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노믹스 -- 김민주 송희령- 기발한 발상으로 살아가는 세계도시들 의 모습

2014. 2. 9. 22:07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사소하지만 기발한 발상을 현실화시킬 때 중소도시는 강소도시로 성장한다!

김민주, 송희령의 『시티노믹스』. 특정 콘셉트를 가지고 지역이 활성화된 더블린, 바르셀로나, 스트랫퍼드, 두브로브니크, 어바인, 드레스덴 등 세계 강소도시 25곳과 그곳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자연,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중소도시에서 세계적 수준의 강소도시로 도약하기까지의 미술과 건축, 공연과 축제, 휴양과 기업, 그리고 문학 등에 걸친 노력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한국의 전체적 위상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올 한국 중소도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한국 중소도시가 강소도시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시티노믹스 전략을 배우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김민주

저서 (총 30권)
김민주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시카고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한국은행과 SK를 거쳐 SK그룹 계열사인 (주)더컨텐츠컴퍼니와 (주)골든민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각종 언론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그의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알찬 마케팅 강의는 학교와 기업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MBC-FM '김방희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프로그램의 고정패널로 출연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마케팅 어드벤처'와 '레드 마케팅'이 있다. 현재 마케팅 컨설팅 업체 (주)리드앤리더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주)리드앤리더는 비즈니스 지식 사이트인 www.emars.co.kr를 운영하며 주로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저자 송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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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서문 - 004

제1부 전 세계 도시들의 치열한 전쟁
대도시들의 치열한 경쟁 - 20
메트로폴리스, 메갈로폴리스, 메가시티 | 경제 규모로 본 도시 비교 | 삶의 질로 본 도시 비교 | 안홀트-GFK로퍼 도시브랜드 지수
중소도시들의 생존 전략 - 27
중소도시에서 강소도시로 |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만이 해결책이 아니다 | 자자체를 활성화하려면 | 지자체는 시티노믹스를 해야 한다 |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도시
테마별 강소도시 분류 - 33

제2부 강소도시 25선

SECTION 1 문학을 활용한 시티노믹스
01 빨간 머리 앤의 영원한 고향,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 40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어떤 곳인가 | 빨간 머리 앤 브랜드를 내세운 관광산업 | 일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 프린스에드워드 관광청의 마케팅 전략 | 이상적인 휴양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젠틀 아일랜드
02 동화 속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손짓하는 마이엔펠트 - 51
마이엔펠트는 어떤 곳인가 |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탄생하게 된 배경 | 하이디와 마이엔펠트를 부활시킨 일본 만화영화 | 마이엔펠트, 하이디 되르플리 조성에 나서다 | 찌든 영혼을 치유하는 하이디 마을 | 동화 마케팅
03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 61
꼴찌에서 선진국으로 탈바꿈한 아일랜드 | 전통과 젊음을 동시에 간직한 도시 | 문학의 도시 | 더블린은 왜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가 되었을까 | 제임스 조이스 산업 | 유럽 최고의 지식 도시로 도약하는 더블린
04 셰익스피어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 79
셰익스피어의 인생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을 다 팔아라 | 또 다른 명물,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 자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이상적인 도시 | 과거를 팔며 현대를 사는 관광객을 부르는 도시

SECTION 2 미술과 건축을 활용한 시티노믹스
05 고흐와 카이사르를 만나다, 아를 - 96
아를의 연상어 | 고흐 없는 아를은 상상할 수 없다 | 아를, 카이사르와 만나다 | 세계 사진과 디지털 중심지로 부각시켜라 | 제2의 빌바오를 꿈꾸는 아를
06 렘브란트의 라이덴 - 117
네덜란드 역사와 함께한 라이덴 | 네덜란드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덴 | 렘브란트의 고향, 라이덴 |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을 아이콘으로 삼아라
07 영원한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 133
가우디 없는 바르셀로나는 상상할 수 없다 | 영원한 가우디의 도시
08 예술인의 마을, 샌타페이 - 145
샌타페이 마을의 유래 | 샌타페이의 어도비 건축 문화 | 샌타페이의 경제 | 샌타페이의 문화 | 예술의 도시이자 예술인의 마을

SECTION 3 공연과 축제를 활용한 시티노믹스
09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의 스트랫퍼드 - 160
캐나다의 작은 도시와 영국의 작은 도시 |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 텐트 공연에서 세계 최고의 연극 페스티벌로 | 스트랫퍼드 경제의 구심점 | 문화ㆍ관광도시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스트랫퍼드
10 축제 없는 몬트리올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 - 170
축제가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다 | 추운 겨울과 하얀 눈을 즐기자 | 영원한 축제의 도시, 몬트리올
11 오페라의 베로나 - 185
베로나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탄생하기까지 | 베로나 오페라의 성공 비결
12 영국의 국민작가 제인 오스틴의 바스 - 200
제인 오스틴은 누구인가 | 제인 오스틴 축제 | 한국의 제인 오스틴 축제도 가능하다

SECTION 4 휴양을 활용한 시티노믹스
13 흑해 천혜의 휴양 리조트, 소치 - 212
휴양 리조트의 자연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도시 | 광천 치료 중심의 건강 휴양산업 | 러시아 최고 지도자들이 사랑한 도시 | 2014년 동계올림픽과 올림픽 이후의 소치
14 아드리아해의 숨은 진주, 두브로브니크 - 224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관광산업의 꽃, 해양 관광 | 중세 시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시간의 문 | 베네치아 공화국과 쌍벽을 이루던 라구사 공화국 | 사계절 휴양지로 도약하는 두브로브니크 | 휴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두브로브니크
15 명품 쇼핑과 해양 스포츠 관광의 파라다이스, 하와이 호놀룰루 - 242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하와이 왕국 |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 | 세 가지 스타일의 호놀룰루 관광객 | 호놀룰루 관광의 명작, 트롤리버스 | 하와이 관광청의 장기 전략 |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휴양지 이미지
16 세계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수도, 퀸스타운 - 263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수도로 자리매김한 퀸스타운 | 퀸스타운을 대표하는 레저 스포츠 빅4 | 사계절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 | 퀸스타운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성공 요인
17 산골에 숨어든 화려한 카사노바, 안도라 공국 - 277
안도라 공국의 탄생과 성장 | 유럽의 슈퍼마켓이자 유럽의 은행 | 유럽의 스키장이자 레저의 천국

SECTION 5 기업을 활용한 시티노믹스
18 유럽 최고의 첨단산업 과학 클러스터, 소피아앙티폴리스 - 290
소피아앙티폴리스의 탄생과 발전사 | 소피아앙티폴리스의 현재 | 소피아앙티폴리스의 성공 요인
19 산업 공생의 성공 모델, 칼룬보르 - 303
칼룬보르 산업 공생 프로젝트의 현재 | ‘자원 재사용, 재활용’의 대표적인 모델이 시작된 요인 | 칼룬보르 산업 공생의 특징 | 칼룬보르가 세계 최고의 산업 공생 도시로 남아있는 이유
20 민간 개발업자가 개발한 어바인 - 318
기업 도시란 | 어바인 목장에서 어바인 시가 되기까지 | 도시 경영의 지침서, 마스터플랜 | 기업이 어바인을 선택하는 이유 | 한국의 기업도시
21 다이아몬드와 패션의 앤트워프 - 333
스헬데 강과 유태인 자본 | 다이아몬드의 도시 | 패션의 도시 | 여러 얼굴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앤트워프

SECTION 6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시티노믹스
22 엘베 강의 피렌체, 드레스덴 - 346
드레스덴은 어떤 곳인가 | 매력이 가득한 드레스덴 | 예술의 도시 | 드레스덴의 끊임없는 노력
23 타이타닉의 아일랜드 코브 - 362
이별의 항구, 코브 | 타이타닉 호의 도시 | 코브에 남은 타이타닉 호의 흔적 | 다크 투어리즘
24 중세 유적을 되살린 유럽 문화의 수도, 브뤼헤 - 375
서유럽의 문화 수도 | 브뤼헤의 탄생과 번성 | 브뤼헤의 몰락 | 브뤼헤의 부활 | 브뤼헤의 볼거리 | 브뤼헤의 성공 요인
25 산타를 영원히 만날 수 있는 라플란드의 로바니에미 - 390
라플란드는 어떤 곳인가 | 북극의 무역ㆍ교육ㆍ행정도시, 로바니에미 | 로바니에미를 재탄생시킨 산타 마을 | 로바니에미의 또 다른 명소, 아이스파크 핀란드 | 현대 생활의 템포를 잊을 수 있는 라플란드

제3부 강소도시의 시티노믹스 전략

중소도시의 바람 - 410
시티노믹스의 전략 요약 - 413
추가로 다루고 싶은 도시 - 418
최근 관광 트렌드 - 420
효과적인 여행 - 426

참고문헌 - 430

 

상세이미지

도시와 비즈니스의 유쾌한 만남

“지난 세기가 국가 주도의 성장전략 시대였다면
이제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도시 중심의 성장전략 시대다.”

캐나다의 조그만 소도시 스트랫퍼드는
어떻게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로 유명해졌는가?
아주 작지만 기발한 발상을 현실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지자체는 시티노믹스Citinomics를 해야만 한다. 시티노믹스는 ‘city+economics’의 합성어로, 국가 간 장벽이 엷어지면서 풍부한 상상력, 문화, 친환경 등으로 평가된 도시경쟁력을 강조하는 신개념의 도시 경제학이다. 이는 경제성ㆍ문화성ㆍ예술성ㆍ친환경성을 고루 구비한 도시만이 살아남고 각광받는다는 것을 반영한다.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인식하면서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시티노믹스’를 추구하고 있다. 아주 많은 투자 없이도 새로운 콘셉트를 내걸고 한 방향으로 치달을 필요가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치자는 것이다. 그 콘셉트는 문학일 수도 있고, 공연일 수도 있고, 미술이나 건축, 축제, 역사, 환경, 레저, 쇼핑, 기업일 수도 있다. 이런 콘셉트 때문에 외부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파생효과로 도시의 다른 기능들이 갖추어진다. 기업들이 실제로 구사하고 있듯이 포지셔닝하자는 것이다.

컬처노믹스보다 큰 개념, 시티노믹스

“20세기가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의 시대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도시의 규모가 커졌고 도시의 주도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도시는 대부분 대도시를 말한다. 그러면 중소도시는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중소도시의 콘셉트를 유지하며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으로 친밀하게 지내고, 친환경적으로도 좋은 도시에서 살 수 있을까?
중소도시는 대도시와 달리 너무 많은 것을 추진해서는 곤란하다. 재정 규모가 제한적이고 인력도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테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문학, 미술, 공연 같은 문화가 될 수도 있고, 생태가 될 수도 있으며, 역사가 될 수도 있다. 또 기업 도시가 될 수도 있다. 요즘 창조 도시, 혁신 도시라는 용어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태를 혁파해 새로운 콘셉트로 도시를 변모시키는 데 성공하면 그것이 바로 혁신 도시고 창조 도시이다. 이것을 ‘시티노믹스Citinomics’라 부르자. 코펜하겐대학의 피터 듀런드Peter Duelund 교수는 문화가 도시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컬처노믹스Culturenomics’라는 용어를 썼는데, 시티노믹스는 이보다 더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자.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는? 이 질문에 대부분 서울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서울 혹은 인구 규모가 100만 명이 넘어가는 부산, 대구, 광주뿐이라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는 이런 메트로폴리스Metropolis가 아닌 독특한 매력과 경쟁력을 가진 조그만 중소도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계 각국에서 수도나 대도시들보다 더 아름답고 잘 알려진 작은 중소도시 25곳을 소개한다. 제각기 특별한 경쟁 요소를 지닌 지방 중소도시들은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외국의 중소도시들을 보면서 한국 도시들이 외국의 중소도시들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면, 한국 중소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나아가 한국 전체의 위상에도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도시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강소도시 25선

기업에는 대기업도 있고 중소기업도 있다. 하지만 그 중간에 중견기업이 있다. 이 중에서 경쟁력이 상당히 강한 기업을 강소기업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고 평가받고 있는 독일의 경영 구루 헤르만 지몬Herman Simmon은 강소기업에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히든 챔피언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 자사 제품의 품질에 커다란 자신감을 가진다.
- 끊임없이 혁신한다.
-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는다.
- 절대로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우물을 판다.
-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갖는다.
- 임직원들이 장기근속한다.
-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고군분투한다.
- 현대 경영 트렌드에 별로 관심이 없다.

강소기업에 해당되는 이러한 특성을 강소도시에 적용하면 강소도시의 특성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작더라도 자기 나름의 독특한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지고 경쟁력을 키운 도시들이 강소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강소도시들을 문학, 미술ㆍ건축, 공연ㆍ축제, 휴양, 기업, 역사ㆍ문화의 6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도시들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분명한 한 가지가 있다. 즉, ‘무엇’을 파는 도시다. 예를 들면 ‘영국의 국민작가 제인 오스틴의 도시, 바스’ ‘오페라의 도시, 베로나’ ‘예술인의 도시, 샌타페이’와 같은 식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의 스트랫퍼드

스트랫퍼드Stratford는 캐나다 연방의 수도인 오타와, 그리고 한국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인 토론토가 속해 있는 온타리오 주의 남서쪽에 위치한 퍼스 카운티Perth County의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2006년 기준 인구 3만 461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시골 도시다.
1832년에 개척된 스트랫퍼드는 1854년 정식으로 마을이 조성되고 1889년 도시로 승격되는데, 스트랫퍼드는 철도 여행객들의 환승지, 그리고 지나가던 기차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하는 기차 정비 전문 도시로 개발된다. 기차 정비 산업과 더불어 스트랫퍼드에서 가장 발전된 산업은 바로 가구 산업이었다. 1889년 스트랫퍼드의 지도자들은 스트랫퍼드를 가구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결정하는데, 그 결과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노동자들이 1890년대에 대거 스트랫퍼드로 몰려온다.
하지만, 1933년 스트랫퍼드의 노동자들 즉, 가구 노동자들과 닭 털을 뽑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 주동한 총파업은 정상적인 한계를 넘어 폭력화되고 도시가 파업으로 위협을 받게 되어 결국 군이 개입하면서 스트랫퍼드의 가구 산업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가구 산업의 몰락으로 기차 정비 산업까지 영향을 받는다.
핵심 산업이었던 가구 산업과 기차 정비 산업 모두를 잃게 된 스트랫퍼드는 <매클린Maclean>이라는 잡지의 기자로 일하고 있던 스트랫퍼드 출신 톰 패터슨Tom Patterson이 스트랫퍼드가 셰익스피어 고향 마을 이름과 같다는 점에 착안해 ‘셰익스피어 연극 페스티벌을 개최해 이곳의 경제를 살리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하고 시 당국이 그의 계획을 지지하고 일부 지역 경제인들도 지원하면서 1952년 10월 31일 스트랫퍼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Stratford Shakespearean Festival이라는 법인이 설립된다.
이러한 톰 패터슨의 개인적인 노력과 시 당국의 협력으로 1953년 7월 13일 첫 공연을 하고 극장 없이 텐트를 치고 공연하던 스트랫퍼드에 1957년 드디어 페스티벌 극장The Festival Theatre이 세워지고 극장은 텐트를 치고 처음 공연했을 때의 그 초심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뜻에서 텐트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2006년 페스티벌의 직접 수입은 4107만 달러(이하 모두 캐나다 달러)였으며, 관광 수입은 1억 3260만 달러에 달했고, 페스티벌 극장 하나의 일 년 입장객이 55만 명이었다. 스트랫퍼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처음에는 아름답게 셰익스피어 연극 위주로 공연 레퍼토리를 준비했으나 이 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연극 축제로 자리를 잡자 영역을 더 넓히고 있다.
영국의 스트랫퍼드가 남아 있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면, 캐나다의 스트랫퍼드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있는 것이라고는 스트랫퍼드라는 지명과 그 옆을 흐르는 에이번 강뿐이었는데, 그 작은 실마리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제 캐나다 스트랫퍼드에서 만들어진 연극은 본고장인 영국 스트랫퍼드로 수출되고 있다.

시티노믹스의 전략 요약
이 책에서 제시된 사례를 종합해 중소도시가 활성화되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도시 콘셉트를 독창적으로 정해라. 다른 지자체가 한다고 무조건 모방하지 말고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선택하라.


두 번째, 콘셉트를 정할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라. 이 책에 나오듯이 도시 혁신 아이디어는 지자체 직원의 머리에서 나올 수도 있고, 그 지역 언론사 기자의 머리에서 나올 수도 있다.


세 번째, 이러한 콘셉트가 정해지면 이를 지속적으로 행하라. 그 지자체만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초기에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5년이면 5년, 10년이면 10년이라는 로드맵을 정해놓고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
네 번째, 지자체의 재정을 튼튼하게 하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대도시 주민이 자신의 지자체로 이주하도록 독려하면서 그들의 생활 터전을 자신의 지자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면 사람들의 이동도 많아지고 세금도 늘게 된다.


다섯 번째, 스토리텔링을 잘하라. 알기 쉽고 재미있고 짧게 지자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널리 전달할 필요가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경우처럼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실패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여섯 번째, 다양한 관점에서 선발된 도시 리스트에 들어가도록 노력하라. 예를 들면 유네스코에서 매년 선정하는 세계 유산에 도시가 들어가면 전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일곱 번째, 축제나 체험 이벤트를 만들어라. 지자체가 평소에 잘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기간을 정해 도시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축제, 카니발, 이벤트를 만들면 언론에서 홍보도 해주어 단기간에 도시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여덟 번째,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라. 지자체의 혁신은 처음에 지자체 직원들의 주도 아래 이루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 혁신이 지자체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아홉 번째, 도시를 재생Regeneration시켜라. 도시의 활력이 이런저런 이유로 줄어들었으면 도시의 디자인을 바꾸든,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든 리노베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열 번째, 도시의 어메니티Amenity, 즉 쾌적성을 올려라. 어메니티란 인간이 생태적ㆍ문화적ㆍ역사적 가치를 지닌 환경과 접하면서 느끼는 매력ㆍ쾌적함ㆍ즐거움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어메니티는 물질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인 면도 포함된다. 어메니티를 높이려면 편리성, 환경성, 심미성, 문화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한 번째, 시티 투어를 운행해 지자체를 홍보하라. 시티 투어란 도시를 순환하며 관광하는 프로그램으로서,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원을 가장 저렴하고 단시간에 제공해주는 관광사업을 말한다.

추천사

지금은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 전 세계가 ‘시티노믹스’를 추구하며 차별화된 브랜드와 스토리로 도시를 마케팅하고 있다. 창조적 변화의 중심에서 ‘Happening Place’로의 도약을 꿈꾸는 코리아! 이 책을 읽는 동안 관광한국의 미래를 그리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기를 바란다.
_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금 한국의 중소도시들은 인구 감소 등으로 약화된 위상을 회복하고, 차별화를 위한 생존전략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시티노믹스》는 평범한 중소도시가 자신만의 콘셉트를 가진 강소도시로 변신하여 성공한 외국의 25개 도시를 소개한다. 어떤 도시들은 문학, 미술, 건축, 공연과 축제를, 다른 도시들은 역사와 휴양을 콘셉트로 하여 화려한 국제도시로 변모하였다. 기업유치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주민들에게 행복한 삶을 제공한 예도 있다. 도시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정책 방향에 대한 철학을 제공하면서, 지금 당장 지자체별로 추진해야 할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_ 이상면, 전남 정무부지사

20년 넘게 여행가, 사진작가로 살아오다 보니 주변에서 꼭 가볼 만한 외국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추천하는 외국 도시들의 선별기준은 고유한 매력과 독특한 차별성이다. 차별화 전략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25개 도시를 소개하는 《시티노믹스》는 중소도시가 어떻게 문학, 미술, 건축, 공연과 축제, 역사, 휴양, 기업 등에서 경쟁력을 키웠는가를 실감 나게 설명한다. 여행 전문가의 섬세한 감성과 정보력을 뛰어넘는 이 책은 각 도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일화도 담고 있어 단숨에 책을 다 읽고 말았다.
_ 함길수, 여행 사진작가 겸 글로벌비전스쿨 대표

책속으로

일 년에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몬트리올은 말 그대로 ‘페스티벌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몬트리올이 이처럼 일 년 내내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편으로 몬트리올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즐기면서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 관광 수입을 올리고, 몬트리올, 나아가 퀘벡 지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몬트리올이 축제를 통해 얻는 이득이 관광 수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들이 쓰고 가는 관광 수입 외에도 축제와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고용 효과 그리고 축제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경제 효과 또한 엄청나다. _ p 183~184

영국 런던의 노팅힐 지역에서 개최되는 ‘노팅힐 카니발’은 1970년대 공장 지역의 흑인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원하는 지역 축제로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었다. 지역 축제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성, 행사의 일회성, 철저한 계획성과 규칙성, 일탈성과 난장성, 대동성, 차별화의 용이성, 상품화의 가능성 등에서 일반적인 축제와 구별된다. 인구 20만의 베로나가 전 세계인을 상대로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듯, 앞으로 지역 축제가 유발할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한대다. _ p 197~198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프랑스 칸느, 니스를 이을 새로운 상류층의 휴가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칸느나 니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세계 상류층들은 사실상 두브로브니크로 거의 다 옮겨갔다. 현대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과거문명을 그리워한다. 그러한 점에서 유럽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현대문명의 손길을 타지 않은 곳, 그러면서도 휴가를 보내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은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진정한 파라다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_ p 240

퀸스타운이 세계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수도로 알려지도록 만든 데에는 특히 번지점프의 공이 컸다. ‘번지점프=뉴질랜드 퀸스타운’이라는 공식이 세계인들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고, 그 결과 퀸스타운은 명실 공히 세계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수도로 인정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략) 일반인들에게 퀸스타운을 알린 것은 역시 영화 <반지의 제왕>이었다. 퀸스타운의 초현실적 비경이 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의 눈에 띄었고, 퀸스타운과 그 주변의 영화 속 배경은 세상 사람들에게 미들어스Middle Earth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_ p 266

소피아앙티폴리스는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혜를 지닌 개인과 이 개인의 선견지명을 믿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의 공동 걸작품이다. 1960년 프랑스 최고 그랑제콜 중 하나인 파리광산대학ENSMP의 피에르 라피트Pierre Laffitte 교수는 지중해 연안에 ‘과학, 문화, 지혜가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중략) 그의 그러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이루어 ‘과학과 지혜의 도시’ 건설 계획이 확정되고, 1969년 소피아앙티폴리스협회Sophial Antipolis Association가 구성되며, 공식적으로 소피아앙티폴리스라는 미래지향적 기업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_ p 291

산업 공생이란 자연 생태계에서 수많은 생물체들이 많은 것을 서로 주고받으며 공생하듯, 산업체들이 그렇게 협력하면서 공생하는 체제를 말한다. 생태계에서 한 생물의 배설물은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된다. 그런데 산업계에서도 그러한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산업체에서 배출된 부산물이나 폐기물은 다른 산업체에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_ p 304

기업 도시Company City는 말 그대로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도시다. 기업이 지배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는데, 상업, 교육, 병원, 주거 등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자급자족적 복합 기능 도시의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나라를 이루는 한 도시인만큼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중략)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기업 도시로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구성하는 도시들과 일본의 도요타 시, 프랑스의 니스 등을 들 수 있다. _ p 319~320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헤르더Johann Gottifried Herder(1774~1803년)는 드레스덴을 방문하고 이곳을 ‘엘브플로렌츠Elbflorenze’, 즉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이름 붙였다. 아우구스트 1세의 후원을 받고 온 화가와 조각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예술품들이 드레스덴을 피렌체와 같은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고, 온 도시가 박물관이라는 피렌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바로크풍의 건물들로 가득 찬 도시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이름 지었던 것이다. _ p 350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1966년에 처음 등장했지만, 2000년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언대학의 교수인 말콤 폴리Malcolm Foley와 존 레논John Lennon이 공저로 펴낸 책의 제목을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붙이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인간의 반인륜적인 행위 때문에 역사적으로 비극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객들이 방문해 자기반성하고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을 말한다. 다른 말로,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그리프 투어리즘Grief Tourism, 역사교훈 여행으로 부르기도 한다. _ p 372

왜 사람들은 산타클로스가 핀란드에 살고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 1927년 핀란드 라디오 방송국의 한 아나운서는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해발 495미터의 코르바툰투리Korvatunturi 산에 산타클로스가 산다는 내용의 방송을 했는데, 그 이후 어린이들은 눈이 많이 오는 핀란드 라플란드의 깊은 산속에 산타가 살고 있다고 믿게 된다. _ p 399

책속으로

메트로폴리스는 인구 100만 명을 넘으면서 정치와 경제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말한다. 이러한 메트로폴리스 몇 개가 연달아 띠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메갈로폴리스라고 한다. 또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는 메가시티라고 한다. _ p 20~21

일본인들은 세계 그 어느 관광객보다 빨간 머리 앤의 고향인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를 동경하고 많이 찾는다. 일본인들이 특히 빨간 머리 앤에 열광하는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의 패망으로 좌절감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어떠한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_ p 46

하이디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은 바로 일본의 만화영화였다. 1974년 일본의 이사오 타카하타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라는 만화영화를 세상에 선보이는데, 우리가 하이디 하면 떠오르는 볼이 빨간 소녀의 모습은 바로 타카하타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이사오 타카하타는 직접 마이엔펠트까지 가서 마이엔펠트의 경치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 만화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_ p 55

더블린이 제임스 조이스를 더블린을 상징하는 작가로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조이스만큼 더블린을 생생하게 잘 묘사한 작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더블린 3부작’이라고 불리는 《더블린 사람들》《젊은 예술가의 초상》《율리시스》는 그 어떤 작품들보다도 더블린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 그리고 그들의 습관을 잘 묘사하고 있다. _ p 66

현재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인물을 낳은 마을 중 해당 인물을 관광 상품화하여 성공한 곳은 고흐를 파는 아를과 고갱을 파는 타히티 정도에 불과하다. 러시아에도 대문호들은 많지만 과거 나라의 사정상 관광객 유치로까지 이어지게까지 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인물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들이 활성화되어, 묻혀둔 과거가 아닌 새로이 재조명해보는 과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_ p 93~94

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 도시에 일 년에 2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그중 절반 정도가 반 고흐 때문에 아를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쪽 관광객들 대부분이 고흐에 이끌려 비행기도 직접 닿지 않고, 테제베TGV도 경유하지 않는 작은 도시 아를을 찾는다. 그러한 점에서 아를 시의 고흐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_ p 99~100

라이덴에서 태어난 렘브란트는 유럽에서 다빈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받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대표 화가다. 빛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렘브란트는 유화와 에칭에서 유럽 회화 사상 최고 화가 중 한 사람이며 100여 점의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네덜란드에서도 그의 인기는 엄청나다. ‘렘브란트라는 존재가 국민의 행복’이라거나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빛’이라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다. 더군다나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였던 17세기에 활동한 화가이니 그 시대의 영화를 생각하는 네덜란드와 라이덴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나 다름없다. _ p 126

진흙과 짚으로 집을 짓는 어도비 양식은 사막 지역인 샌타페이의 건조한 날씨와 높은 고도로 말미암아 나무가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고안된 건축양식으로 추정된다. (중략) 시 당국은 이러한 독특한 건축양식이 샌타페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1950년 이후에는 모든 건물을 어도비 양식으로 짓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기존 건물을 재건축할 때에도 어도비 양식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한 3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샌타페이만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_ p 150

영국의 스트랫퍼드가 남아 있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면, 캐나다의 스트랫퍼드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있는 것이라고는 스트랫퍼드라는 지명과 그 옆을 흐르는 에이번 강뿐이었는데, 그 작은 실마리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제 캐나다 스트랫퍼드에서 만들어진 연극은 본고장인 영국 스트랫퍼드로 수출되고 있다. _ p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