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언론과 생산적이고 균형잡힌 관계…개혁 이루고 싶다”
최강욱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강구하겠다”
열린민주당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전북 출신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군산)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남원)이 나선다.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은 22일 각각 ‘언론개혁을 실현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렸던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군산 지역구 출마를 접었다가 한 달 만에 결정을 번복한 상황이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을 넘은 전국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많았다”며 “언론개혁을 이루고 언론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니라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언론과 척지고 살고 싶은 사람 없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도 “검찰의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언론을 통해 언론개혁의 절박성을 체감했다”며 “(검찰과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 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쏟아 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출신 인사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지만, 이들이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로 어느 정도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변인을 두고는 한 달 만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뒤집고 공천을 신청한 사실을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제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할 수 있는 언론 개혁 분야에 대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고심 끝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부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손혜원 의원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기존정치에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자리에 온 한 분, 한 분의 면면을 보면 용기 있고 실력 있는 분이 오셨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0일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을 비롯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했으며 비례대표 순번은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