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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의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GE의 모습을 보여 드립니다.

경제/경제와 경영, 관리

by 소나무맨 2013. 6.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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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상지기입니다. 

오늘도 최근 발표된 GE의 ‘글로벌 혁신지표(Innovation Barometer)'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벌써 세 번째로군요.

혁신지표와 관련된 첫 번째(http://geblog.kr/77)와 두 번째 포스트(http://geblog.kr/80)를 주의 깊게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글로벌 22개국 기업의 설문 조사 결과와 한국 기업의 설문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유의미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혁신 주체, 또는 혁신 방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였는데요, 글로벌 조사 결과에서는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또는 민간기관이건 공공기관이건 상관없이 특정한 조직만의 혁신보다는, 다른 주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이 혁신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반면, 국내 조사 결과에선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게 평가되었습니다. 실례로 국내 기업은 혁신이 가장 잘 안 되는 분야로 '산학협력'을 지적했었습니다. 또한, 향후 10년간 혁신을 이룰 주체를 '대기업'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에는 점수가 상대적으론 낮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글로벌 기업과 달리 ‘협력을 통한 혁신’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민관 협력, 대··소기업 협력, 개인과 기업간 협력 등 다양한 파트너십의 진정한 가치를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한다는 뜻도 될 수 있겠네요.



GE는 설립 당시부터 파트너십과 협력의 힘을 믿고 있었습니다. 


GE는 혁신을 이루는 협력, 협업의 힘을 설립 초기부터 발휘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이 GE의 설립자라는 건 잘 알고 계시죠? 미국 멘로 파크에 있었던 에디슨 연구실은 별도의 사무실이나 공간을 구분 짓는 벽이 내부에 없는, 완전히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구성원 간에 협력이 더 잘 이루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해 상호 프로젝트에 수월하게 참가하여 의견을 교환하게 하려는 이유였죠. 

이런 GE의 협력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GE가 현재 외부기관 및 단체와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수백 개 이상입니다. GE의 중앙연구개발센터인           'GE Global Research(GRC: http://ge.geglobalresearch.com/)'의 경우, 외부의 단체,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만도 300개 가까이 되지요. 




▲ 이제 볼 수가 있어요! GE의 바이오 의료분야 엔지니어가 GRC의 바이오 사이언스 연구실에서
 
GE의 암 지도화 기술을 개발중인 모습



GE의 프로젝트 협력 대상은 대학연구기관, 병원, 자동차 회사와 정부기관, 벤처캐피탈 등 매우 광범위합니다. 일례로, MIT와는 의료영상을, 미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 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와는 결장암 연구를, 일본 니산과 정부기관들과는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 벤처캐피털과는 청정기술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GE는 이런 파트너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GE는 자금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GRC에서는 종양의 특성을 조사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영상 도구’를 만들고 있는데요. 종양의 특성을 잘 파악하게 되면 앞으로 더 나은 진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GE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을 이미 갖고 있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인 피오나 진티(Fiona Ginty)의 말을 들어볼까요? "프로젝트를 좀 더 빨리 진행하기 위해 암이 어떻게 발생해 진전되는지 등 질병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피오나의 팀이 미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 센터와 손을 잡은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협력을 통해 GE 연구자들은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빨리 수집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얼마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도 얻게 되었답니다.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혁신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혁신을 향한 자금 협력의 사례로 GE의 1억 달러 규모의 '헬씨매지네이션 챌린지(
Healthymagination Challenge,  
http://challenge.healthymagination.com/health )'를 들 수 있습니다. 유방암 발견과 조기 진단 기술을 향상시킬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지난해 11월에 마무리된 이 프로젝트의 1단계에서는 연구원, 기업인, 학생들 수 천명이 참여해 5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청정기술 분야에서도 GE와 벤처캐피털은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인 에코메지네이션 챌런지(http://challenge.ecomagination.com/home)를 진행했습니다.
 
 


 예쁜 사진은 아니죠? 결장암 세포 조직 이미지입니다. 
 


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GE의 이멜트 회장은 최근 연설에서 “GE는 의료와 기술분야에서 거대 혁신 기업이기 때문이며 또한, 내 생애 동안에 암처럼 중요한 질병을 저렴한 비용으로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GE의 CMO인 베스 콤스탁 수석부사장은 이번 GE의 글로벌 혁신지표 조사 결과를 얘기하면서 "의미 있는 혁신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려면 내/외부 요인이 알맞게 섞여 있어야 하며 개별 시장과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이러한 내/외부 요인이 적절히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쟁력 향상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가치와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줄, 혁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 및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이번 글로벌 혁신지표 조사 결과에서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외부와의 협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혁신을 추진할 때 이러한 새로운 흐름에 맞춰 내부조직만의 혁신이 아니라 외부의 조직 또는 전문가 그룹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거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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