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는 힘, 전통시장이 사는 법--공주산성시장,풍기인삼시장,전주남부시장

 

경제를 살리는 힘, 전통시장이 사는 법| ***특급뉴스

느티나무 | 조회 45 |추천 0 | 2011.08.07. 19:48

예로부터 전통시장은 우리의 삶이 담긴, 각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점점 잊혀져 가던 전통시장이 상인들과 정부, 지자체, 시장경영지원센터의 힘이 합쳐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정책공감에서는 매주 잘 되는 전통시장의 노하우를 살펴보고, 경제 회복의 힘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백화점. 화려한 쇼윈도를 눈에 담아 갑니다. 대형마트.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는 물건 하나를 사갑니다.  그리고... 여기. 비록 백화점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대형마트만큼 가지런하지도 않지만 하나 가득 '정(情)'을 담아 추억을 사 갈 수 있는 곳,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 주말, 축제를 열어라! _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전남 장흥군 장흥읍 예양리 158-1번지  TEL 061-864-7002   정남진장흥 토요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말시장입니다. 상설 아니면 5일장이라는 시장의 일반적인 편견을 깨뜨린 거죠.       1961년 처음 생긴 장흥5일장은 전라남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큰 시장이었는데요, 1980년대 이후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하지만 점차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가족 단위의 쇼핑객이 늘어나고, 소소한 것들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상인들은 '감성'에 초점을 맞추어 시장을 변화시켜 나가기 시작하죠.         현재 토요시장은 상인회 소속 134개 점포와 2000여 명의 노점상들이 난전을 펼치며 흥겨운 장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이 중 '고향할머니 장터'는 정남진장흥토요시장만의 난전입니다.   장흥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할머니들에게 1만 원씩을 지급하고,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하도록 하는 거죠. 고구마순, 상추 등의 채소류가 많은 '고향할머니 장터'를 통해 소비자들은 농약이 사용되지 않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고, 할머니들은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어 좋은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특유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한바탕 축제를 벌여라~"   정남진장흥 토요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옛 장터처럼 '시끌벅적'함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각설이들은 농익은 멘트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가수들은 뜨거운 열창으로 흥을 돋우는데요, 미꾸라지 잡기, 장어 잡기, 떡메치기, 짚풀공예,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정남진장흥 토요시장은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여행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입소문을 통한 '자동 홍보' 덕분에 최소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토요시장의 특산품 장흥 한우는 전국에서도 싸고 맛있기로 유명한데요, 600g 기준 구이용 1만 4000원~1만 9000원, 꽃등심 1만 7000원~2만 8000원 수준으로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맛 볼 수 있습니다.   ◆ 국수음악회는 뭐야? _ 전주남부시장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295번지  TEL 063-284-1344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 남부시장. 본래 2,7일장으로 열리던 남부시장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장터가 파괴되면서 공설시장 형태로 재탄생했는데요, 현재는 대지면적 1만 6500m²에 7개동, 750개의 점포를 가진 거대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시설도 현대화 되었지만 무주, 익산 등지에서 새벽같이 올라온 시골 아낙들이 좌판을 펼치고 장사를 하던 옛 모습만은 그대로인데요, 100년 전통의 멋과 맛이 어우러진 우리의 전통시장, 전주 남부시장입니다.          "할인행사? 국수 음악회로 오세요~" 매달 15일이면 상인회원 50%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집니다. 각 품목마다 10~1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거의 원가 수준으로 판매되는 이날은 고객수가 30% 이상 증가하고 평균 매출도 20% 이상 오른다고 합니다.    특히 할인행사 기간에는 건물 옥상에 위치한 '하늘정원'에서 상,하반기 국수음악회가 열리는데요, 전통소리꾼들의 공연, 색소폰 연주 등이 펼쳐져 중,장년층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죠.          "심심~" 전주시는 남주시장을 또 찾고 싶은 문화 전통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을 받아 전통시장 문화공간화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심심'이라는 지역 문화단체와 함께 새로운 문화 전통시장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국수음악회가 열리는 하늘정원이고요,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전주천변 벽화도 이렇게 만들어 졌죠. 또한 비정기적이지만 빈 점포를 이용한 미술작품 전시회도 열리고 있는데요, 밝아진 시장의 분위기 덕분에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 관광과 축제의 오묘한 조합 _ 풍기인삼시장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서부2리 145-3번지  TEL 054-636-7948   1989년 설립된 이래 19년간 전국 제일의 인삼전문 판매시장으로 인기를 누려 왔는데요, 낙후된 시설과 홍보 부족으로 그 명성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형 특화시장으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기차여행으로 GOGO" 2007년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GOGO 경북 북부 판타지 기차여행' 프로그램에 풍기 인삼시장이 포함되면서 지난 해 서울 고객만 1만 2000명이 다녀가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특히 외국인 팸투어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베이징, 상하이, 헤이룽장성, 후난성의 교육청과 여행사 관계자들이 경주, 문경을 둘러보며 문화체험을 할 당시에도 높은 매출을 올렸죠.       이에 힘을 얻은 인삼시장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합동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안동탈춤축제, 풍기인삼축제, 봉화송이축제를 통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삼으로 만드는 문화시장, 한번 맛보실라우?"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된 풍기인삼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축제입니다. 풍기 인삼의 '질'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축제장에 마련된 인삼판매소와 풍기인삼시장에서만 50%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인삼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홍보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인삼으로 만드는 문화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입니다.     ◆ 전통이 숨쉰다 _ 공주산성시장 충남 공주시 산성동 186-10번지  TEL 041-856-5427     무령왕릉, 금강, 산성공원 등 지역 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한 공주산성시장은 이와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최근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사업의 시범시장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문화행사인 백제문화제와 함께 공주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공주시청에서 정한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날'인데요, 깜짝 할인은 물론 김, 달걀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은 '산성시장 장터 노래자랑'이 열리는데요, 이러한  행사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평소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합니다.           "공주산성시장의 변화, 지켜봐주세요!" 우선 낡은 목조 건물이 들어서 있는 3372m²의 구역을 다목적 문화공연장으로 조성해 365일 공연을 펼침으로서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인삼튀김, 공주떡 인절미와 밤국수, 밤막걸리, 알밤떡 등 공주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 먹을거리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잘 되는 전통시장'의 노하우를 3회에 걸쳐 알아봤습니다. 잘 되는 전통시장을 통해 알게 된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었는데요, 바로 전통시장이 되살아 나면, 지역 경제도 되살아 난다는 것입니다.   고단한 삶이지만 사람내음만은 놓치지 않았던 우리들의 전통시장. 이 전통시장과 함께 우리네 경제도 다시 한번 활활 되살아 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전통시장의 변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장경영지원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잘 되는 성공 시장 이야기'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전 포스트가 궁금다면? <경제를 살리는 힘, 전통시장이 사는 법①> <경제를 살리는 힘, 전통시장이 사는 법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