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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는 일련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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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만들기는 일련의 과정이다'
  • 유진수 대표, 배다리도시포럼에서 발제
  • 13-06-12 15:21ㅣ 이장열 기자 (inin2000@incheo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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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만들기는 주민모임 형성을 위한 지원에서부터 시작돼야 바람직하다.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마을만들기는 올바른 인식은 아니다"
     
    '스페이스 빔'이 주최한 "배다리 도시학교-도시포럼" 가 배다리 스페이스 빔 2층 커뮤니티 카페 '고두밥'에서 6월11일 열렸다. 도시포럼 3회차 강연에는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 유진수 공동대표가 '인천시 마을만들기 정책 기대와 우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유진수 대표는 "마을만들기는 규정하기에 너무나 넓은 개념이다. 삶을 영위하는 공간인 마을에 대한 모든 일을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이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마을 만들기를 한 틀에 묶어 두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마을만들기는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인 참여와 운동으로 시작되어, 지난 5월에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조례가 제정되어 제도적인 측면에서 마을만들기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마을만들기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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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유 대표는 "마을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제안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민주적 운영,  정체성을 회복하는 방향과 이러한 것들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을 마을만들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마을만들기 조례 제정으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로 재개발사업이 진행될 수 없는 여건에서 구도심의 저층주거단지 보존이 마을 만들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점이다. 대규모 개발로 마을 정체성이 무너진 상황에서 마을만들기로 접목되면, 사라져가는 인천의 뿌리와 문화, 역사를 되살리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마을 공동체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민자치를 현실적으로 추동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마을만들기에 거는 기대는 크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마을만들기 관련 용어와 개념이 혼동되어 있어 마을 만들기 방향과 목적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인천시 마을 만들기 조례에 규정된 '공동체'와 '주민', '마을종합발전계획', '마을공동체만들기 주민추진협의회'등이 엄밀하고 세밀하게 다듬어지지 않아서, 향후 마을만들기 추진과정에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을 규정한 대목에서 토지와 소유자와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규정하고 있는 것은 마을만들기의 방향과 동떨어져 있다. 따라서 마을이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주민이라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마을만들기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도 지적이 이어졌다. 유 대표는 원도심활성화의 일환으로 마을만들기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꼬집었다. 마을만들기를 예산투입과 시설환경개선 중심으로 사고하고, 정치적 관계에 이용하는 방식, 성과주의 등을 꼽았다.
     
    유 대표는 "마을만들기를 앞서 해 온 지역에서는 최대한 조례가 늦게 마련되기를 바라는 데도 있다. 그만큼 마을만들기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일궈온 운동적 성격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시와 구차원에서 정확하게 인식이 되어야 한다. 주민모임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지원에 집중하고, '마을학교'을 상설화하는 방안을 지금 인천시 마을만들기가 힘써야 할 과제이자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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