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1.

2017. 4. 26. 17:37강과 하천/전북의 강 이야기 시리즈

섬진강의 봄 소식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2017년 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의 아름다운 강을 사진에 담기로 했습니다.
뉴질랜드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마오리족.
그들의 삶에 '강은 나, 나는 강'이라는 깊은 사상의 뿌리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 국민들에게 그들처럼 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올 해 전북의 아름다운 강을 담아 도민들에게 전해 보려 합니다.
우선 전북의 강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무엇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일에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에 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점점 강과 하천의 소중함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인식의 뿌리가 내리면 자발적으로 실천하게 되는 순리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전북의 강의 변화되는 모습을 담아 사진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 위한 자료수집의 차원에서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3월 봄이 오는 길목, 섬진강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순창의 장군목입니다.
용궐산 장군이 건너편 적장의 목을 칼로 쳐 그 목이 장군목에 떨어졌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장군목. 
천혜의 수석 공원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장군목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매화가 듬성듬성 피어 있기는 하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없고 한기마저 들어 아직 겨울을 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장군목은 피서객으로 북적거리는 여름철과 강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와 산비탈의 닥풍이 조화를 이루는 가을이 장군목의 절경이 드러나는 시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장군목에 봄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며 발걸음을 옴겨봅니다. 



장군목에 명물 요강바위. 
요강바위는 장군목 정 중앙에 놓여있는 바위로 마을의 수호신처럼 떠받드려지고 있는 신물입니다.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 바위의 무게만 15톤에 달합니다. 잠시 요강바위의 수난사를 보겟습니다. 일명 장구목 요강바위 실종사건이라고 불리는 한 사건입니다. 어느날 20여명의 사람들이 중장비를 끌고 와 요강바위를 뽑아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경기도의 한 야산에 요강바위를 숨겨놓고 바위를 살 사람을 물색했다고 합니다. 이 바위를 사려던 모 대기업 회장은 10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해집니다. 동시에 마을 사람들은 수호신인 요강바위가 사라지자 바위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야산에 숨겨진 바위를 찾아내 경찰에 신고했고, 바위를 뽑아갔던 사람들이 시치미 떼는 바람에 법정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법적 다툼 기간동안 요강바위는 전주지검 남원지청 마당에 앉아 있었다 합니다. 법정에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줘 요강바위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원에서 순창까지 옴기는 비용이 500만원이 들어,장구목에 사는 마을 주민 12가구가 돈을 각출해 마침내 장구목으로 신물을 모셔왔다고 합니다. 
요강바위의 전설도 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이 바위에 앉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사)전라북도강살리기추진단
글쓴이 : 강살리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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