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육, 무상의료를 하고 있는 나라, 부탄을 응원하며

2022. 11. 11. 11:21세계와 여행이야기/부탄 이야기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하고 있는 나라, 부탄을 응원하며

 

 국민총행복전환포럼  2022. 11. 3. 13:52

글 / 채계순·전대전시의원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하고 있는 나라, 부탄!

히말라야 동쪽 끝의 위치하며 인구 80만의 부탄왕국. 국민총생산 3천 달러의 작은 나라, 부탄.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꽤 되었다. 부탄이라는 나라를 들어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이야기한다. 그 나라 국민이 느끼는 행복의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나 역시 그러한 호기심,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그리고 부탄 여행을 하면서 휴식을 찾고 싶었다. 

방콕에서의 하루(10월10일)

관광형 배를 타고 방콕 시내의 짜오프라야강 너머로 수상가옥을 둘러봤다, 방콕 시내와는 달리 도시의 이면을 둘러볼 기회, 아시아틱 야시장에서의 맛있는 식사, 이후 방콕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조성한 관광형 야시장은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렇게 경유지 태국에서 하루는 금새 지나갔다.

둘째날(10월11일)

-공항에서의 이동 등으로 나름 긴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도착한 부탄의 파로 국제공항. 

아니나 다를까? 파로공항의 내부는 여느 공항과는 너무 달랐다. 불교국가, 부탄의 자연, 부탄의 사람들, 국왕부부의 사진과 부탄을 상징하는 사진, 그림들이 부탄이 어떤 나라인지 한눈에 소개하는 듯한 분위기 연출, 작고 소박하지만 품격있고 방문한 손님에게 편안하게 응대해 주는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건축구조, 그동안 여행한 국가 중 부탄 공항처럼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공항은 없었다. 일단 첫 이미지는 소박하지만 멋지다~ 굿^^ 

 

부탄의 파로공항 청사

부탄공항에서 마주한 부탄의 청명한 하늘, 자연은 그야말로 책에서 접한 히말라야 청정자연 그 자체였다. 여행의 기대를 한껏 더해 주기에 충분했다. 파로공항에서 팀부 숙소를 향해 달리는 차량 밖에는 계곡물이 큰 물줄기로 흐르고 멀리 산중턱에 휘날리는 쉬다르가 마치 설치미술 작품같았다. 

ㅁ팀부를 향해 출발한 여행

- 부탄의 수도 팀부의 타쉬쵸 드종 방문

1968년부터 부탄의 수도. 오후 6시 넘어 도착하여 이미 해가 진 상황, 불교사원과 행정의 공간, 사원의 위엄이 느껴지는 거대한 내부공간, 잘 모르겠지만 불교 상징의 조각과 회화가 엄청나다. 행정보다는 불교사원의 느낌. 어두워서 사원내부 말고는 제대로 볼 수 없어 넘 아쉬웠다. 건너편의 국회 등 수도의 중요 시설들을 한 분에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셋째날(10월12일)

- 초등학교( Jigme Losel Primary School) 방문

 

이번 여행중 비교적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개교 25년의 1,0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 30대의 젊은 교장선생님이 학교의 리더라는 점은 부탄이 초등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행복을 서로 돌봄, 전통, 자연보존, 폭넓은 학습으로 정의하고 초등부터 가치로 가르치는 것이 인상적. 정성어린 손님맞이, 배려는 부탄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정성스런 삶의 태도를 볼 수 있었고 우리의 70년대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였다. 수업내용 설명 중 여자아이들의 생리관련 학교의 교육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은 주로 저학년, 초등 1학년 아이들 수업을 돌아보았는데 청색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표정이 넘 밝고 해맑아 보였다, 교실벽 대부분이 거의 빈틈없이 아이들 작품, 교육관련 자료로 느껴지는 자료로 가득했다. 열정^^

교실의 아이들은 모두 사각 테이블에 앉자 수업을 하고 있었다. 서로 바라보며 하는 수업은 정다워보였다. 교실밖엔 엄마가 싸준 도시락통, 물병들이 나란히 정돈되어 있었다. 70년대 우리도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녔던 기억도 되살아났다. 게시판에 손글씨로 작성한 아이들의 수업관련 자료들이 눈에 들어왔다. 컴퓨터교육실은 매우 열악해 보여 안타까웠다.

교장실

화장실 찾다가 마주친 교장선생님의 인도로 들어가게 된 교장실과 응접실은 책상과 테이블 한 개, 상패 정도 놓여있는 너무도 소박한 권위적이지 않은 간결하면서도 오히려 품위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물론 학교를 돌아본 후 마무리 즈음 마련한 만두 간식은 일품이었다. 정성어린 환대를 받은 느낌이었다. 

학교 밖으로 나오는 길에 다시금 학교의 주변환경을 돌아보았다. 재활용한 화분들, 꽃밭의 꽃들, 70년대식 수도, 주변 소품들 모두 환경을 고려한 예쁘고 소박하게 제자리를 틀고 있었다. 

아! 나의 초등시절,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날이었다. 

 

국립 주르주주숨 연구소 방문

전통예술, 공예품을 위한 회화 학교. 3~4명에서에서 20여명의 이르는 비교적 소수로 구성된 학생들이 각 방에서 전통예술 보존을 위한 문양을 그리고, 조각, 색칠, 천을 직조하는 등 전통예술을 익히기 위한 각 분야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음. 매우 섬세한 작업...

 

- 팀부의 국립기념탑, 메모리얼 쵸르텐(제3대 국왕, 지그미 도르지 왕축을 기림, 전통 티베트 양식의 3층 불탑.팀부 상징의 건축물.

1974년에 세워진 팀부 남부의 도심에 세워진 불교의 사리탑. 중앙부에 세워진 사리탑으로 황금 첨탑과 종을 가진 팀부의 렌드마크... 먼저 떠난 국왕의 어머니 명으로 세워졌다는 불탑, 주위를 둘러보며 눈에 들어온 그곳 주민들의 불심이 전달되는 순간...장엄함! 

 

-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와의 만남(GNH)

부탄의 행복정책에 대한 이야기.

국가가 국민의 행복 지수를 관리하는 나라, 부탄. 왜 부탄은 가난해도 행복할까? 

아마 행복이란 개념은 국민 개개인 마다 다양할 텐데 그것을 개념화하고 어떻게 관리할까? 궁금했다. 

부탄은 1970년대부터 불교적 전통문화에 기반해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고민해 왔다고 한다. 2008년부터 국민행복지수를 계량화하고 공식 발표해 왔다고 한다.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발전, 전통문화의 보존, 발전, 자연환경 보존, 굿 거버넌스를 4대 기둥으로 9개 영역, 즉 생활 수준, 굿 거버넌스, 교육, 건강, 생태적 다양성 및 복원력, 공동체 활력, 시간 사용, 문화적 다양성 및 복원력, 심리적 웰빙이 그것이다. 

33개 하위 세부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공동체가 “함께 행복하기 위한” 행복의 지표를 국가가 관리하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리라. 일명 부탄식 워라벨 정책이라고 할까. “행복하다가 아니라, 경제발전을 위해 사람을 희생해서는 안된다는 가치를 지키고 있는 나라”로 설명한다. 지속적으로 GNH를 높이기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문제인데 이를 위해 식량 자급율을 높이고 부가가치 높은 농업 육성, 신기술 도입 등을 고민하고 있었다. 부탄도 우리와 같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부족, 오지주민의 삶의 질, 아이들 교육, 동물의 침입 문제 등이 고민이라고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세계가 개방되고 연결된 세계화 시대 부탄은 어떻게 불교라는 정신문화를 기반으로 국민행복이라는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지켜갈지, 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 갈지 각자도생의 대한민국은 부탄에서 ‘행복한 공동체“ 가치를 놓치고 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 부다 도르덴마 

팀푸계곡 남부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산꼭대기위의 황금 석가모니 좌불상. 2015년에 완성되었다는 51m 높이의 세계 최대의 불상. 청동으로 만들고 도금하였다고 했다. 우리가 방문 한 날은 그곳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다. 천여명이 족히 넘어 보이는 수도자들, 그리고 불교 신자들이 비가 내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달리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텐트를 치고 축제 기간 내내 기도하는 사람들... 불심의 원천은 무엇일까? 불교가 이 나라 국민들의 정신적 가치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한 광경이었다. 광경에 압도되어 우리 일행도 나도 나름 간절히 부처님께 건강과 평화, 소망을 빌었다. 

산꼭대기 아주 특별한 파티, 전통 민속주 체험과 식사, 노래로 여독을 풀다

전통주를 제조하시는 아주머니의 정성스런 시연, 술은 지푸라기 냄새가 나고 도수도 꽤 되었다. 깔끔한 맛이라고 할까. 부탄 전통주 체조 체험에 이어 부탄 위스키,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진 식사, 노래로 여행에서의 피로를 풀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방은 좀 썰렁했지만 낮에 보았던 산꼭대기 황금 부처님이 우리 방을 내려보는 듯이 훤히 보였다. 밤새 여행객을 지켜 주셨다. 

 

넷째날(10월13일)

- 팀푸에서 푸나카로 이동.

이동 중 중간 중간 차에서 내려 현지인 길가에서 팔고 있는 채소를 구경도 하고 팔고 있는 사과, 구운 옥수수, 부탄 호두 등을 맛보며 서로서로 사주신 과일을 나누며 재미나게 이동하였다. 긴장도 풀리고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 채소와 비슷하지만 기후 탓으로 맛도 다르고 크기도 달랐다. 고지대 고랭지의 농약치지 않은 과일, 채소들을 맛보는 재미도 컸다. 동료들, 여러 먹거리 체험, 설명, 배려해 주신 박경교수님께 감사한다. 

 

- 해발 3,100m의 도출라 패스 

히말라야 설산과 108개의 탑을 볼 수 있는 곳.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부탄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는 곳. 가는 길에 히말라야 영봉들을 보려고 했지만 구름이 가려져 볼 수 없었지만 돌아올 때를 기약하며 차를 마사고 발길을 돌렸다. 아쉬웠다.

 

- 부탄 최고의 건축물 푸나카 종(성)

푸나카 종을 만나러 가는 길은 넓게 형성된 계곡물을 따라 따듯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푸나카의 자연, 비교적 잘 정돈된 노랗게 익어가는 계단식의 그림 같은 논의 풍광, 그리고 숲이 어울려 팀부와는 다른 따뜻한 푸나카의 기후로 편안함과 풍요가 느껴졌다. 낙원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 계곡을 끼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두 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용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요새의 지역, 강을 따라 지어진 푸나카 종의 위엄, 건축미, 주변 풍광은 최고의 장관이었다. 푸나카 종으로 가는 강 위에 지어진 나무다리 역시 푸나카 종의 멋을 더해 주었다. 다리에서 바라본 강의 풍광들은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 그 자체였다. 내부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푸나카 종의 위용을 말해 주었다. 1955년 부탄의 수도가 팀푸로 이전하기 전까지 300년간 부탄의 수도로 정치적 기능으로 종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1,600년대에 세워진 부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종이라 한다. 지금은 축제의 장소이며 현재 5대 왕의 결혼식이 2011년에 거행된 장소이기도 하다고 한다. 내부는 외부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사방이 건축물로 지어져 사각형의 광장 모습, 탑과 거대한 깨달음의 나무가(보리수나무) 광장의 안식을 더해 주고 수많은 건축물의 전통문양의 창틀과 불교 벽화들..... 

 

치미라캉(불교 수도원)

푸나카에 있는 불교 수도원. 1499년에 지어진 치마라캉(괴승으로 불려다고 함)은 티벳 출신 수행자 드록파 쿤리를 위해 그의 사촌이 만든 사원이라 한다. 아이의 건강과 다산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 한다. 이 사원도 사원이지만 사원으로 가는 길은 더 멋지고 행복한 걷기 길이다. 난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행복한 걷기 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논길을 걸었다. 우리의 60~70년대 농촌과 흡사한 논둑길을 따라 노랗게 익어가는 벼를 보며 논둑길을 따라 걷다가 물레방아도 만나고 논길에 푹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논둑길은 마을 길로 이어진다. 아직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집의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마을에는 자연스럽게 마을 길을 따라 현지인 가게가 이어져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 마을에서는 남성의 성기를 깎아 팔고 있었고 집 담벼락에 벽화로도 그려져 있었다. 사원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사원 내부에서 기도 중이었는데 처음 보는 악기를 연주하며 기도하는 어린 승들이 가득했다. 다른 사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입구에 기도 바퀴를 돌리는 노인도 만났다. 우리도 밖의 입구에 있는 기도 바퀴를 따라 돌리며 사진도 찍고.

 

-푸나카에서의 편안한 저녁 식사, 너무도 예쁘고 따듯한 숙소 

푸나카에서의 저녁 식사는 더욱 기억될 듯. 이경희, 박경교수님의 부탄 와인 제공해주시고 부탄 맥주를 곁들인 식사 최고였음. 온갖 꽃이 피고 향기가 나는 정원의 숙소, 모처럼 따듯한 방에서의 꿀잠.

 

다섯째날(10월14일)

- 푸나카-파로-팀부로의 장시간 이동(4~5시간)

- 도출라 패스 가는 길에 만난 히말라야 설산의 감동. 이것을 본 하나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을 이룬 기분이었다. 가는 길에 구름에 덮여 보지 못해 아쉬웠던 히말라야 영봉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감사^^ 그것도 꽤 긴 시간을 보고 또 돌아보며 조만간 다리 성할 때 히말라야를 꼭 오고야 말겠다는 다짐도 하면서.....

- 심토카 종

- 파로 티 박물관, 린퐁 종 방문

 

여섯째날(10월15일)

- 파로 탁상 사원(탁상 팔푸그 수도원, 동굴 사원)에 오르다

1692년 탁상 센게 삼두동굴 주변 해발 3140m의 부탄 불교문화의 중심사원이다. 900m의 절벽위에 세워진 불교 사원단지. 이 곳은 8세기 부탄의 수호신이며 부탄에 불교를 소개한 구루 파드마삼바바가 3년 3개월 3주 3일 3시간 동안 명상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파드마삼바바는 ’두 번째 부처”로 일컫는 분이다. 

 

설렘반 걱정반으로 출발했던 탁상사원. 먼 길 서로 격려하며 숨을 헐떡이며 쉬며 오르며를 반복하며... 순례길을 걷는 마음으로 온 힘 다해 오른 탁상 사원. 그 절경!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선들이 사는 세계, 신비로움의 세계에 들어 온 느낌이었다. 다와 갈 무렵 갑자기 길은 제트형을 그리며 절벽 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드디어 하늘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폭포가 눈앞에 펼쳐졌다. 탁상의 세계에 들어왔다. 탁상의 맞은편 절벽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폭포는 신비함을 더해 주었다. 온 힘을 다해 올라온 것을 보상해 주기에 충분했다. 원래 동굴이었다고 하는데 요새와 같이 깍아 지른 절벽 위에 내부에 들어가니 빙글 빙글 돌아가며 파드마삼바바, 제자, 벽화, 각기 다른 모습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기도가 절로 하고 싶어 인사도 올렸다. 무언가 꼭 들어 줄 것 같은 기운이라 할까? 정성껏 드리고 소망도 빌었다. 

 

내려오며

전망대 카페테리아에서의 점심식사, 휴식, 전망대 까페에서 바라본 탁상 사원의 풍경이 압권이었다. 탁상 사원을 다시 한번 눈에 마음에 담았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 파로, 전통시장, 축제에서 만난 부탄의 젊은이들 

파로의 농가체헙을 가던 중 길옆에서 펼쳐진 전통시장을 발견, 잠시 들러달라 요청하여 잠시 체험. 전통시장의 채소, 그리고 말린 생선 등을 곁눈으로 보면서 우리 일행은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도 음악에 맞춰 잠시 어깨를 들썩들썩 함께 어울렸다. 잠시의 만남이었지만 꾸밈없고 소박한 부탄의 친절한 젊은이들이었다. 자신이 먹던 음식을 먹어보라 건네주고 자리에 앉으라 한다. 잠시의 어울림~~~우리 전통시장 축제처럼 동네 젊은이, 학생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며, 축제 음식을 부스에서 사다 먹으며...전혀 낯설지 않은 잠시의 축제 체험이었다. 파는 음식도 우리와 비슷. 꼬치, 아이스크림을 체험하며^^ 

 

전통 민가 체험(목욕, 농가에서의 전통춤 공연, 저녁식사)

부탄의 농가 체험으로 돌을 달구어 목욕물을 데우는 부탄 전통의 스톤 목욕을 체험하였다. 

나무로 만든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데운 돌을 넣으니 물이 뜨거워졌다. 반신욕하고 나오니 개운하고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

이어진 마당같은 곳에서의 전통춤 공연. 음식이 낯설지 않고 춤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함께 즐기기에 좋았다. 남녀가 함께 어우러지는 흥겹운 춤...

곧이어 민가의 가옥에서 이루어진 저녁식사. 식사장소는 사다리를 오르니 가족의 공간이 나타났고 그곳에서 식사. 가족들이 정갈하게 준비한 전통 음식과 전통주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 우리는 식탁에서 주로 식사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빙 둘러 앉아 무릎높이의 좌석에에 앉아 서로 얼굴보며 식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식탁보다 훨씬 편안하고 좋았다. 탁상사원 오르고 목욕도 하고, 맛있는 농가음식으로 호강하니 잠이 절로 왔다. 

 

일곱째날(10월16일)

- 이른 6시, 간단한 센드위치로 식사를 하고 우린 파로 공항으로 출발

- 방콕 국제 공항으로 출발, 도착

- 방콕에서의 맛있는 점심식사

- 공항 주변 나들이

- 드디어 김포 공항

 

부탄에서 돌아오며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있어 부탄의 실험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각자도생의 시대...물질인 돈(경제성장)만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지 않는다. 부탄은 경제성장(돈)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외에도 다양한 비물질적 가치(공동체, 전통문화, 자연, 굿 거버넌스)들도 존재하며 이 둘의 조화, 즉 균형을 말한다. 그래서 난 부탄이 부럽기도 하고 그런 실험, 고민을 우리 사회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개개인의 행복과 더불어 공동체의 행복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부탄의 내일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