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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키워드 -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4. 12.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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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키워드 -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GE초이스

2014/1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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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함께 더 부유해질 것이다

2014년 뉴스에서 눈여겨볼 만한 기사 중 하나는 중국 경제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교역량에서 미국을 앞지르며 충격을 주었고, 올해 재화•용역 생산과 구매력에서도 미국을 추월한 바 있죠. 12월 4일에 <마켓워치>는 ‘공식적으로 미국은 이제 2위(It’s official: America is now No. 2)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링크)


“2040년대에 세계 경제는 지금과 크게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동양과 서양의 격차가 사라진다. 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동남아시아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부유해진다. 더는 유럽에서 중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길 필요가 없어진다. 노동력에 드는 비용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30년 뒤에는 아마도 아프리카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과 핀란드의 경제학자 미카 알토넨이 함께 쓴 《르네상스 소사이어티》에 나오는 미래 예측의 가장 압축된 버전입니다. 그렇지만 이 저자들은 ‘중국의 세기’를 전망하면서 낙관적입니다. 왜냐하면 중국과 아시아의 흥성과 서구의 쇠퇴를 대비하는 다른 책이나 기사들과 논점을 달리하기 때문이지요. 이들의 입장은 차분하고 단호합니다. ‘세계는 함께 더 부유해질 것이다’라는 게 이들의 입장입니다.




스토리텔링의 세계
저자 중 한 명인 롤프 옌센은 전 세계가 벤처 버블에 휩싸였던 1990년대 후반에 《드림 소사이어티》를 발표했습니다. 통신사와 은행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누군가 “정보사회 다음에는 어떤 사회가 다가올까요?”라고 물었던 게 계기가 되었지요. 《드림 소사이어티》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꿈을 추구하고 그것을 사고 파는 사회, 즉 드림 소사이어티가 올 것이다’라는 거지요.

기업과 고객이,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꿈(Dream)’을 나누기 위해 롤프 옌센이 강조한 것이 바로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같은 요인보다 제품에 담긴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며,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려면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실제로 아무런 ‘이야깃거리’가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이제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도 중요하지만, 그 혁신이나 개발 과정에서의 이야깃거리가 더 중요해졌어요.



GE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베스 컴스탁은 올해 ‘Future of StoryTelling’ 서미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GE가 개발한 이야기들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GE를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봤죠. 이는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땐 모든 것이 마법인 것처럼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해 비행기, 기차 등을 다른 시각에서 보곤 했죠. 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을 또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



1인 공장, 1인 경제
르네상스는 교회에 지식과 권력, 부가 독점되어 있던 것을 해방시킨 문화운동이자 사상개조운동이었습니다. 권위에 대해 항거했지만 혁명처럼 급격하게, 폭력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죠. 누구든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대해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지금은 너무 당연하지만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주장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로소 개인이 발견되었으며, 그 개인이 역사와 문명의 진전을 이끌었습니다.

롤프 옌센과 미카 알토넨이 이야기하는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란 개인이 다시 경제성장과 문화부흥의 역할을 맡는 사회입니다. 생산과 소비에서의 개인주의 경향이 새로운 기술과 만나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킵니다. 바로 3D프린팅과 인터넷, 물류시스템 등에 기반한 1인 공장이죠. 이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생산에 반영하는 맞춤형 주문생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꿈’과 ‘이야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 미래의 매장은 지금의 극장이나 미술 갤러리, 혹은 공연장과 비슷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풍부한 창의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겠지요. 그것이 새로운 소비욕구들을 이끌어내 시장을 더 키울 것입니다.

생산과 유통의 모든 단계에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디지털화, 네트워크화의 흐름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고성능 칩과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사물(산업)인터넷은 사물과 사물 사이, 사물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면서 효율과 편의성을 극적으로 증가시킬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처럼 개인 욕구의 표출을 돕는 미디어의 발전, 1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3D프린팅 등 기술의 성장, 그리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갖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어우러져 점차 생산과 소비의 형태가 개인화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단지 산업만이 아니라 정부나 시민사회 등 모든 형태의 조직에 이런 흐름이 나타나겠지요.


사람의 숫자만큼 만들어지는 아이디어
이런 변화를 통해 이미 ‘늙어버린 문명’으로 취급 받던 서구 경제도 다시 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을 통해 세계 전체가, 동양과 서양이, 북반구와 남반구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서양의 두 번째 르네상스는 이전 몇 백 년처럼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양은 정신적이고, 서양은 물질적이라는 오래된 편견도 깨져야 하는 것이지요. 서구의 자기 혁신은 물질적인 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선한 삶을 목표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것이 두 저자의 ‘꿈’과 ‘이야기’입니다.

“서양의 두 번째 르네상스는 비물질적 가치에 관한 게 될 것이다. 수평적인 사회, 자발적 조직, 권한의 분산에 바탕을 둔다. 사람의 숫자만큼 수없이 창출되는 아이디어는 행복, 번영, 선한 삶을 골자로 한다. 결과는 새로운 경제성장, 다시 말해 비물질적인 성장이다.”

‘사람의 숫자만큼 수없이 창출되는 아이디어’는 바로 GE가 꿈꾸는 새로운 기술사회의 모습입니다.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는 우리 스스로 먼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인이 되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의 상상력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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