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람사는 대안 마을 --- 정기석 지음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5. 3. 5. 14:04

본문

[사람이 사는 대안마을]은 마을을 좋아해서 마을을 연구하는 정기석 소장이 전국을 돌며 겪은 ‘사람 사는 대안마을’ 2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농사로 일구는 경제마을’, ‘사람을 배우는 교육마을’, ‘놀이로 일하는 문화마을’, ‘자연과 사귀는 생태마을’ 4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20곳의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마을의 현재 모습만을 훑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을을 만든 사람들도 소개하고, 인터뷰를 통해 맨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정, 마을 주민들이 먹고살 수 있게 돌아가는 마을경제 구조도 담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저자 정기석

저서 (총 5권)
정기석1963년 9월 4일 가을 진주에서 태어났다. 주로 서울에서 지냈다. 지질학과를 오래 다녔다. 난민촌 서울에서는 말단 은행원, 비민주노조 간부, 군소 언론 기자, 소호 벤처 경영자, 영세 출판사 기획자로 밥벌이를 했다. 도시민으로 지은 죄가 다양했다. 마흔에 이르자 마을로 자발적 유배를 떠났다. 농업 회사 관리자, 유령 작가, 생태마을 막일꾼, 농촌·귀농 컨설턴트 행세를 하고 돌아다녔다. 사람 사는 세상, 용기 있는 지혜, 아웃사이더를 다룬 이야기책을 좋아한다. 가끔 시나 소설도 끼적거린다. 오늘날 비인가 '마을연구소'에서 일하는 척한다. 이제 아무 짓도 안 하고 싶다. 산과 물은 맑고, 하늘과 들은 밝고, 바람과 사람은 드문, 작고 낮고 느린 '오래된 미래 마을'에서 겨우 살아가고 싶다. 나무나 풀, 돌이나 흙처럼. [교보문고 제공]
저자 정기석의 다른 책더보기
농부의 나라농부의 나라한티재2015.02.02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마을시민으로 사는 법소나무2011.09.23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이매진2011.07.08
오래된 미래마을오래된 미래마을에세이2005.07.30

목차

제1부 농사로 일구는 경제마을
1-1. 친환경 농장마을 장수 호덕리 《하늘소마을》
“귀농촌 이웃공동체 유기농마을”
1-2. 농식품 공장마을 거창 상천리 《금원산부각마을》
“시골 아낙네들이 함께 꾸리는 마을기업”
1-3. 조합형 시장마을 옥천 연주리 《배바우골》
‘마을’에서 ‘지역순환경제공동체’로
1-4. 도농간 공원마을 남원 인월리 《달오름마을》
“가공하고 휴양하는 6차형 향토산업마을”
1-5. 농촌형 기업마을 횡성 공근리 《공근봉화영농조합》
‘한살림’으로 일군 ‘살림마을’
BOX1 ‘대안마을’로 가는 한국의 생태공동체운동

제2부 사람을 배우는 교육마을
2-1. 대안적 학교마을 울주 소호리 《소호고헌산영농조합》
“마을공동체사업형 농산촌유학마을”
2-2. 지역형 연구마을 공주 봉현리 《충남교육연구소》
“농촌교육공동체로 살아난 ‘온 마을 학교’”
2-3. 동아리 학습마을 아산 공세리 《서강평생학습마을》
“마을이 학교인 평생학습마을”
2-4. 체험형 수련마을 서귀포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
“‘큰 마을’ 살리는 ‘작은 학교’”
2-5. 공동체 사업마을 단양 어의곡리 《한드미유통영농조합》
“마을을 살리는 아이들”
BOX2 한국형 생태마을, ‘대안마을’ 살리기

제3부 놀이로 일하는 문화마을
3-1. 신문화 전원마을 영동 우매리 《백화전원마을》
“백화가 만발하는 공동문화의 생활공간”
3-2. 농촌형 축제마을 청양 천장리 《알프스마을》
“주식회사처럼 살림하는 산골마을”
3-3. 도시농 카페마을 광주 화정동 《화사한 꿈틀이》
“카페에서 꿈꾸는 도농상생 공동체”
3-4. 영화인 극장마을 양평 연수리 《마을영화》
“영화마을을 꿈꾸는 슬로푸드마을”
3-5. 슬로 전통마을 담양 창평리 《창평슬로시티》
“느리게 사는 ‘오래된 마을’의 미래”
BOX3 경제, 교육, 문화로 ‘대안마을’ 하는 법

제4부 자연과 사귀는 생태마을
4-1. 귀농인 명상마을 보은 기대리 《선애빌》
“나누고 비우는 ‘2번째 삶’의 실현지”
4-2. 대안적 기술마을 산청 갈전리 《대안기술센터》
“대안기술을 개발하는 공동체마을”
4-3. 다문화 협업마을 제천 도전리 《누리마을빵카페》
“‘빵’으로 일구는 다문화공동체”
4-4. 에너지 자립마을 임실 금성리 《중금영농조합》
“녹색에너지로 돌아가는 자립마을”
4-5. 휴양형 치유마을 완주 안덕리 《안덕파워영농조합》
“촌장이 경영하는 건강·힐링체험마을”

[교보문고 제공]

 

 

 

셔평에서 -------------------------------------

 

마을을 좋아해서 마을을 연구하는 정기석 소장이 전국을 돌며 겪은 ‘사람 사는 대안마을’ 2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올바른 마을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행정, 주민, 전문가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하며 외부인의 구경거리나 체험거리로 마을이 전락해서는 안 된다. 관광객이 몰려 돈이 돌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먼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가 되는 게 정기석 소장이 말하는 이상적인 마을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수많은 마을 중에 바르게 자리 잡은 마을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마을의 현재 모습만을 훑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을을 만든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맨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정, 마을 주민들이 먹고살 수 있게 돌아가는 마을경제 구조도 실었다.

‘농사로 일구는 경제마을’, ‘사람을 배우는 교육마을’, ‘놀이로 일하는 문화마을’, ‘자연과 사귀는 생태마을’ 4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20곳의 마을을 책을 통해 찬찬히 돌아보면 ‘사람 사는 대안마을’에 가서 살고 싶어진다.

이제 행정 편의적이고 기술 만능적인 ‘마을 만들기’ 방법론에서 벗어날 때다. 오히려 우리 마을이 품고 있는 사회적이고, 인문적이고, 문화적인 요소와 자원들을 융·복합적으로 결합해 종합예술 작품처럼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침내 ‘마을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대안마을’에서 살아가기 위한 ‘마을 살리기’로 바뀌어야 한다.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잘 훈련된 마을시민’과 ‘잘 조직된 마을기업’없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가능하지 않다. 설사 요행히, 무리하게 덤벼들어도 반드시 실패한다. 마을 사람도, 마을도 크게 상처를 입는다. 가는 숨을 몰아쉬며 겨우 버티던 마을공동체의 뿌리마저 송두리째 뽑히고 만다.
- 머릿말 중

이 책은 이미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과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등을 펴내 명실상부 ‘마을 전문가’로 통하는 정기석 선생이 마을 3부작의 완성판으로 낸 것이다.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마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선생이 “인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약 70만 개의 마을공화국이 필요하다.”라고 일갈한 바와 같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사람과 자연은 물론, 우리 영혼마저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날, 참된 풀뿌리 민주주의와 삶의 질을 고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마을 공동체 회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필독서다.
- 강수돌(고려대 교수, 《나부터 마을 혁명》 저자)

저자의 경력에서 이미 범상치 않은 책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오랜 기간 전국 농촌마을을 직접 들여다보고 고민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읽혀지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마을은 도시민이나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구경거리나 놀이터가 아니다. 그곳은 ‘마을시민’과 ‘마을기업’에 바탕을 둔 지속가능한 대안마을이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끊임없는 국가와 시장의 개입에 피폐해진 우리의 삶과 농촌의 현실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참다운 마을살이의 미래와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생활자의 관점에서 마을을 살려보려는 저자의 의지와 따뜻한 인간애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송정기(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농촌사회학회 부회장)

‘폐교된 시골학교들이 다시 살아나는 날.’ 나의 꿈을 나는 글로 써놓고 바라보고만 있는데, 마을에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사람이 있다.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 마을만들기, 아니 마을살리기를 위해서는 《마을시민》이 《마을기업》을 일구어야 한다고 늘 역설하는 사람. “좋아요, 그런데 어려워요.” 이렇게 말하는 우리들에게 그가 답을 내놓았다. 마을살이의 다양한 대안들이 있단다. 가보자. 봐야 믿고, 믿어야 이룰 수 있을 테니. 마을의 꿈을.
- 정석(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저자)

이 책은 ‘마을 살이’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간 정부에서 ‘마을’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을 사업을 지원해왔는데, 필자는 그런 지원이 ‘농촌관광지화’ 또는 ‘생태공원화’ 사업에 불과했음을 일러준다.
필자는 이 땅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토건적 마을 만들기’ 사업을 그만하고 ‘사회생태적 마을 살이’를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찍이 ‘난민촌 서울’을 떠났기에 이런 중요한 책을 써낼 수 있었던 필자의 선견지명이 고마울 따름이다.
-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하자 마을 주민)

[교보문고 제공]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