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연구소를 만들자 --좋은소식입니다

2016. 4. 21. 10:30시민, 그리고 마을/지역 마을공동체 활동




마을교육연구소를 만들자

- 마을교육연구소 설립제안문 -


1. 우리는 왜 마을에 주목하는가? - 전체에서 지역으로

우리는 인간의 활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인간성이 계발되는 ‘미래 지속가능한 마을’을 꿈꾼다. 도시문화 속에서 개별화되고 고립되었던 개인(가족)중심의 생활양식에서 벗어나 이웃(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하고자 한다. 마을이란 터전에서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서 대안적 삶을 실천해 보고, 그동안 잊거나 잃고 살았던 마을의 소중한 가치를 복원하고자 한다.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면한 삶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을 만드는 일은 매우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마을만들기는 분명히 국가나 지자체, 또는 그에 준하는 권력을 가진 집단에서 주도하는 정치혁명이나 제도혁신의 산물일 수는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겠다는 준엄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마을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그곳에서 살아보겠다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작고 느린 움직임이 될 것이다. 마을만들기는 불합리와 부조리가 만연한 현실 정치 틀과 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람으로서 소외받지 않고 이웃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려는 지극히 주체적인 시도이다. 한사람의 큰 발걸음보다는 열사람의 작고 느린 발걸음이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감추어진 새로운 세상이 있다. 바로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작은 행동, 그것은 세상을 변화시켜내는 어머니의 젖줄이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고, 자립과 자치를 실천하며, 이웃과 함께 마을의 모습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렇게 사는 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이고, 건강한 인간성이 계발되는 길이고, 그렇게 사는 게 행복에 가까운 삶의 길임을 보여 주고자 한다.


2. 우리는 왜 마을교육에 관심을 가지는가?-마을운동의 싱크탱크로

학교와 학원을 비롯한 사교육 현장은 아이는 없고, 시험만 있는 입시경쟁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학교도 공공재로서 교육의 기능보다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합격시킬 것인가?’가 주요목표가 되고 있다. 결국 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교육현장과 함께 입시경쟁의 요란한 음악소리에 발맞추어 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시장이 ‘사람’과 ‘마을’을 등한시한 채 능력과 경쟁 중심으로 매진하고 있는 시점에, 사람을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교육을 ‘마을’이란 터전위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인간이 가진 고유한 개성을 살리고, 여럿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을교육’을 통해 모색하려고 한다.

마을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은 마을의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마을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이다. 협력보다는 경쟁일변도의 학교교육과 지옥같은 사교육시장에서 벗어나 삶이 통합되는 교육을 통해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고, 놀이를 통해 성장하며 배우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마을교육의 중요한 임무이다. ‘학교’와 ‘가정’이란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사교육 현장에서 벗어나 놀이와 삶, 공부와 문화를 잃어버린 그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신자유주의와 양극화 시대에 학교내 개혁만이 아니라, 학교밖 생활공간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킬 학교밖 교육문화생활공간(놀이+생활+학습)을 창조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방과후학교, 주말(놀토)학교, 다문화학교, 프로젝트학습, 학습교환소,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학습 및 육아품앗이, 조합 등 마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마을학교가 존재할 수 있다. 어린이와 부모, 교사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마을학교, 마을과 문화가 살아있는 바탕학교,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살아있는 실험학교로서의 역할이 살아있는 마을학교를 통해 마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을학교는 단순히 어린이나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부, 청장년,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포괄하는 모든 교육행위를 말한다. 또한 마을사람들과 함께 당면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모든 행위가 마을학교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다.


3.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 마을교육연구소의 할 일 -

우리가 제안하는 마을교육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해 갈 것이다.


첫째, 마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을학교들간의 소통과 연대공간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마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학교들의 자생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단위들의 노력을 넘어서는 소통과 연대가 필요하다. 개별 마을학교들이 축척한 교육, 재정, 운영 등의 경험을 나누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마을학교의 소중한 뜻이 유지보수 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공간으로서 마을교육연구소는 자리매김 할 것이다.


둘째로, 마을교육 철학과 마을학교의 자리매김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할 연구실천단위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삶과 통합되는 교육, 마을을 살리는 교육, 놀이와 문화가 살아있는 교육, 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 생명과 평화가 살아있는 교육 등 마을교육의 철학을 바르게 세우고, 마을학교가 어떤 방식으로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밝혀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런 마을학교의 철학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책자 등의 다양한 형태로 홍보하고 알리는 여론조성의 산파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로, 마을학교에 필요한 인력들을 양성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을학교 철학에 동의하는 교사를 발굴양성하고 교육시키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교사 및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강사의 양성매뉴얼, 교사들간의 스터디모임, 세미나, 정기적인 강좌 등을 조직하고, 마을학교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사뱅크를 마련하여 운영할 것이다.


넷째로, 마을학교의 재정적인 문제에 조언을 해주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개별마을학교가 겪고 있는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실천할 수 있는 마을교육연구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을학교들이 마을 속으로 들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것이다. 새로운 마을학교가 마을에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4.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모습이 작고, 느리며 보잘 것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음악소리에 발맞추어 걸어갈 것이며,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며 갈 것이다. 그 이야기는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 이야기는 ‘마을’에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 살아있고, 이웃이 살아있고, 문화가 살아있고, 놀이가 살아있는 아주 쉽고 재미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길이 되는 날,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누구에게나 들리는 음악소리에 발맞추어 함께 걸어갈 것이다.



출처 : 교육공동체벗


제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마을결합형학교 모델학교 6개월 운영하고 올해도 하고 있습니다.

워낙 혁신학교와 마을 사례는 많아서 별로 새롭지는 않지만요...

아래 책은 기획이나 원고 청탁 전에 꼭 보셨으면 합니다.

댓글로 올렸다가 다시 올려요.

제가 보기에 벗 특집이 이전의 것을 답습하거나 혹은 전혀 지금의 쟁점에서 비껴간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배움의 공간을 마을로 옮긴 것은 마을교육이 아니라 마을과 학교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함께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한다는 것이 마을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육은 학교 안일 수도 있고 밖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서울의 일부 혁신교육지구 사례에서도 보듯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내용 가운데 교육적인 내용을 넣어서 마을교육으로 이를 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마을공동체 사업과 마을교육은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혁신지구 사업에서는 온통 혼재되어 있습니다.

혁신지구 사업 사례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지구는 구나 시군 단위의 사업이라서 모두 다 마을사업이 잘 되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을 가져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1580054

마을에 배움의 길이 있다 / 문재현 소장

평화샘 시리즈 마지막권으로 마을교육의 철학과 원리를 설명하는 강연집입니다.

문재현 소장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이 뚜렷하지만 무엇보다 20여 년에 걸쳐서 철학적, 교육학적으로 왜 마을교육이냐는 것을 계속 연구하고 주장해 온 사람입니다.

최근의 진보교육감, 혁신지구 등의 마을교육이나 사회적경제 단위로서의 마을의 역사와는 좀 차원이 다르죠.

초등의 사례와 충북마을교육연구소, 용인마을교육연구소 사례가 많습니다.

저는 완독을 했는데 문재현 소장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강 아이들 세상 이해하기
놀이로 아이 세상 들어가기 / 서영자
위대한 복지 체계, 깍두기 / 김명신
수곡동이 새롭게 다가와요 / 이명순

2강 현대 교육의 한계에 대하여
니는 학교 선생이 그것도 모르나? / 신용대
지식의 팽창과 폭발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과서 / 김명신

3강 공동체를 살리는 교육 원리
오래가는 것은 생활에서 배운다 / 신용대
마을에서 싹트는 배움 / 임오규
우리 동네는 ‘진계장’ / 김미자

4강 공동체 교육과정 구성의 원칙
매미야, 고마워! / 허정남
“우리 학교가 저수지였다고?” / 서영자

5강 공동체를 위한 교육과정을 누가 만들 것인가
아이들이 사는 동네를 공부하는 교사 / 김미자
최 선생 용인학연구소 방문기 / 최진숙
“울타리에서 배웠대요!” / 서영자
마을 사람으로 살아가기 / 신동명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9495064

목차로 대신하겠습니다, 농촌 및 중소 도시의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등의 사례가 많습니다.

저도 이제 사서 보려고 합니다.


추천의 글
서문 | 왜 마을교육공동체가 필요한가?

1부 마을교육공동체의 탄생
1. 마을교육공동체의 샘물, 마을만들기
2. 마을만들기, 위기와 도전
3. 마을교육공동체의 탄생
* 마을교육을 꿈꾸다: 양평 서종의 마을학교
4. 마을교육공동체의 여러 모습: 협동조합에서 마을축제까지
5. 마을교육공동체의 뼈대: 협동조합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일구다: 풀무학교

2부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엇인가
1. 함께 키우고, 배움터가 되고, 주인이 되는 것
* 나는 마을의 주인이다: 의정부 꿈이룸학교 1
2. 공간과 질을 바꾸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시간’
3. 사람들이 만나고 머무르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공간’
* 지역단체와 학교의 만남: 덕양중학교
4. 마을교육공동체는 다양한 ‘현상’의 어우러짐
* 마을과 교사의 만남: 시흥ABC행복학습센터
5. 마을에 관한, 마을을 통한, 마을을 위한 교육
* 마을을 위한다는 것: 의정부 꿈이룸학교 2

3부 공동체, 교육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
1. 교육 변화와 마을교육공동체
2. 마을교육공동체의 모형
3. 마을교육공동체는 ‘상식’으로부터
* 방과 후 학생 배움터: 시흥 하중동 참이슬 마을학교
4. 마을교육공동체는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5.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치를 생각한다
* 마을과 학부모의 만남: 완주 고산향교육공동체

4부 마을교육공동체의 뿌리
1. 마을교육공동체의 뿌리 1: 교육생태학
* 마을교육의 환경을 만들다: 초록우산 우리마을 의정부
2. 교육생태학의 핵심 원리
3. 마을교육공동체의 뿌리 2: 사회적 자본
* 로컬에듀를 꿈꾼다: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4. 마을교육공동체의 뿌리 3: 교육 거버넌스

5부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1. 마을교육공동체에 기대하는 것들
2.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1: 아래로부터의 교육적 요구와 실천
3.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2: 지역사회 교육력 강화
* 마을교육력이란 이런 것이다: 노원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4.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3: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
5.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4: 단기적 성과가 아닌 문화적 변화
* 폐교 위기를 마을교육공동체로 극복하다: 세월초등학교
6.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5: 90%를 위한 행복 교육
7.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6: 주체의 발굴과 육성
8.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나침반 7: 교육청 내 협업 체제 구축

6부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제안
1. 실천한 후 개념을 세우자
* 음악마을만들기: 김포 콩나물 마을학교
2. 교육청은 지원 체제를 구축하자
3.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공동체다
* 삶을 마을교육과정으로 연결하다: 의정부여자중학교
4.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관건이다
* 로컬에듀 정책으로 풀다: 완주교육지원청
5. 학교와 마을, 이제는 만나야 한다
* 마을교육과정으로 성장한다: 시흥 장곡마을학교

더 읽기 1 일본의 마을교육공동체: 벳푸 시 커뮤니티 스쿨
더 읽기 2 자유학교는 마을학교이다: 자유학교에 대한 설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742959

지난 여름연수 때 오셨던 주수원 샘 공저 책입니다.

저도 일부 보았는데 사회적 경제로서의 학교협동조합과 마을교육의 사례가 잘 정리돼 있습니다.

마을과 마을교육을 다루면서 사회적경제를 빼놓으면 핵심적인 내용이 빠진 거라서... 주수원 선생님께도 기획에 대한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추천하는 글 | 학생이 스스로 배움과 즐거움을 찾는 현장체험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머리글 | 안전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로운 마을 수업
프롤로그 | 현장체험학습과 씨름하는 사람들

1장 학교, 마을을 품다
현장체험학습은 마을교육공동체 이야기다 / 마을과 학교를 잇는 학교협동조합 /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학교협동조합은 가능할까

2장 마을교육공동체형 현장체험학습 실천 사례
학교, 마을을 담다 / 마을, 배움터로 거듭나다

3장 마을 수업: 학교에서 만드는 마을 교육과정
학교 공동체의 협의로 만들어가는 마을 교육과정 / 마을 역사를 알아가는 수업 실천 / 마을 알아가기 수업의 결과와 의미

4장 현장체험학습, 마을에서 염두에 둘 것들
마을에서 염두에 둘 것들 / 사업 단계별 구체적인 역할 나누기 / 협동조합, 법인격이 필요하다 / 마을력을 촉진하는 마중물, 지역센터

5장 마을에서 함께 틔우는 모두를 위한 교육
현장체험학습 학교협동조합, 변화의 시작 / 현장체험학습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정책 제안

            


출처 : 볏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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