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자가 확정된 가운데 전주을 선거구가 전북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자만 8명에 달하는데다 4개 정당 후보자가 다당구조를 이룬데 이어 무소속과 한데 엉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를 전북 전주을 선거구 단수후보자로 공천했다. 이 후보가 전주을 선거에 합세함에 따라 총 8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전주을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은 정운천 미래통합당 의원인데, 최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 출마를 접었다. 미래통합당은 이에 따라 전북 유일의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이수진 후보로 단수공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서울광진구의회 의원과 과거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전북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유일하다.
이에 따라 전주을 선거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이상직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수진, 민생당 조형철, 정의당 오형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주완·박정은, 무소속 최형재·성치두 후보 등 모두 8명이다. 이처럼 전주을은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단일화는 본후보 등록 이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후보 등록은 오는 26일에서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전주을 지역이 관심이 뜨거운 지역구로 부상한데는 최근 민주당 경선 결과도 크게 한 몫 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최형재 후보가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면서 전주을 선거구 경쟁구도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주을 현역 정운천 의원과 경합을 벌여 111표차로 패배한 바 있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각 정당의 유력한 후보들이 전주을에서 대결하는 구도가 짜여짐에 따라 전주을 표심이 사분오열 갈라져 1명의 후보가 50% 넘게 득표율을 차지하는 일방적 선거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주을의 경쟁률이 전국 상위랭커에 드는 등 전북 그리고 전국에서 핫한 선거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하다보니 서로 표를 나눠가지게 되는 선거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