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6. 17:38ㆍ강과 하천/전북의 강 이야기 시리즈
매화가 반기는 임실 구담천담
군목에서 자전거 트래킹을 하면 순창과 임실이 물길 사이로 경계에 이릅니다.
임실 구담천담은 마을 이름입니다.
구담마을, 천담마을.
모두 물과 관련된 지명입니다. 활처럼 휘어 흐르고 못처럼 깊은 소가 많다고 하여 천담이라고 부르고, 이 강줄기에 아홉 군데의 소가 있다하며 구담이라고 부른답니다.
또 섬진강에 자라가 많이 서식한다고 해 자라 구자를 쓴 구담이라고 달리 해석도 합니다.
구담마을은 1680년 조선 숙종때 해주 오씨가 정착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글을 살펴보면 '산과 산이 첩첩 둘어 있어 마치 병풍을 두른 것같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구담마을의 명물 아니 신물은 바로 당산나무입니다.
이 곳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영화촬영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TV문학관 '소나기', 드라마 문학관 '쑥부쟁이'가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 바로 구담마을 아래 징검다리겠죠?
"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 낸다. 그러나, 번번이 허탕이다. 그대로 재미 있는 양, 자꾸 물만 움킨다.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야 길을 비킬 모양이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 속에서 무엇을 하나 집어 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징검다리를 뒤어 건너간다. 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 황순원 단편 소나기 중
구담마을의 묘~한 매력에 흠뻑 빠질 날이 언제일지 기대해 봅니다.
늦은 매화가 만개한 4월초가 되지 않을까?
4월 어느날을 그려보며 구담마을에 봄이 널려있는 상상에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강과 하천 > 전북의 강 이야기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만경강에 핀 봄_1 (0) | 2017.04.26 |
---|---|
[스크랩] 춘향이의 고향 남원 요천에 봄이 오다 (0) | 2017.04.26 |
[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3. (0) | 2017.04.26 |
[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1. (0) | 2017.04.26 |
[스크랩] 001 취수보란 무엇인가? (0) | 2017.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