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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교육’ 현장을 가다]“한·일 교육, 사고력 기르는 데 초점을”

교육, 도서 정보/교육혁신 자치의 길

by 소나무맨 2013. 9.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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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교육’ 현장을 가다]“한·일 교육, 사고력 기르는 데 초점을”

기노쿠니 학교 호리 신이치로 교장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해야 하는데 일본 아이들은 오히려 불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리 교장은 “한국도 비슷한 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주입식 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쪽으로 교육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나.

“기존 학교 교육에 적응을 못해서 오는 학생도 있고, 처음부터 대안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입학에 특별한 제약은 없지만 호기심 차원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 다닐 의사를 분명히 밝혀도 2~3일간 체험을 거쳐 최종 선택을 하게 한다.”

-어려움과 보람이 있다면.

“어려움은 자금 문제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정부 지원 액수가 적다보니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또 기노쿠니 학교의 교과 과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람이 있다면 기노쿠니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애들을 보는 것 자체가 기쁨이다. 또 졸업생들이 찾아와 ‘기노쿠니 덕분에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행복하다.”

-일본 공교육의 문제점은.

“정서면에서 학생들이 메말라가고 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교육 방식 역시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다보니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형편없다. 자연히 창의적 사고력 수준이 떨어진다. 또 인간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다. 친구를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만 바라보는 인식이 팽배하다.”

-기노쿠니 학교가 일본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가.

“우리와 같은 학교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기노쿠니 학교가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한다.”

〈하시모토|선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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