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고생하십시오.”
원주투데이의 성공 비결을 묻자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는 “성공한 지역신문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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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가 “돈 벌기 위해 신문을 만들면 안 된다”며 신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 “수많은 지역신문이 생겼다가 문을 닫는다. 여태까지 지역신문에 무능력한 사람만 있었겠나. 많은 지역신문이 뜻과 소신을 갖고 기를 쓰고 하는데도 생존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 노력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밥을 굶더라도 신문은 꼭 발행한다는 오 대표는 하루 14시간씩 일을 한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도 어렵다”고 귀띔했다.
“돈 벌기 위해 신문을 한다면 때려치워야 한다. 지역신문은 정말 돈 벌기 어렵다.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킨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오 대표는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도 “직업을 원한다면 근무하지 마라”고 얘기한다.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16년간 일관된 자세를 잃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다고 자부했다. “쉽게 돈을 벌려고 언론의 힘을 활용해 광고를 얻는다면 시민 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것이 오 대표의 신념이다. 또 “잘못된 기사가 나가면 오히려 시정의 발목을 붙잡고 지역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내가 온 지 두 달 만에 원주교차로에서 분리했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지역신문 안 했다”며 어려웠던 과정을 회상했다. 어려울 때 부족한 부분을 원주교차로와 심형규 회장이 채워줬다. 오 대표는 “심 회장이 없었더라면 원주투데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처음에는 알아주지 않다가 7년쯤 지나니까 밖에서 원주투데이를 키워야 한다는 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며 “우리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금은 다소 완만해졌지만, 그래도 매월 20여 명의 자발적 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원주투데이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희망”이라는 것이다.
오 대표는 “지역신문이 공적인 일을 하는데 신문구독료는 아까워한다”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건강한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구독하고 광고도 해야 하는데, 매체가 널려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독하기는 어렵다”며 “부족하더라도 애정과 관심으로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대표는 또 바른지역언론연대(바지연) 회장을 겸하고 있다. 바지연은 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지역신문사의 연합체다. 엄격한 윤리심사를 통과해야만 가입할 수 있고 현재 29개 회원 신문사가 있다. 운영이나 내용 면에서 앞서 가는 건강한 지역신문들이 바지연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치분권 Issu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