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김대년 선관위 사무총장
“지방선거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동네 민주주의 한번 실천해 보세요.”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59·사진)은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높아진 국민적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를 동네 민주주의로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도 유권자 중심으로 선거 사무를 진행하고, 엄정한 예방·단속을 통해 선거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중앙선관위 슬로건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다”라며 “지난 조기 대선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선관위의 노력이 더해져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동네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선관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높은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다른 선거보다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항상 낮지 않으냐”면서 “내 삶에 더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내 고장, 내 지역의 선거, 풀뿌리 민주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지방선거에는 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또 “‘묻지마 줄투표’를 하는 대신 꼭 공약과 정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가 선거 슬로건을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로 정한 배경을 두고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학교다’라는 영국의 정치학자 제임스 브라이스의 말을 인용했다. “지역의 일꾼을 뽑아서 지역 문제를 해결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고, 선거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배움터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지방선거 대책회의에서도 이 같은 점을 언급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의 고질적인 토착형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며 “가짜뉴스 등 지역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와 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