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칼럼 "한국 교육, 아동학대 이를 지경" 비난

2014. 8. 5. 21:58교육, 도서 정보/교육혁신 자치의 길

 

                                       

미국 뉴욕타임스가 삽화로 묘사한 한국 학생들의 일상. NYT 캡처

 

            NYT 칼럼 "한국 교육, 아동학대 이를 지경" 비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칭찬하는

 

한국 교육을 신랄하게 비판한 칼럼이 뉴욕타임스(NYT)에 실렸다.


미국 예일대 한국학 강사 출신의 인터넷매체 편집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구세웅씨는 NYT 1일(현지시간)자 인터넷판에서 “극성 엄마와 입시학원,

 

권위주의적 교사에 짓눌린 한국 교육이 성취 지향적 학생을 서열화하고 있다”며

 

“아동학대에 이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구씨는 “내 어머니는 형이 한국에서 학업 스트레스로 병을 얻자 자식을

 

캐나다 밴쿠버의 고등학교로 유학을 보냈다”면서

 

“나는 운이 좋아 어머니가 문제를 깨닫고 나를 해외로 데리고 왔지만

 

대부분의 한국 부모는 아이에게 쉴 새 없이 스트레스를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학 후 귀국해 서울 강남 한 학원에서 11세 학생들에게 영문법을 가르쳤다며

 

“학생들은 공부에는 진지했지만, 눈빛은 죽어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구씨는 ‘성공’을 최우선시하는 문화가 한국 교육의 큰 동력이지만 과열된 학부모와

 

거대한 사교육 산업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학원에 대해서도 한국 교육의 중심축이지만 삭막한 세계라고 비판하면서

 

“얇은 벽으로 나뉜 강의실은 형광 불빛 아래에서 영어단어, 국어문법, 수학공식을 외우는 학생으로 빽빽하다”고 소개했다.


또 대다수 학생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겪을 뿐 아니라,

 

학업 성취를 유일한 자존감의 잣대로 여기는 경향마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학교나 집에서 모두 권력에 복종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제 일부에서 진지하게 교육개혁 문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힐링’이 사회적 트렌드가 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다수 당선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출처: 세계일보(2017.8.3)  글: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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