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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경향신문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4. 3. 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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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경향신문 명칼럼 219선

적게는 700자에서 많게는 1000자에 이르는 작은 단평 칼럼인 '여적'.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여적은 경향신문의 최장수 칼럼으로, 2008년 말 현재 1만 8천여 건에 달한다. 이 책은 우선 시대의 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여적을 모아 엮은 첫 권으로,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여적의 역사를 조명하고, 2부에서는 6개 분야별로 엄선한 작품들을 모아 엮었다.

1부에서는 여적이 걸어온 길로서 정지용 시인이 창간호 여적을 쓴 이후 이관구, 이어령 등 수백명의 문필가와 정치평론가들이 집필한 여적의 역사를 기술했다. 또한, 창간호 여적과 2, 3호 여적을 현대에 맞게 해석하였고, 경향신문 폐간의 도화선이 된 시인 주요한의 폐간필화여적을 함께 묶었다. 또한, 여적 주요 필진의 당시 애환과 에피소드, 그리고 비화 등도 함께 실었다.

2부는 1946년 10월 6일 경향신문 창간이후 2008년 11월 말까지 60여 년 동안 게재된 1만8천여 건 가운데 215편을 엄선하여 인물, 사건, 세태, 문화, 지구촌, 과학 및 스포츠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담았다. 윤보선 대통령, 박정희 당선, 이승만의 죽음 등을 인물편에 싣고, 김구서거, 4·19학생의거, 이기붕일가 권총자살 등을 사건편에 수록했다. 이밖에 당시의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세태에 대한 얘기들, 문화분야에 대해 쓴 작품들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주요사건, 과학과 스포츠인물 등을 조명해 담았다.

여적이란?
여적[餘滴]이란 한자는 남을 여, 물방울 적자다. 통상 무슨 일이 끝난 다음의 남은 이야기란 뜻으로, 여록[餘錄] 또는 여묵[餘墨]이라고도 한다. '여적[餘滴]'란[欄]은 신문·잡지 등에서 여록이나 가십 등을 싣기 위하여 마련한 지면으로 주로 단평[短評]을 싣는 곳이다. 글을 쓰다 남은 잉크방울로 무엇을 쓴다는 것은 짧지만 촌철살인의 멋진 글발로 세상을 비평하거나 풍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목차

1부
제1장 여적이 걸어온 길

1) 약사
2) 여적시대 文士들
3) 경향신문 폐간 전말
제2장 창간호와 필화여적
제3장 여적과 나

나를 예언자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주요한
여적 쓰던 기간은 내 생애의 황금기-이어령
북치고 장구치고 춤도 추는 1인 3역-지용우
짧은 글에 긴 세월이- 이광훈
여적 쓰고 싶어 신문기자 됐다- 오동환
아직도 난 '여적 인생'- 김용언

2부
1장 인물

아이젠하워/ 윤보선 대통령/ 박정희 당선/ 신금단 선수/ 이승만의 죽음/ 박목월/ 테레사 수녀/ 잠롱시장/ 닉슨의 영욕/ 대기자의 마감/ 박지만씨/ 마하티르와 DJ/ 버서 매리언 홀트/ 송상/ 서옹 큰스님/ 옥쇄전쟁/ 상록수와 류달영/ 혁명가의 아내/ 브루스 커밍스/ 박치기왕/ 거지왕/ 최명희와 혼불/ 미래의 여행자, 백남준/ 박경리의 생명/ 폴 뉴면/ 황성옛터/ 악명, 그 후/

2장 사건
김구 서거/ 6·25/ 이승만하야/ 4·19 학생의거/ 이기붕일가 권총자살/ 5·16쿠데타/ 윤대통령 사임/ 학생데모/ 6·3사태/ 단식투쟁/ 사카린 밀수/ 노다지의 꿈/ 1·21사태/ 왜놈과 조센징/시민아파트/ 7·4남북공동선언/ 남북적십자회담/ DDT종언/ ...건널목사고/ 박대통령저격과 NHK망언/ 육여사 장례식/ 학업우등생의 자살/ 박대통령 서거/ 토막살인/ 명성사건과 도망자/ 타임캡술/ 리틀 全/해방주/ 동반자살/ 원산폭격/ 주당천하/ 평화의 댐/ 동해물과 일본해물/ 러시안 룰렛/ 671kg의 현찰/ 간첩과 인간/ 이한영씨의 죽음/ 반달곰/ 양심수/ 섹스 스캔들/ 해군의 훈장/ 일본을 울린 살신성인/스님의 눈물/ 국가신인도/ 검은 바다, 흰 돛/ 숭례문 잔해/ 운명교향곡/ 촛불집회와 4·19 /1987년 5월의 추억/ 아, 금강산/

3장 세태
제2차 화폐개혁/ 주택보유율/ 예약사회/ 아내의 일손값/ 돈아돈아/ 멘델같은 선생님/ 국난의 겨울/ 소니의 신화/ 펀드의 사회학/ 화장의 미학/ 배달사고/ 아리수의 시비/ 저승사자/ 전향· 비전향/

4장 문화
백악관 만찬/ 무령왕릉 발굴/ 아시아문화권/ 단비/ 불탄일 /신문의 사명/ 컬러TV방송/ 신록송 /교황의 한국어/ 국민총음주량/ 신문의 날/ 죽음의 이데올로기/ 사대주의근성/ 넌센스 코미디/ 대타협/ 큰 글/ 발해기원/ 호칭표기/ 경향뿌리/ 한복/ 역사의 아이러니/ 여성론/ 동양극장/ 광신도/ 오렌지족/ 고해성사/ 슬픈 보신탕/ 윤이상의 한/ 월인석보/ 이 뭐꼬/ 팡테옹/ 용산국립박물관/ 남근공원/ 안중근의사/양수리의 연꽃/ 고려청자/ 파란눈의 주지/ 직지심체요절/ 늑도와 야요이문화/ 미의 기준/ 장수의 꿈/ 김지하/ 중화사관/ 최민식, 송강호/ 상화하택/ 돌아와요 부산항에/ 초의선사/ 말의 품위/ 비목/ 간장/ 장자/대하소설/ 보름달/ 5천년의 포옹/

5장 지구촌
핵실험 반대/ 동베를린 간첩사건/ 영빈관의 첫 손님/ 왕정의 몰락/ 엔테베 작전/ 무단정치/ 흑인돌풍/ 무너진 장벽/ 돈세탁/ 오, 사라예보!/ 근로자 바웬사/ 왕세자의 이혼/ 시드는 남성/ 화장유언/총리의 바느질/ 수장/ 재난과 일본인/ 사무사/ 샴쌍둥이의 비극/ 나는 살고 싶다/ 알 카에다/ 그라스의 고백/ 정화의 함대/ 알 자지라 10년/ 부시맨의 귀향/ 이백의 고택/ 킹목사의 꿈/

6장 과학·스포츠
아폴로 13호/ 고리원자력/ 연탄가스 주의보/ 과학정신/ 전자감지장치의 힘/ 된장과 암/ 엘니뇨현상/ IMF 대기/ 달의 상업적 활용/ 아스피린 100년/ 돌리의 조로/ 밀레니엄 나무/ 흙바람의 계절/10만 해커 양병론/ 한반도의 아열대화/ 아인슈타인의 뇌/ 생태통로/ 사스와 식탐/ 전설의 섬 이어도/ 고래의 귀환/ 한민족의 뿌리/ 왕들의 질병/ 킬리만자로/ 동의보감/ 우주, 우주인/ 새들의 북상/ 값진 준우승/ 탁구제패/ 스포츠의 진면목/ 선수촌/ 잠실벌/ 월드컵/ 박찬호의 승리/ 그랜드 슬램/ 골퍼의 한국병/ 국민남동생/ 부상투혼/ 작은 감동/ 로체샤르/ 명예의 전당/ 복서 최요삼/ 히딩크 마법/ 박찬호의 명령문/ 이승엽의 눈물/

 

여적[餘滴]

 

 

여적이란?

여적[餘滴]이란 한자는 남을 여, 물방울 적자다. 국어사전에는 붓끝에 남은 먹물, 즉 글을 다 쓰거나 그림을 다 그리고 남은 먹물이란 설명이 붙어 있는데 통상 무슨 일이 끝난 다음의 남은 이야기란 뜻이다.그래서 여록[餘錄] 또는 여묵[餘墨]이라고도 한다.
'餘滴'欄은 신문·잡지 등에서 여록이나 가십 등을 싣기 위하여 마련한 지면으로 주로 단평[短評]을 싣는 곳이다. 글을 쓰다 남은 잉크방울로 무엇을 쓴다는 것은 짧지만 촌철살인의 멋진 글발로 세상을 비평하거나 풍자한다는 의미이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경향신문 명칼럼 219選
경향신문은 2009년으로 창간 63주년을 맞았다. 초기 가톨릭재단으로부터 시작해 기아자동차, 신진자동차를 거쳐 문화방송과 통합했으며 다시 분리되어 재단법인으로, 그리고 한화와 합작했다가 1998년 독립경향으로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파란을 거치는 동안 경영주체는 무려 8번이나 바뀌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은 가운데서도 경향신문의 권위와 품격, 그리고 위신을 지켜온 칼럼이 있다면 아마도 '여적[餘滴]'일 것이다.
여적은 적게는 700자에서 많게는 1000자에 이르는 작은 단평 칼럼이지만 창간호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경향신문의 지면을 하려하게 장식하며 촌철살인의 필치로 독재와 맞서 싸우기도 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국제 등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익살과 풍자, 그리고 지식과 비판정신으로 논평해 온 경향신문의 산증인이요, 역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적의 가장 빛나는 발자취라면 李承晩의 자유당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다 경향신문 폐간의 도화선이 된 1959년 2월 4일자 필화사건일 것이다. 필화여적은 시인 朱耀翰이 쓴 것으로 독재정권은 경향신문을 죽이려 했으나 경향은 결코 굴복하지 않았고 붓을 놓지 않았다. 그로인해 독재정권은 오히려 더 일찍 붕괴되었고 그들이 사라진 날 경향은 다시 붓을 들었다.
창간이후 여적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고향땅'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러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이라고 노래한 정지용시인이 첫 작품을 쓴 이래 약 10개월동안 단독 집필했으며 1962년에는 李御寧 전문화부장관이 여적전담 필진으로 스카웃되었다. 1965년 이후에는 논설위원실에서 주필과 논설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쓰기도 했으나 1970년대 중반 이광훈,지용우, 오동환, 김용언, 이상문씨 등 여적 전담위원들이 도맡아 쓸 때도 있었다. 이들 전담위원들은 많게는 29년에서 적게는 3년까지 여적전담위원으로 활동했다.
여적은 더러는 드러내놓고 쓸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러는 숨겨진 마음을 끌어내고자 짧은 글 속에 기교와 익살로 민초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쓰다듬기도 했지만 돌아서면 바로 권력자들의 가슴을 써늘하게 하는 독향이었다. 딱딱한 신문 속에 피어난 시같은 에세이이면서 우리 사회를 바른 길로 이끌고자 한 여적은 그래서 칼럼이 아니라 '행간문학'이라는 찬사를 받기까지 했다.
1946년 창간 후 된서리를 맞기도 하고 독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63년간 면면히 이어 온 여적은 바로 대한민국 신문의 역사이자 사회의 역사였다.
경향신문의 최장수 칼럼이면서 대한민국 신문사에 길이 남을 글속의 글 여적은 2008년 말 현재 1만 8천여 건에 달한다. 한 권의 책 속에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양이다. 이번에 우선 시대의 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글들을 모아 첫 권을 만들었다.

책은 1부에서 여적의 역사를 조명했고 2부에서 6개 분야별로 엄선한 작품들을 모았다.
1부는 전통을 자랑하는 여적...의 역사와 생존한 분들의 여적 집필당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1장은 여적이 걸어온 길로서 정지용 시인이 창간호 여적을 쓴 이후 이관구, 이항녕, 이어령, 이광훈 등 수백명의 문필가와 정치평론가들이 집필한 여적의 역사를 기술했다. 또 2장은 창간호 여적과 2, 3호 여적을 현대에 맞게 해석하여 실었고 경향신문 폐간의 도화선이 된 시인 주요한의 폐간필화여적을 함께 묶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주요한 시인과 이어령 전문화부 장관, 이광훈 전 경향신문 논설 고문 등 여적 주요 필진의 당시 애환과 에피소드, 그리고 비화 등을 담은 '여적과 나'로 엮었다.
2부는 1946년 10월 6일 경향신문 창간이후 2008년 11월 말까지 60여 년 동안 게재된 1만8천여 건 가운데 215편을 엄선하여 인물, 사건, 세태, 문화, 지구촌, 과학 및 스포츠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실었다.
1장은 인물편으로 윤보선 대통령, 박정희 당선, 이승만의 죽음, 닉슨의 영욕, 최명희와 혼불, 미래여행자 백남준 등에 대해 쓴 여적을 골랐고 2장 사건편에서는 김구서거, 4·19학생의거, 이기붕일가 권총자살, 윤대통령사임, 6·3사태, 육여사 장례식, 7·4 남북공동선언, 평화의 댐, 촛불집회 등 역사적인 사건 중에서 굵직굵직한 것들을 모았다.
또 3장에서는 당시의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세태에 대한 얘기들을 엮었다. 1960년대 초 화폐개혁 당시의 글을 비롯, 펀드 열풍, IMF 때의 시대상 등을 엿보게 꾸몄다. 또 제4장 문화편은 주로 문화분야에 대해 쓴 작품들로 구성했다. 무령왕릉 발굴, 컬러TV방송을 비롯, 보신탕에 얽힌 얘기, 국립용산박물관의 개관, 일본 야요이문화, 비목작가의 죽음 등이 망라됐다.
5장 지구촌편에서는 핵실험반대나 이스라엘의 엔테베작전, 흑인돌풍 등등 전세계에서 일어난 주요사건을 다뤘으며 6장 과학과 스포츠편은 미국의 달탐사선 아폴로 13호 발사를 비롯, 아스피린 100년, 돌리의 조로, 고래의 귀환, 월드컵, 박찬호, 박세리, 히딩크 등등 과학과 스포츠인물이나 사건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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