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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 여섯 번째

경제/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

by 소나무맨 2015. 3. 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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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 여섯 번째





기사입력 2015.03.27 14:28:58| 최종수정2015.03.27 15: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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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교, 민족주의적 급진주의 급증
2. 기후변화 논쟁을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3. 지구촌 고령화시대 소비패턴의 진화
4. 녹색성장은 지구촌 공동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5. 다극, 분권화된 세계질서를 반영하는 국제기구
6. 국제 공조 요구되는 새로운 우주개발 시대
7. 고령화는 부담 아닌 새로운 기회
8. 선진국 중산층이 주도하는 급진적 개혁 요구
9. 정보통신기술 덕에 양지로 나오는 비공식경제
10. 의식기술의 시대  인간을 넘어서는 인공지능
11. 안보, 첩보까지 뻗어나가는 빅데이터기술
12. 창조경제의 확대와 성장
13. 안전 도전받는 메가시티(Megacity)사회
14. 좋은 직업 사라지는 시대의 생존법
15. 복잡해지는 세상 속 도전받는 국제개발기구
16. 반응하고 응답하는 환경지능의 등장
17. 개도국 경제력 강화와 국제사회 분권화
18. 진보적 기업이 주도하는 일본의 부활
19. 물부족 시대에 부응하는 국제공조 시스템
20. 주목받는 탈성장 시대, 기술과 공유경제가 주도
21. 경제학이 주도하는 시대는 갔다
22. 삶의 질 도전받는 메가시티
23. 일자리 급감 우려되는 제3의 산업혁명
24. 의미있는 삶을 위한 신 자급자족 시대
25. 개인이 주도하는 경제, 산업, 에너지
26. 신기술이 낳은 새로운 경제성장 시대
27. 사물인터넷 덕에 더 싸고 빨라지는 비행기
28. 평등, 성장이 함께 가는 신 경제 패러다임 
29. 고용 없는 사회 대처하는 국가미래전략

 


“다가올 개인화 세상에 주목하라.”

다보스포럼은 세상을 바꿀 화두 중 하나로 ‘개인화(individualization)’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화 세상(Individualization World)’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개인화란 개개인이 자신의 개성표출을 중시면서 대량 생산품목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고 개인 맞춤형 제품을 열광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소규모 생산자가 생산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시했던 ‘프로슈머(produce + comsumer)’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제활동의 중앙 무대에 서게 된다.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되는 프로슈머의 등장은 경제활동의 판도를 바꿔놓게 된다.

이른바 프로슈머의 폭발적 증가는 대량 생산 제품이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대량생산시대의 종언’을 알리게 된다.

예를 들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1인 제조업’시대를 열 수 있다. 집에 3D프린터를 설치해놓고 제품을 디자인하고 설계해 입력하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상상속의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3차 산업혁명시대를 맞게 된다.

‘미래 화두’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⑱ ‘미래지향 사고(Forward-thinking)’ ⑲ 물 부족(Water Shortage) ⑳ ‘방랑 사회(wandering society)’ ㉑ ‘경제학의 종언’이 미래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22번째 세상을 바꿀 화두는 무엇이 될까?

㉒ ‘메가시티’가 사회문제 분출시킨다

지구촌 주요 국가에서는 시골에서 도시로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서울이 급팽창하면서 지방인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던 것처럼 중국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팽창한 도시는 메가시티를 형성하게 된다.

문제는 인구를 수용할 주택과 하수도 등 인프라스트럭처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삶의 조건 악화로 출산율이 급락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경우 인구 대이동으로 상파울루는 1950년 인구 200만 명에서 현재 2천만 명의 브라질 최대도시로 변신했다. 하지만, 상파울루는 교통지옥으로 변했고 출산율은 여성 한 명당 6명에서 1.8명으로 급락했다.

다보스포럼은 메가시티가 바꿔놓을 새로운 세상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메가시티는 도시 기능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으면서 동시에 다양한 사회문제를 분출시킨다. 지능을 가진 인프라 투자를 요구하고 교통과 통신, 일자리 등에 대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메가시티는 인구 천 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도시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 국가 GDP(국내 총생산)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가 이 지역에서 창출된다.

유엔사무국경제사회국(DESA)은 뉴욕, 도쿄, 상하이 등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의 인구가 2035년 60억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인구 증가는 교육 보건 주택 인프라 운송 에너지 고용 환경 범죄 등 수많은 사회문제를 양산한다.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도 하나의 통합경제권과 생활권으로 바라보고 리모델링하는 대설계가 필요하다.

㉓ ‘제3의 산업혁명’이 백수 실업자를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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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로봇이 청소를 하고 생산현장에서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한다. 깊은 바다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도 로봇이 들어가 카메라를 통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지시받아 척척 처리한다.

무인항공기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영상촬영을 해주고 운전자는 로봇이 운전하는 무인자동차를 타고 잠을 자면서 목적지에 갈 수 있다.

생각만해도 설레고 꿈과 같은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제3차 산업혁명’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결합해 제3의 산업혁명을 가져올 새로운 산업구조가 탄생할 것이다”고 예견한다.

실제 19세기 인류는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 해주는 자동화의 시대를 맞았다. 이후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2차 산업혁명을 통해 제품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는 대량생산시대를 맞았다. 이제 인류는 3차 산업혁명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로보틱스(robotics, 로봇공학)와 3D 프린터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산업생산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문제는 대량 실업사태를 맞게 된다는 점이다.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 또한 수많은 금융인을 거리로 내몰 수 있다.

실직자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21세기가 요구하는 기술을 다룰 능력을 키워야 한다.

㉔ ‘신 자급자족시대’가 열린다

기술의 진화와 혁신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기술의 진화, 인구구조의 변화, 환경 변화, 생물학적 진화 등은 제품과 서비스를 얻는 방식을 바꿔놓게 된다.

최종적으로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한계비용(marginal cost)이란 생산량을 한 단위 늘릴 때 필요한 비용을 말하는데, 이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한계비용 제로(Zero Marginal Cost)’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제러미 리프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한계비용 제로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수백만 소비자들이 아무런 대가를 내지 않고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동영상, 전자책을 다운받아 활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거의 공짜다. 문제는 개인은 도움을 받게 되지만 기업은 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본주의가 위기로 내몰리게 된다. 리프킨은 이로 인해 자본주의는 조만간 사라지고 ‘협력적 공유사회’가 도래한다고 단언한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차를 나눠 타고, 여행할 때 집을 바꿔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우버택시(차량 공유)와 에이비앤비(airbnb, 숙박 공유)다. 공유를 통해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를 함으로써 공짜나 저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신 자급자족시대(self-generated livelihoods)를 맞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생고용 형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관행도 사라지게 된다.

㉕ ‘개인화’가 세상을 주도한다.

모바일과 SNS와 같은 개인미디어가 발달할수록 개인의 파워가 커지게 된다. 개인이 하나의 권력의 주체가 된다는 뜻이다. 개개인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부나 단체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기도 하고 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이른바 경제주체의 개인화(individualization)가 21세기 키워드가 된다. 개인화는 1인 미디어, 1인 기업, 개별 고객 맞춤 서비스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개인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1인 강의는 물론 1인 방송도 가능하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1인 제조업’도 가능하다. 3D 프린터란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모형을 실제로 만져 볼 수 있게 제품으로 출력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한다. 저비용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실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DIY)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 기술분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18년 3D프린팅 시장규모는 현재 38억 달러에서 5배이상 커진 16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3D프린팅은 기존 대량생산체제에서 생산된 제품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기호를 채워줄 수 있다.

개인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진다는 점이다.
개인의 취향, 개성, 철학, 신념, 가치관 등을 강하게 드러내게 된다. 따라서 국가나 기업, 조직은 사람들이 개인화되는 속성을 잘 활용해 국가나 조직경영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개인들은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해서 스스로를 재발견해야 한다.

*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는 일곱 번 째(마지막)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MBN 최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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