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새만금 2단계 수질종합평가를 앞두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해수유통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만금 갯벌로 인해 갯벌과 어장이 사라지고, 바다 역시 황폐화되고 있는 만큼 바닷물을 유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8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도민회의 안호영 의원, 전북도의회가 공동 주최한 '해수유통으로 새만금 내측과 외측, 상생의 해법 찾기'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대안이다.
이 자리에서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엽합 사무처장은 “올해 처음으로 배수갑문을 새벽에도 개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낮에만 개방했던 것을 4월부터는 새벽 2~3시에도 열어서 수질을 관리해왔는데 한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방해 새만금호 안의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2020년 실시 되는 수질평가 방향에 대해 “본격적인 개발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히 안쪽만 평가할 게 아니라 해양까지 고루 포함시켜 평가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 연구원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진단평가와 예측, 관리를 통해 해양의 변화를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려고 한다”며 “새만금호가 오염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유기물이 한쪽에 집중돼서 생기는 오염이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여러 논란이 있지만 진단과 평가, 예측을 통해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오염대책을 세워 관리하는 걸 핵심정책으로 두고 있다”며 “거버넌스를 통해서 갈등구조를 해결하고 머리를 맞대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새만금 사업은 전북 대도약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데는 큰 이견 없는 만큼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며 “내년에 있을 2단계 수질종합평가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질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회의에서는 김택천 새만금외해역환경관리정책협의회장을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 김종주 전북수산산업연합회장, 최진용 군산대 해양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은기자
새만금 수질개선 평가때 해수유통을 대안으로 고려해야"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정부가 2020년 진행 예정인 '새만금 수질 개선대책 종합평가'에서 새만금호 수질 관리 계획에 해수유통도 한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만금도민회의, 안호영 의원, 전북도의회가 28일 공동 주최한 '새만금사업 29년, 바깥 바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토론회에서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새만금 담수호와 함께 외측 해양까지 내년 수질평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처장은 "새만금호 5∼6등급 오염수가 외해로 흘러가 적조가 발생하고 수산자원이 감소했다. 특히 이보다 더 수질이 나쁜 방류수가 하루 20만t가량 흘러간다"며 "새만금 오염수는 해양 수질과 서식환경 변화에 매우 위협적인 환경 충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막으려면 "새만금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내년 평가 때 수질뿐 아니라 수산자원, 생태계 서비스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뤄질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 이후 상황까지 예측해 수질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은 "새만금사업으로 갯벌, 산란장, 연안, 어장이 사라지고 바깥쪽 바다가 황폐화했다"고 지적했다.
김인배 부안군 대리 어촌계장은 "최근 어민들이 잡은 어종이나 어획량을 보면 새만금사업 전과 큰 차이가 난다"며 "새만금 물막이 이후 인근에는 펄 흙이 2∼3m 정도 쌓여 간조 때는 배가 드나들 수 없다"며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어촌계장은 "(바닷물이 들고나는) 배수갑문을 신설하지 말고 기존 방조제를 일부 허물어서라도 해수를 드나들게 하자"고 강조했다.
새만금외해역정책협의회장 김택천 좌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