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32.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2일 발표한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227개 기초단체장들이 선거 때 약속한 공약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행 완료된 공약은 전체의 43.16%로 집계됐다.
지역별 평균 공약 이행률은 대전이 70.5%로 가장 높고, 서울(55.2%)·경기(55.1%)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충남(30.3%)과 전북(32.8%)·경북(33.2%)은 공약 이행률이 극히 저조했다.
전북의 경우 민선 5기 14개 시·군 단체장들의 공약 사업은 모두 844개였으며, 이 중 이행 완료된 공약은 277개(32.8%), 정상추진 공약이 497개(58.9%)로 조사됐다. 또 일부 추진이나 보류·폐기된 공약은 58개(6.9%)로 확인됐고, 연차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공약도 5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은 공약 남발과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자치단체의 재정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각 시·군 가운데 5단계(SA,A,B,C,D)로 나눈 평가등급 중 최고등급(SA)을 받은 곳은 없고, 순창과 부안군이 A등급을 받아 공약 이행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공약이행 완료 △연차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전북은 100점 만점에 64.98점으로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공약이행과 주민소통 등 5개 항목 종합평가에서는 도내에서 순창군이 유일하게 최고등급(SA)을 받았으며 완주군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무주와 장수·임실군은 종합평가 점수가 50점을 넘지 못해 C등급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