 변화시켜 결합할 경우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랑하기에 손색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

국회 김성주 의원은 덕진공원과 건지산을 묶는 명소화 사업에 적극적이다. 덕진공원과 인접한 건지산을 연계해 전주를 대표하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사업비는 337억원이다. 예산은 국비 70%, 지방비 30%로 충당한다. 올해 첫 사업으로 14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사업은 덕진공원과 건지산을 도심생태공원으로 만들어 한옥마을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크게 △천년의물 △천년의길 △천년의숲 △천년마을 △천년문화 등 5개 분야로 진행한다.

환경부사업으로 확정된 ‘천년의 물’은 수질 정화와 함께 수량을 확보해 덕진호수로 유입시키는 사업이다. 빗물의 지하 침투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빗물 재활용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오염원을 줄일 뿐 아니라 항상 물이 흐르는 덕진연못으로 바뀌게 된다. 빗물 침투 사업을 통해 지하 수위가 상승하면 덕진호수로 흘러가는 샛강이 만들어진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덕진공원 정문에서 전북대학교 학군단까지 700m를 보행자 전용 도로(그린웨이)로 재단장했다. 흉물이나 다름 없던 철조망을 걷어내고,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다.



바닥을 정비하고, 돌의자와 나무 벤취를 놓았다. 시민들은 차량 위협에서 벗어나 걷거나 벤취에 앉아 사색에 잠기는 등 보행자 전용도로 개설 이후 사랑 받고 있다.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의 첫 단추를 잘 꿴 셈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덕진공원 둘레길 1.5㎞ 구간을 인도와 연결하기 위해 권삼득로∼연화교까지 인도를 설치했다. 인도 폭이 좁은 441m 구간은 확장하고 회전 교차로를 신설하는 등 보도와 차도를 완전히 분리함으로써 보행자 중심 도로로 바꾸었다. 이와 함께 이팝나무 등 수목 20종 2만7925본, 꽃잔디 1,200본을 식재했다.

천년의 길 사업은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보행자 도로로 바꾸는 작업이다. 도로 조성 과정에서 덕암마을 주민과 수차례 만남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궁극적으로는 동서남북으로 나뉜 덕진공원을 사람, 자전거, 자동차가 공존하는 도로로 만드는 것이다. 김성주 의원은 “덕진공원 둘레길 완성 후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 사업의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 덕진공원 수생태 복원, 전통 테마숲 조성도 시민, 행정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이 공감하는 생태공원으로 재생하고 한옥마을과 연계해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북대 대학로문화공간 조성사업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된 전북대 대학로 문화공간조성 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사업은 전북대학교 주변의 과도한 상업시설과 차량 증가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대학가를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팔달로~전북대 구정문까지 280m를 중심으로 반경 100m 골목길을 포함하고 있다. 또 구정문~예술대 입구 740m는 2차 사업 대상이다. 김성주 의원실은 그동안 6차례 사업추진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인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희망제작소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최종 보고서를 얻었다.

기본계획에 의하면 총 12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교부세와 지방비 등 10억원을 들여 가로환경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걷기 편한 거리 환경으로 바뀌고, 창조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업은 크게 보행자 중심 도로 전환, 문화창작공간 조성, 대학생 청소년 장년층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지난해 말 최종 보고에서는 △보행 환경 개선 및 문화적경관 조성 △문화공간 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 △주민참여와 지역공동체활성화 △지역자원홍보와 장소 마케팅이 과제로 제시됐다.

걷고싶은 대학로, 테마 골목 및 대학로 명소 10곳 만들기, 청년문화창업 테스트베드 지정, 청년문화놀이터 설립, 대학로문화 게스트하우스 조성, 커뮤니티카페 네트워크 구축, 상가마을 만들기와 상인모임 활성화, 대학-상인-주민협의체 조직 및 활성화, 지역활성화기금을 통한 공동체자원 마련 등이다. 또 지역자원 스토리텔링, 홍보 및 관광인프라 확충, 지역화폐 쿠폰제도운영, 대학로 가게 인증제도 구축이 제시됐다. 이 경우 대학로문화공간은 전주한옥마을에 이어 또 하나의 젊음의 명소로 각광 받게 된다.

최근 대학로 상인연합회는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임대료 상승에 따른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전주시에 10~20년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주시는 상가를 장기 임대해 리모델링한 뒤 활동가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 경우 대학로가 창작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성주 의원은 “서울 홍대거리가 젊음의 상징이 됐듯이 전북대 대학로가 젊은이들의 창조적인 학습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대학생, 상인,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글 = 임병식·사진 = 오세림 기자
새전북신문 2015년 04월 01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