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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 신평면 생활사박물관에 전시된 농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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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신평면 원천마을이 도내에서는 처음이자 전국에서는 6번째로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지정하는 '기록사랑마을'로 태어난다.
생활사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일 면에서 모은 수집품으로만 박물관이 만들어졌으며, 특히 12개 마을의 면민들이 직접 기증에 참여해서 개관됐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18일 원천마을에서 '제6호 기록사랑마을'지정 행사를 갖는다.
1830년대 생산된 토지매매문서, 매매증빙문서, 관혼상제 관련 문서, 개인들이 주고받은 서신과 1900년대 생산된 신분증빙서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전답실측도 등 실제 지역 주민들이 사용했던 유물만을 수집 정리한 박물관이 탄생한 것이다.
18일 열리는 행사는 민간 영역의 기록물 관리 기반 강화와 기록문화 의식 제고를 위한 것으로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강완묵 임실군수, 박성일 행정부지사 등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원천마을 주민들이 기증한 마을기록은 우선 1800년대 초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근·현대시기를 살아온 원천마을의 역사와 마을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림들의 통문(通文), 회문(回文) 및 명문, 신호적, 전답실측도가 있다.
농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쟁기, 써레, 질마, 똥장군, 버드나무 고리짝, 풀무, 목화씨앗이 등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농업·생활 용구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임실 지역 유림이 형성된 내력을 담은 임실향안, 임실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에 올랐던 이들의 이름을 기록한 임실청금안 등 1800년대 고문서와 임실군의 역사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는 임실군지 및 1900년대 초반 생산된 각종 매매증서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혼수품 물목서'를 보면, 신랑집에서 신부댁으로 함을 보낼 때 함 속에 들어가는 혼수품의 내역을 자세히 알 수 있다.
국가기록원이 추진중인 '기록사랑마을'은 마을단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물의 보존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기록문화의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