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격동의 역사 ,1940년대 <인쇄기,도끼,느릅나무> 우표

2013. 12. 23. 22:10세계와 여행이야기/산마리노공화국 이야기

 

 

1940년대 산마리노 격동의 역사 <인쇄기,도끼,느릅나무> 우표 낙서장

2013/12/09 20:4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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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표수집가 블로그 | 우표 수집가
원문 http://blog.naver.com/zestia84/70179166879

 

 

 

오늘 포스트는

이웃님들께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국가의 우표입니다.

바로 이탈리아 속에 위치한 국가 "산마리노"의 우표입니다.

 유럽에서 바티칸시국(0.44㎢),모나코(2㎢) 다음으로

국토면적이 좁은 나라입니다.(61㎢)

 

비록 나라가 작고 인구가 적지만

우표에 들어있는 함축적인 의미나 상징의 수준은 인구수와 관계가 없지요.

 

보시지요.

 

1943년 4월 12일 발행된 일명 "Propaganda per la stampa" 우표입니다.

 

얼핏 봐서는 주제가 우표 상에 딱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헷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처음 보는 우표의 의미를 파악함에 있어서

우표에 배치된 요소 하나하나는 반드시 무언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제일 만만한 부분, 신문의 문구를 보면

"il Popolo Sammarinese"  -> "산마리노의 사람들"

"organo del partito fascista sammarinese" -> "산마리노의 파시스트 당"

 

정확하지는 않을수 있으나 번역기를 돌려보면 대강 그런 의미입니다.

 

이제 힌트를 얻었습니다. 파시스트.

 

이 우표가 발행된 것이 1943년이고

산마리노 주변에는 이 시기 무솔리니의 파시즘으로 유명한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때 산마리노는 일단은 중립국이었으나,

이탈리아의 파시즘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1926년부터 1943년까지 산마리노 파시스트당이 유일 정당으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이제 점점 그림이 보입니다.

 

우표 좌측상단의 도끼와, 우측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무줄기

파시즘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파스케스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고대 로마에서 권위의 상징이었던 "도끼", 그리고 "느릅나무"가지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신문이 나오고 있는 "인쇄기"

 

사실 인쇄기에서 신문이나 광고물이 출력되어 나오는 표현은 우표에서 가끔 쓰는 방법인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우표에서 말하고자 하는 파시즘이라는 요소가 퍼져 나간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종합하면 이 우표는 1920 ~ 1940년대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의 영향을 받은 산마리노 역시

파시즘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였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우표는 좋은 목적이든 불순한 목적이든 정치적인 홍보 목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5년 임기의 60명 의원으로 구성된 대평의회에서

2명의 집정관에 의해 공화제로 운영되는 국가이지만

예전 긴박했던 산마리노 정치 역사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우표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우표도 재미있네요!

 

 

 

 

 

 

p.s. 본 포스트는 정치와는 전혀 무관하며, 상기 포스트는 우표 도안,디자인 자체에만 의미를 두었음을 안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