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직소천을 가다

2017. 6. 12. 14:25강과 하천/전북의 강 이야기 시리즈





부안 직소천을 가다


<해창포구로 이어지는 직소천(해창천)의 모습>



변산반도라고 하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관광지다.

변산반도는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소.

정작 변산반도에서 태어나 변산반도에서 생을 마감하는 직소천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들리기만 한다.

그래서 오늘은 부안 직소천을 소개하고자 한다.


직소천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신선대 신선샘에서 발원한다.

이 샘물은 직소폭포에 이르러 장관을 연출한다.

이 날 직소천은 가뭄으로 인해서 말라있는 모습이었다.


<직소폭포>


직소폭포 아래에는 선녀탕이 있다.

선녀탕이라 이름붙은 유래는 여기에 깊은 소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란다.

직소폭포는 높이 22.5미터이며 바로 아래 깊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이 소의 이름은 실상용추라 불리고 있으며, 이곳에서 흐른 물은 제2, 제3의 폭포를 거쳐 이곳 분옥담, 선녀탕에 이르게 된다.


<분옥담, 선녀탕>


이 곳까지 제1곡 대소와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곡 선녀탕, 제 5곡 봉래곡을 거쳐 제9곡 암지까지 아홉곡의 명승을 2km정도 흘러가게 되는데 이를 이름하여 봉래구곡이라고 한다.


<직소보에서 본 직소천>


이렇게 내변산을 휘감아 흐른 직소천은 상서면 청림리 창수고개에서 발원한 물과 서운암 입구 와룡소, 가마소의 물이 합쳐친 백천과, 거석천이 이곳 중계교앞에서 합류하게 된다.




<중계교 위에서 본 직소천(오른쪽)과 백천(왼쪽)>



<부안댐으로 흘러들어가는 직소천>


이곳까지 내려온 물은 부안댐으로 합류하게 된다.

부안댐(부안다목적댐)은 부안군민과 고창군민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으며, 높이가 47미터, 연장이 330미터, 유역면적은 58제곱킬로미터다.

저수량은 4200만세제곱미터로 지난 1996년 11월에 완공된 장소다.

댐의 완공으로 중계계곡에 물이 들어차 일대가 호수로 변해 기존의 갖가지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었다.


<부안댐>

부안댐에 가면 물문화관에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내방객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문화 공간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한 부안댐 광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향후 새만금과 연계한 부안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물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3층 건물로 3개의 전시실 및 영상실을 갖추고 있으며 제1전시실의 주제는 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제공과 생명의 물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다.

 물로 인해 만들어진 부안의 신비로운 자연물과 수중, 수변 생태계를 보여준다. 제2전시실은 생명의 부안댐이 주제이고, 수몰 전 마을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서 자연과 생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제3전시실은 부안의 삶과 문화를 그 주제로 하고 있다. 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제작된 영상을 보며 관람객들은 부안댐 물문화관의 전시의 결말을 정리하고 물의 소중함과 신비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을 갖도록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다. 연중 11만 명이 새로 지어진 물문화관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안댐 내방객들에게 지역문화의 향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댐 주변일대를 관광자원화에 일조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안댐의 모습>


<물문화관이 있는 수자원공사 부안댐관리단>


이 곳에 모인 직소천은 해창포구를 향해 흘러간다. 이 지역민들은 여기서 부터 해창천, 직소천으로 혼용해 부르고 있다.

이 곳에서 흘러 내린 물은 해창보앞에서 또한번 절경을 이룬다.

부안댐에서 흘러내린 물은 의상봉과 새재에서 내리는 구렁이 골의 물이 합류하고, 솥재골의 물까지 더해져 석문동과 군막동을 돌아 흐른다.

 군막동을 돌아 흐른 물은 불무동에 이르러 강폭을 넓히면서 장관을 또 한번 연출한다.


<불문동의 직소천>


이제 직소천은 해창에서 새만금으로 흘러 들어가며 그 생을 마감한다.


<해창포구로 나가는 마지막 물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