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게릴라 가드닝--- 리처드 레이놀즈

숲에 관하여/숲, 평화, 생명, 종교

by 소나무맨 2014. 5. 18. 14:56

본문

 

 

 ( 책소개)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몬트리올의 길모퉁이 꽃밭, 공동 녹지 공간을 위해 힘쓰는 베를린, 지속가능한 음식 생산을 위해 힘쓰는 샌프란시스코, 그린 게릴라가 되기를 촉구하는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가득한 체코의 도시 꽃밭, 그리고 대담함을 겸비한 브라질의 게릴라 가드닝에 이르기까지 경계선 밖에서 농작하는 모든 사람의 전투 기록이 담겨 있다. 게릴라 가드너의 역사를 읽는 동시에 이 운동과 함께 나타난 1970년대 뉴욕 예술가들의 활약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2004년 게릴라가드닝(GuerrillaGardening.org)을 조직했다. 1977년 생으로 영국 데본에서 자랐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지리학을, 영국왕립원예협회에서 원예학을 공부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4
들어가는 말_ 내가 원하는 곳에 꽃밭을! /8

1. 게릴라 가드닝이란 뭘까? /16
작은 전쟁을 시작하다 | ‘게릴라’라는 말의 뜻 | 혁명의 씨앗을 뿌려라
백만 가지 게릴라 가드닝 | 고릴라가 아닙니다!

2. 우리가 싸우는 이유 /34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선택하다 | 내가 먹을 것은 내가 기른다
공동체를 위한 꽃밭! | 아름다운 환경에 건강은 보너스
땅값이 오르니 후원자가 생기다 | 식물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기

3. 우리는 무엇과 싸우는가? /74
땅은 언제나 모자란다 | 방치된 땅의 역사
게릴라 가드너를 유혹하는 그 밖의 장소들 | 게릴라전을 벤치마킹하라

4. 게릴라 가드닝의 역사 /116
공유지 경작을 허하라_영국 서리 세인트조지스힐(1649)
사과나무 게릴라_미국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1801)
공원을 되찾자_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1969)
게릴라 가드닝의 탄생_뉴욕 바워리 휴스턴(1973)
바나나 리퍼블릭_온두라스 타카미체(1995)
저항은 번식한다_런던 웨스트민스터(2000)
싸움은 진행 중_런던 엘리펀트 & 캐슬(2004)

5. 게릴라 가드너의 무기고엔 무엇이 있을까? /146
프로그램 언어:DNA, 특성:생명력_식물 | 최고의 무기_씨앗 폭탄
미래를 보장하는 첨단 무기_가드닝 도구 | 화학무기 대용품
게릴라 가드너의 전투복 | 조명은 헤드램프로
통신하라, 오버! | 물이 생명이다 | 운반 수단들

6. 전장에서 살아남기 /195
금지된 장소는 없다 | 게릴라 대원에겐 경력을 묻지 않는다
작전 시간 | 흙을 알아야 꽃밭이 산다
쓰레기터에서 건진 보물들 | 병충해는 누구일까
게릴라를 위로하는 것들

7. 선전의 열매는 공감이다 /232
대화는 최상의 홍보다 | 전단지와 팸플릿을 현명하게 만드는 법
표지판은 광고판이다 | 행사와 연대하라
홍보효과 뛰어난 경쟁 혹은 경연 | 미디어는 멀고도 가깝다
녹색 희망을 판매하라

8. 게릴라 가드닝, 승자만 있는 전쟁 /267
작은 승리 | 어떻게 합법화를 얻어낼까?
영감을 전파하는 게릴라 가드닝 | 거주민과 타협하라
꽃밭은 진화한다

맺는 말_ 건강한 지구를 위한 한 걸음! /304
이 책에 나온 꽃ㆍ나무ㆍ작물들과 게릴라 가드너들의 활동 더 보기 /30

 

 

상세이미지

한밤중, 버려진 땅에 처음으로 꽃을 심을 때만 해도 리처드 레이놀즈는 자신이 게릴라 가드너의 선봉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공공장소를 무시하고, 흉물스러운 도시 한 구석을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다. 더욱이 자신이 범세계적인 운동의 선두에 서리라고는! 하지만 그는 곧 ‘조용한 혁명’의 중심에 서게 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던 게릴라들이 자신이 경험한 각종 ‘꽃 심기 전투’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그가 만든 블로그 〈Guerrilla Gardening〉에 마구 쳐들어오기 시작한 탓이다. 그리고 얼마 안 가 〈Guerrilla Gardening〉는 방방곡곡에서 활동 중인 게릴라 가드너들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거기서는 황무지를 꽃밭으로 만들 ‘씨앗폭탄’이 제조되고, 바람처럼 빠르고 조용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 노하우가’ 오고간다. 『게릴라 가드닝On Guerrilla Gardening』은 왜 사람들이 불법으로 공유지에 꽃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텃밭을 가꾸는지, 대중의 삶에 무심한 공공기관 대신 왜 자신들이 직접 도시 안에 ‘숨 쉴 공간’을 만들고 있는지 그 이유와 의미, 목적을 설명한 한 편의 아름다운 보고서이자 에너제틱한 다큐멘터리이다. 그만큼 생생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몬트리올의 길모퉁이 꽃밭, 공동 녹지 공간을 위해 힘쓰는 베를린, 지속가능한 음식 생산을 위해 힘쓰는 샌프란시스코, 그린 게릴라가 되기를 촉구하는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가득한 체코의 도시 꽃밭, 그리고 대담함을 겸비한 브라질의 게릴라 가드닝에 이르기까지 경계선 밖에서 농작하는 모든 사람의 전투 기록이 담겨 있다. 게릴라 가드너의 역사를 읽는 동시에 이 운동과 함께 나타난 1970년대 뉴욕 예술가들의 활약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작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대항하는 사람들, 자연을 배제한 건축과 무분별한 도시계획에 염증을 내는 의식 있는 전문가들, 그리고 자급자족 원칙에 따라 소박한 삶을 가꾸기 원하는 그린 전사들에게 이 책은 힘찬 위로의 씨앗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꽃밭을 만든다
색색의 꽃과 싱그러운 초록이 어우러진 꽃밭. 바람에 실려 오는 은은한 향기. 생각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이 모든 상상은 사실 ‘자기 소유의 꽃밭’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려면 또 당연히 ‘자기 땅’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우리들의 상식적인 생각이다. 이 같은 상식을 깨고 ‘내가 원하는 곳에 꽃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 세계 30개국에 걸쳐 활발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 가드너’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체 게바라 표 베레모를 쓰거나 마오 식 전투복을 입고 움직이지 않는다. ‘바람처럼 빠르고 조용하게’ 움직이긴 해도. 이 그린 게릴라들은 누군가를 몰아내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사회를 바꾸기 위해’ 싸운다. 그리고 저마다 개인적인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실제 정규군들은 정치적인 고민 따위는 버리고 오로지 사령관의 명령과 거기 속한 동기만 믿고 따르지만 게릴라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자기만의 작은 전쟁을 치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 방방곡곡의 게릴라들도 마찬가지다. 쓰레기 대신 꽃을 보고 싶어서, 길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개쑥갓이 불쌍해서, 흉물스러운 하이라인이 보기 싫어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생태적이고 정치적인 동기에서, 그리고 이웃과 함께 쉴 수 있는 평화로운 녹지공간을 위해서.

혁명의 씨앗을 뿌려라!
게릴라 가드닝을 하는 사람들, 버려진 땅에 꽃밭이나 텃밭을 가꾸기 위해 헌신하는 그린 전사들에게는 늘 ‘책임’의 문제가 따른다. 작은 열정과 동기가 쑥쑥 자라 뜻을 같이 하는 동지와 연대하게 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그리고 어느새 성장한 열정과 기술로 쓸모없는 공공용지를 푸르게 가꿈으로써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된다. 게릴라 가드닝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약속된 행동을 하는 플래시몹에 비교할 수 있지만 추억을 남기는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활동 자체가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의 감춰진 욕구를 바깥으로 끌어내는 혁명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활동하는 게릴라 가드너도 결코 외롭지 않다. 신사복을 입고 씨앗폭탄을 던지거나 싸이클 복장을 하고 길가에 떨어진 동물의 배설물을 주워 담거나 평상복 차림으로 원예 기구를 휘두르거나 주위 사람들 모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다가와 따뜻하게 말을 걸 테니까. 이 책에 나오는 풀뿌리 활동가들뿐 아니라 관공서-특히 건축, 도시계획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치가들 역시 그린 전사들의 이러한 열정이 환경적?정서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데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이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관리를 포기하고 비전문가들의 창의성과 헌신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칫하면 공적인 책임을 방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게릴라 가드닝은 어쩌면 지금까지도 공적인 관리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지도 모른다.

꽃과 씨앗으로 녹 슨 일상을 갈아엎다
게릴라 가드너들은 꽃밭이나 녹지가 있어야 할 곳인데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그런 장소, 즉 도로에 생긴 구덩이, 버스 정류장, 자동차 안, 지하철 역 쓰레기통 등 상상을 초월하는 모든 장소를 불법적인 활동의 범위로 삼는다. 물론 어느 곳이나 게릴라 가드너의 손길이 미친 곳은 아름답게 재탄생한다.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종종, 그린 전사들을 독려하는 달콤한 쿠키와 차의 향기도 어우러진다.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통해 사람들은 익명의 ‘누군가’에서 동지 ‘아무개’로 바뀐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황폐한 도시 한 귀퉁이가 어느 날 노란 꽃잎을 활짝 편 해바라기 정글로 변하듯이. 그리고 이런 사례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게릴라 가드너가 되게 이끄는 매혹적인 자극제가 된다. 저자는 전쟁터의 게릴라와 마찬가지로 도시의 게릴라 가드너에게도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비효율적으로 싸움판이 커지는 것을 막고 꽃밭을 일구고자 하는 곳의 거주민들로부터 동조와 지지를 얻어내며 게릴라 가드닝이 또 다른 위협 세력이 되는 것을 막는 일 등이다. 그는 특히 이 운동이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오용’되거나 ‘홍보’되는 것을 염려한다. 게릴라 가드닝은 덧없는 트렌드가 아니라 물질과 신속함에 매몰된 우리 의식과 삶의 패턴을 변환해주는 운동인 탓이다. 대한민국에도 이제 곧 수많은 게릴라 가드너들이 활약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저자의 전언은 그래서 더욱 값지게 들린다.

<책속으로 추가>

방해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2005년 여름, 58세의 맬컴(Malcolm) 332는 그런 공무원과 심하게 부딪혔다. 그가 사는 동네는 옥스퍼드의 브래드랜즈(Bradlands)로, 1960년대에 지은 아파트들이 목초지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그는 그전에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정원 전문가였는데, 그의 기준으로 본 공용 공간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행동에 나선 그는 먼저 쓰레기와 개똥을 치우고 풀을 깎고 잡초를 뽑고 창틀의 화분들을 손보고 자동차 진입방지 말뚝을 새로 칠했다. 그러던 중 운 없게도 시청의 ‘범죄 및 불편 대응팀’이 그의 활동을 알게 되었다. 대응팀이 지역 언론에 설명한 대로 “길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조사 끝에” 맬컴은 공공용지에서 풀 깎기, 퇴비 만들기, 모닥불 피우기, 채소 기르기를 포함해서 모든 별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이웃을 도우려면 이웃의 서면 동의서를 받아 미리 대응팀 사무실에 제출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아마도 이웃 가운데 누군가가 시청에 이의를 제기한 모양이었지만, 그렇게 맬컴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대응팀 사건 이래로 그를 지지하게 되었다._〈병충해는 누구일까?〉 중에서

이것은 승자만 있는 ‘윈-윈’ 전쟁, 버려진 공공용지를 골라서 꽃밭으로 만드는 싸움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이가, 아마도 향기까지, 승자임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승리의 순간이 언제 올지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늘 모자라면서도 버려지기도 하는 것을 상대로 싸우는 세계적인 규모 의 도전은, 초라한 가로수 보호시설 하나를 바꾸어놓으려고 애쓰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멀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도전의 규모를 줄인다고 해도, 자랑스러운 우리 정원은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 간직하지 못한다. 싸움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흥미진진한 기회와 실망스러운 탈선이 되풀이되어 언제든지 행로에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을 음미하면서 유유자적 평화를 말하기란,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은 끝없이 자연과 몸싸움을 벌이기를 좋아 해서 그렇다. 무엇을 위해 싸우든 게릴라에게 싸움이란, 전통적인 대결밖에 모르는 사람보다 그 성격이 더 모호하다. 그런 이유로 게릴라 가드너는 승리란 칼로 자른 듯이 경계가 분명한 것이 아님을 받아 들여야 한다. 경계가 불분명하다면, 식물의 종을 꼼꼼히 따지는 학자처럼 우리도 승리가 도대체 무엇인지 따져보아야 한다._〈게릴라 가드닝, 승자만 있는 전쟁〉 중에서

책속으로

게릴라 가드닝은 살아 있는 생물을 닮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유기체 운동이다. 해로운 식물이 그렇듯 게릴라 가드닝은 어느 사회의 환경이 게릴라 가드닝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지면 급격하게 발생하곤 했다. 한 이랑에 심어진 씨앗들이 다른 이랑으로 옮겨 가 꽃을 피우듯이 게릴라 가든은 처음에 생길 때 그 지역의 조건 에 따라 모양이 갖추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마치 어느 속 안에서 새로운 종이 생기듯 새로운 성격을 가지게 된다. 그런 유기체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게릴라 가드닝의 모습이 대단히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샐비어(Salvia)라는 속의 식물과 닮았다. 샐비어 속에는 900개의 종이 있다. 어떤 종은 바위투성이 비탈에 자라고 또 어떤 종은 축축한 초원에서 자란다. 어떤 종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어떤 종의 꽃은 연한 녹색 안에 숨어 우리의 눈길을 피한다. 어떤 종은 한해살이 풀이지만 다른 종은 여러해살이 떨기나무로 자란다. 마찬가지로 게릴라 가드닝도 이 지구상 모든 곳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다._〈백만 가지 게릴라 가드닝〉 중에서

전쟁과 꽃밭 일은 창조와 파괴라는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화초와 권력은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 관계가 아니다. 싸움과 꽃밭 가꾸기는 인간이 시간이 남으면 하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그 둘을 연결하는 데는 크게 손이 가지 않는다.
게릴라 가드닝은 자연스러운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그래서 그 모양새도 무척 다양하다. 우리는 장애물을 이겨가며 땅을 가꾼다는 점에서 하나가 된다. 하지만 그 목적이나 결과에서는 전혀 하나가 되지 않는다. 모든 게릴라 가드닝 전사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선언문이란 없으며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 다. 총을 든 게릴라 전사들처럼 각자는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얻은 자신만의 동기가 있다.
게릴라 가드닝을 하는 사람은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과 곡식을 심으려고 하는 사람, 두 종류로 나뉜다. 독일어 낱말에서는 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치어가르텐(Ziergarten, 조경정원)과 누츠가르텐(Nutzgarten, 수익정원)이라는 구분이 그렇다. 게릴라 가드닝 참여자들은 대부분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이 공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사사로운 취미가 중심이고 공익은 그에 따라오는 2차 효과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잘 안다. 게릴라 가드닝은 참여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참여자의 이상이나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는 강력한 소통 수단이 된다. 공적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게릴라 가드닝 참여자들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을 끌어들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_〈우리가 싸우는 이유〉 중에서

남의 땅에 식용작물을 심는 일은 생계 때문만은 아니다. 식품이 풍부하고 누구나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도 게릴라 가드너는 남의 땅에 식용작물을 심을 것이다. 많은 게릴라 가드너에게 그것은 산업화된 농업에 기대지 않고도 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위하는 일종의 상징적인 행동이다. 스스로를 생태주의 전사라고 묘사하지는 않지만, 생태적, 정치적 명분은 게릴라 가드너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 산타크루즈 노숙자 연합의 설립에 힘을 보탠 앤더스(Anders) 860은 1992년 동료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정부 소유지 한 곳을 점령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이 그들의 텐트촌을 폐쇄했지만 그들은 게릴라 가드닝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저서 『침입 금지No Trespassing』에서 그는 5년 동안 채소를 키우고 매주 2회 ‘폭탄 대신 먹을거리’(Food Not Bombs)이라는 행동그룹과 함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들의 게릴라 가든은 1997년 완전히 파괴되었고, 그 자리에는 장난감을 파는 토이즈러스(Toys R Us)와 가전제품 할인매장 서킷 시티(Circuit City)의 진입로가 생겼다._〈식용작물을 기르는 게릴라 가드너들〉 중에서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버려졌거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땅을 가꾸는 일이다.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를 모토로 한다. 그 곳을 사용할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실천하기도 한다. 게릴라 가드너들은 땅에 작물을 심거나 그 구역을 아름답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식물을 심는다. 이러한 실천은 땅을 땅답게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 즉 토지 소유권에 대한 재인식을 유도함으로써 방치된 땅을 되찾고 그 땅에 새로운 목적을 부여한다. 몇몇 게릴라 가드너들은 밤에 행동하며, 그에 따라 비밀스럽게 씨를 뿌리고 작은 땅에 채소나 꽃을 가꿔 그 구역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 의해 가꿔지는 가든의 경우에는 하나의 운동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역사[편집]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된 것은 Liz Christy와 그녀의 동료들이 빈 공터를 정원으로 가꾸면서부터 였다.[1] 게릴라 가드닝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리처드 레이놀즈의 저서에 따르면 전 세계 30여 국에서 진행되는 중이다. [2]

People's Park (Berkeley, California)[편집]

People's Park는 1960년대 후반 게릴라 가드닝 커뮤니티에 의해 캘리포니아 대학 소유의 땅에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 대학은 땅을 사놓고 더 이상 손대지 않은 채 황폐한 상태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마침내 사람들은 그곳은 공원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는 커뮤니티 멤버, 대학, 대학 경비, 레이건 정부, 경찰 모두가 연관된 하나의 전쟁이었다. 격렬한 시위와 보복 끝에 한 명의 사상자와 수백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공원 일부가 훼손되었다가 후에 재건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도시의 일부분으로 기능하고 있다.

Adam Purple's Garden of Eden[편집]

Adam Purple's urban garden on the Lower East Side of Manhattan in 1984.

1970년대 중반 Manhattan Lower East Side의 공터에 만들어졌다.

5월 1일: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 데이[편집]

5월 1일은 전 세계의 게릴라 가드너들이 해바라기를 심는 날이다. [3] Brussel의 게릴라 가드너들에 의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4] [5] 그로부터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2010년에는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6] 비록 이 시기에 해바라기는 북반구 일부에서만 심을 수 있지만, 세계의 곳곳에서는 그곳의 계절에 맞는 식물을 심으며 함께 이 날을 기념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