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노력 필요 |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우리는 기후변화를 꼽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8℃ 증가하여 세계 평균보다 기온상승 폭이 2배 이상 컸고,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2070~2099년에는 연평균기온이 6℃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온상승뿐만 아니라 폭염, 열대야 출현, 폭우와 가뭄,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 활동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는 우리나라에서 농산물 생산성 저하뿐만 아니라 농지가격의 하락과 농업총수입의 감소를 초래한다. 기온상승 뿐 아니라, 더욱 빈번해지는 기상재해로 인하여 식량수급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재해 복구비용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705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의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고, 이는 농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탄소 농산물 생산은 감축과 적응의 두 방향을 충족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탄소투입 저감, 온실가스 발생 감축, 토양 탄소저장 증대를 꾀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안이다. 농업 생산의 3대 요소는 품종, 재배, 환경이다. 그러므로 변화하는 기상환경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한 품종과 재배 방안의 마련도 중요하다.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내고온성 품종 육성과 적응 재배기술의 개발 등의 방안은 선진국에서도 중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환경변화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 나아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상당한 기온상승에 대비하기 위하여 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의 특성을 도입하는 시도도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작물의 재배시기와 재배적지를 조정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온난화에 따라 농작물 병해충과 잡초의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작물생산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해발생 메커니즘 구명과 피해산정을 통한 재해경감 기술의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이상기상 피해는 연구개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관개·배수시설과 같은 영농 기반시설 확대와 병행함으로써 생산손실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재해보험 등 농업생산 안정망의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손실을 지원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식량자급률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우리 농업과 식량안보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식량안보와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는 기후변화대응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강항원/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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