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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꿀 29가지 구조적 이슈들 -- 다보스 포럼 미래보고서에서

경제/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

by 소나무맨 2015. 3. 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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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세력 커져 종교 테러 일상화 … 로봇 발달에 '고용 없는 사회' 온다

[중앙일보]입력 2015.01.19 02:30 / 수정 2015.01.19 15:21

다보스포럼 '세상 바꿀 29가지'
기술 발달로 저성장·양극화 완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도 이슈로

지난 7일 언론인과 경찰 등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왜 일어났을까.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예견한 ‘문명의 충돌’일까. 미·소 냉전으로 대표되던 20세기 이데올로기 분쟁이 끝난 후 이어지는 이 같은 테러와 전쟁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은 ‘종교 테러’를 대표적 화두로 다룰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WEF가 올해 포럼의 주제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춰 준비한 80쪽짜리 의제용 보고서 ‘세상을 바꿀 29가지 구조적 이슈’를 단독 입수했다.

 보고서가 첫째로 꼽은 이슈는 최근 파리 테러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종교·민족주의적 급진주의의 급증’이다. WEF는 보고서에서 이들 급진주의 단체가 생겨난 근본 원인과 함께 그들의 전략·전술을 보다 깊게 파악하는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테러와의 전쟁’으로 맞서는 것으로는 계속되는 유사한 ‘종교 테러’를 막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WEF가 지난해 초 발족시킨 세계미래전략공동체(GSFC)의 작품이다. GSFC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1990년 소련의 붕괴를 예측했던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 등 32명의 미래연구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보고서 전체를 관통하는 대표 이슈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그 여파’다. 슈워츠는 보고서에서 “지금의 지구촌은 온통 저성장과 양극화로 홍역을 앓고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생명공학 등과 같은 과학기술이 신산업을 창조하고 향후 새로운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 예측 기구인 밀레니엄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회장은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머잖아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면서 인류를 위협할 존재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상과학(SF) 영화 ‘터미네이터’가 영화로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의식기술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 덕에 인류가 ‘제3의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서있게 됐지만, 이 때문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일자리 간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구호인 ‘창조경제’도 이슈로 올랐다. 보고서는 글로벌 저성장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소득이 올라가면서 창조경제 분야가 확대·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로 인해 청년 실업과 가난이 줄어들 수 있고, 글로벌 경제를 향한 진입장벽도 낮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사회를 중심으로 ‘탈(脫) 성장의 미래’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박성원 박사는 지난해 9월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설문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경제성장 중심의 폐해를 지적하며 다양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박사는“WEF 보고서는 세계가 구조적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도록 돕고 인류가 원하는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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