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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가 마을 앞 횡단보도에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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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가 마을 앞 횡단보도에 나타났어요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ㆍ고창 용계, 친환경 곤충 그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마을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생태체험을 위해 운곡습지로 향하는 관광객들은 마을 입구에서 깜짝 놀란다.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에 무당벌레와 장수하늘소, 개구리, 사슴벌레, 누에가 지나가는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곤충 횡단보도’(사진)다.

 

고창군 용계마을 김성완 이장(45)은 9일 “차량이 많이 왕래하는 마을 주변 도로 4곳의 횡단보도에 운곡습지 등에서 자생하는

 

친환경 곤충을 그려 넣어 생태 횡단보도를 완성했다”며

 

“상징적이지만 생태마을의 특성을 알려 곤충과 인간이 상생해야 한다는 점을 암시했다”고 밝혔다.

횡단보도 그림은 이 마을에 귀농한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그렸다.

 

곤충 횡단보도가 마련된 뒤 운곡습지 등으로 생태체험을 하러 오는 자동차 대부분이 멈춰선다.

 

마치 장수하늘소가 꿈틀거리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광경 앞에서 속도를 낼 수 없어서다.

 

용계마을에는 골짜기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전북 최초로 환경부에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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