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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도시를 만들자!! -- 도시숲의 미래를 그린다-1

숲에 관하여/숲, 평화, 생명, 종교

by 소나무맨 2016. 8.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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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의 미래를 그린다-1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대비 도시민의 비율이 95%에 이를 만큼 인구의 도시집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림의 면적은 전국평균 6.56㎡/1인으로서 국제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인 9㎡/1인의 2/3수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런던(27㎡/1인)과 비교하면 1/4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도시숲이 도심지 소음의 방지와 산소공급, 기후의 완화, 수자원 보호기능 등 도시민에게 가져다주는 편익과 함께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도시 숲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도 지난해부터 3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하였고, 걷고 싶은 인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따라 차도 폭을 축소하는 대신 인도 폭을 넓혀 그 곳에 가로 숲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로 전국 12개 신문사 취재기자들과 함께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있어 선진지라 할 수 있는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3개 국가에 대한 공동 기획취재가 진행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4차례에 걸쳐 이들 지역에서는 도시숲을 어떻게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도시숲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순서는 1.이용자 중심의 공원조성 2.비엔나의 도시공원 특성화 사업 3.웨스터민스터시의 공원관리 4.주민 삶의 일부인 독일의 도시공원 順이다.


이용자 중심 공원조성 돋보이는 오스트리아

공원 조성 땐 의견수렴을 충분히

◇짤츠부르크 고성에서 바라본 짤츠부르크 시내전경. 시내 곳곳에 대규모 도시공원과 가로수 숲, 주택가 정원수로 잘 가꿔져 있어 숲속의 도시를 보는 듯 하다.

오스트리아의 도시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숲 속에 건물이 지어져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도심지 곳곳에 대규모 공원이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과 공원은 가로수 숲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각의 건물들에도 각각 소규모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이처럼 도시숲의 경관관리뿐만 아니라 도시공원을 이용할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하고 조성하고 있다. 때문에 곳곳에 조성된 도시공원들이 지역별 특성과 이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공원별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도시공원 조성을 완료한 후에라도 지역 주민들이 공원의 이용 형태가 변화될 수 있음을 인정하여 5년~10년 단위로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여 총체적으로 공원시설을 개선하고 있었다.
이번 도시숲 선진지 공동 기획취재단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음악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짤츠부르크를 방문해 도시공원 조성과 관리현황을 취재했다.
먼저 인구 15만명의 짤츠부르크를 살펴보면 전체 공무원 수가 3072명인데, 도시공원 관리 공무원만 6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미라벨공원과 핼브른공원 등 대규모 공원 14개(107만2100㎡)와 13개의 소규모 공원(13만6500㎡), 1800개의 도로녹지대(25만5410㎡), 80개의 놀이시설(31만0800㎡), 17개의 야외 체육시설(20만1500㎡), 8개의 소규모 호수(30만7158㎡), 5개의 공원묘지 관리와 신규 공원조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짤츠부르크의 공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사이코 씨에 따르면 신규 공원을 조성할 때 가장 우선적인 원칙은 어떤 연령층이 주로 이용할 것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수요층을 조사한 뒤 시설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예산반영의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이코 씨와 함께 3년 전에 조성된 ‘짤츠부르크의 서쪽공원’을 함께 방문했는데, 이곳에는 넓은 잔디밭과 공원수 외에도 각종 놀이시설과 체육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짤츠부르크에서는 이 공원을 조성할 때 기존에 서식하고 있던 나무를 최대한 그대로 살려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공원수 식재비용을 절감했음은 물론 조성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수령이 수십 년 된 공원수가 자리할 수 있게 되었다.


◇짤츠부르크 서쪽공원에 설치된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육시설. 이 모든시설들은 공원 조성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치 되었다.

이 공원을 조성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짤츠부르크시에서는 시의 공원 조성계획을 모든 시민들에게 알리고, 주민회의를 통해 공원에 어떤 시설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를 물어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3주 후 또 한 차례 주민회의를 열어 시와 주민들의 의견을 조정한 후 공원에 설치할 시설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주변지역 거주 주민들의 연령층, 공원의 면적, 공원 설치에 따른 위험요소, 방해요소 등을 철저히 분석해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이 같은 의견수렴을 거쳐 이 공원에는 탁구대와 농구대 등의 각종 체육시설, 널뛰기, 밧줄타기, 터널통과 등의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공원을 조성해 놓으니 학교나 지역 주민들의 공원이용이 활발한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


인/터/뷰 -짤츠부르크시 공원관리 공무원 사이코 씨

“공원이 많아야 자연 친화적인 생활 가능”

짤츠부르크에서의 도시공원은 도시경관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는 목적 외에도 생태계 보전과 생태계 체험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사이코 씨는 “짤츠부르크에서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공원에 어떤 동·식물이 식생하는지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생활권에 녹지가 많아야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라 시가지의 많은 면적을 활용하여 녹색지역, 자유공간, 여가·체험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숲 관리에 있어서의 원칙은 “경제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과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녹지를 조성, 관리하는 데 있어 주민들과 환경보호단체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나가고 있고,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기 전에 사전에 충분한 협의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EU통합으로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짤츠부르크에 인구 증가요인이 있어 추가로 주거공간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주거지를 밀집시켜 기존 녹지대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건축허가 때도 녹지대 보호규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숲의 미래를 그린다-2



비엔나의 도시공원은‘100곳, 100색’


도심지 녹지공간 확보 노력도 지속




◇각종 체육시설과 놀이시설로 특성화된 비엔나의 도시공원.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공원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비엔나시에 있는 도시공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특성화에 있다. 공원이 조성된 지역의 특성과 공원을 이용할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다 보니 자연스레 각각의 공원별로 특성화가 이뤄진 것이다.

비엔나에는 쉔부른공원과 시민공원 등 왕족과 귀족소유의 대규모 공원이 5개가 있었는데, 이들 공원은 1918년에 공화국 정부에 기증되면서 사유공원에서 공공공원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0C에 들어서면서 공공 공원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많은 공원을 조성해 왔다.

비엔나시에서는 도시공원을 시민들이 필요한 방향으로 조성하여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시민들의 필요에 따라 5년~10년 단위로 계속 개선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비엔나에서는 60년대에 만들어진 공원과 2007년에 만들어진 공원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엔나시 통계에 따르면 10살~20살까지 남자아이나 청년들이 공원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몇 년 전에는 여자 아이들을 위한 공원을 별도로 만들었다. 비엔나 시의 공원관리 책임자인 프란츠 첸 씨는 당초 일반적인 공원이었는데, 주변에 여자학교가 신설되면서 여자 아이들의 요구를 수렴해 나무집(수다공간), 미로게임장 등의 시설물을 갖춘 여자 아이들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노인들에 맞는 시설을 주문 제작하여 설치하는 8000㎡ 규모의 노인공원을 설치하고 있고, 비엔나 시민의 2/3가 이민자이거나 외국인임을 감안해 이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신체장애자들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1999년에 비엔나시에 여성부가 생긴 이후에는 공원을 만들거나 지하주차장을 만들 때에도 공원 설계도를 여성부에 보내 의견을 수렴한 뒤 공원을 조성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원 이용에 불만을 갖는 시민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할 때 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조성 담당 공무원과 예산 집행부서 공무원들의 협의가 충분하게 이뤄진 다음에야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도심지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5년부터 주택가에 공원을 조성할 경우 2200EUR(유로)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1년에 100㎡~400㎡규모의 공원 50개~70개씩이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건물 옥상을 녹화할 때도 2200EUR를 지원해 주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올 가을부터는 오래되어 헐어야 하는 건물이나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를 폐쇄하여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인/터/뷰 -비엔나市 공원관리 담당자 프란츠 첸

“공원관리에서는‘안전’이 제일 중요”

비엔나는 1905년부터 자연보호구역을 계획해 지정한 이후 해마다 1~2ha씩 자연보호구역을 늘려가고 있다. 비엔나에서는 도시공원 관리부서 외에 산림청에서 자연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는데, 자연보호구역 내에는 건축행위를 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비엔나 남측 100km 지점에 있는 알프스산의 자연보호구역에 수원지를 가지고 있어 유럽 내에서도 깨끗한 식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EU통합을 계기로 오스트리아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녹지대 및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문제에도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비엔나 인구도 2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인데, 1907년 설립된 비엔나시 공원관리본부의 프란츠 첸 씨는 “비엔나시의 공원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리기준은‘안전문제’”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에 들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공원 조성과 관리에 있어 “어두운 공간이 없이 끝까지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야확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나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약중독자가 공원 내에 숨어있지 못하도록 개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2007-07-12



도시숲의 미래를 그린다-3





웨스트민스터의 공원관리 원칙‘시민참여’


기금조성, 관리기준 마련에 시민참여‘활발’


선진지역의 도시숲 조성과 관리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 기획취재단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이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11시간 이상을 비행한 끝에 런던 상공으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시가지의 모습은 중세시대의 전통 건축물과 가로 숲, 그리고 넓게 펼쳐진 도시공원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변에도 숲이 잘 가꿔져 있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공해가 주택단지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작용을 해 준다. 우리나라의 도로변에 설치된 삭막한 콘크리트 혹은 금속으로 된 소음 방지벽과는 대비가 되었다.



◇ 런던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심공원인 하이드 파크. 160만㎡에 이르는 하이드 파크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드넓은 잔디밭, 그리고 아름드리 공원수들이 어우러져 도심 한 복판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city)는 런던에 있는 33개의 자치구 가운데 하나로 버킹검궁과 연방정부와 국회, 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남쪽으로 템즈강을 끼고 있으며, 하이드 파크 등 4개의 로얄파크(왕실공원)가 있다. 이중 하이드 파크(Hyde Park)는 런던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심 공원인데 면적이 160만㎡나 된다.
아름다운 연못과 드넓은 잔디밭, 그리고 주위의 수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공원을 걷다보면 도시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이다.

이 같은 로얄파크 외에도 템즈강변을 따라 54개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로교통법에 따른 도로변 공원 외에도 웨스트민스터에만 모두 106개의 공원과 열린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는 이들 공원을 관리하기 위해 연간 약 230만£(파운드)의 관리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중에 약 5만£는 민간단체인‘웨스트민스터 트리 트러스트(Tree Trust)’에서 조성해 시로 지원해 주고 있다.

시민들이 공원의 이용자일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를 구성해 기금을 조성한 뒤 공원수 식재나 공원 관리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의 공원관리 기준‘그린 프래그’


웨스트민스터 시민들은 공원 관리기금 조성 외에도 이용자 중심의 공원관리 기준을 마련해 자치정부가 이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명‘그린 프래그(Green Flag)’라고 한다.
영국의 공원관리 기준으로 자리 잡은‘그린 프래그’는 1957년 구성된‘시빅 트러스트(Civic Trust)’에서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원 관리기준으로 8가지 공원 평가기준을 두고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우수한 공원을‘그린 프래그’로 선정하고 있다.
‘그린 프래그’를 선정하기 위한 공원의 8가지 평가기준은 1.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공간인가? 2.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 안전한가? 3.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4.친환경적인가? 5.역사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는가? 6.시민과 지역공동체가 잘 활용할 수 있는가? 7.공원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는가? 8.공원관리 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등이다.
이 같이‘그린 프래그’선정을 위한 심사는 매년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 웨스트민스터시는 공원묘지 한곳을 포함해 모두 8개의‘그린 프래그’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웨스트민스터시 공원관리 담당 존 트웨들 씨(사진)는“웨스트민스터시는 향후 4개년 계획으로 그린 프래그 선정 공원을 20~22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화로 앞서가는 웨스트민스터의 공원관리

효율적 공원수 관리위해‘인공위성’활용


웨스트민스터는 공원관리에 있어서도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웨스트민스터의 공원관리 담당 존 트웨들씨는“공원수와 가로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수 8000그루와 가로수 7000그루 등 일정규모 이상의 나무에는 고유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한차례씩 인공위성으로 사진을 촬영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자료 외에도 해당 나무의 전정시기와 거름을 줘야 할 시기 등을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뭇가지로 인해 사고가 유발될 경우 사고원인 규명을 둘러싸고 법정까지 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나무 관리기록을 철저히 관리해야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웨스트민스터시에는 최근 새로운 문제가 공원관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공원이 잘 가꿔져 있기 때문에 학교에 운동장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의 체육활동을 공원에서 하고, 공원이 각종 행사장소로 많이 활용되면서 공원 이용자가 너무 많아 잔디가 죽어 가고, 기후 변화로 인해 전통 수종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잔디를 식재할 때 기후 변화를 감안, 가뭄에 강한 수종으로 교체하고, 잔디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고무 부스러기를 잔디위에 깔아주고 있다. 또 가뭄에 강한 수종 개발을 위한 연구와 함께 가뭄에 강한 유기농 종자 도입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빗 캐리건 씨(사진)는“이렇게 공원을 잘 관리하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도시환경의 선순환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중심지에 조성된‘빅토리아 공원’



휴식공간 필요한 곳엔 공원을 조성

웨스트민스터시의 공원관리 현황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공동 기획취재팀이 방문한 공원은 웨스트민스터 시청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빅토리아 공원’.



◇ 빅토리아 공원은 교통중심 지역에 조성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많을 뿐만아니라 역사적의미가 있는 인물들의 동상을 곳곳에 설치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빅토리아 공원’은 템즈강의 북측 강변에 위치한 공원으로 기차역과 지하철, 자동차 도로 등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에 설치되어 있다. 때문에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조금씩 남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이 공원을 찾고 있다. 또 이 공원 인근에는 연방 국회의사당 등 주요 공공기관이 많이 입주해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빅토리아 공원’한편엔 야외공연장이 설치되어 매일 점심 무렵부터 오후 3시경까지 째즈공연 등 각종 공연이 펼쳐져 틈틈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위치라면 상업시설을 짓는 우리와 달리 이곳은 사람이 모이기 편한 곳엔 공공 편익시설을 설치해 다수의 편익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우리의 토지 활용행태와 대비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웨스트민스터에는 땅값이 비싼 고층빌딩 사이에도 곳곳에 스퀘어 가든(자투리 공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근지역 주택 거주자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


◇ 빅토리아 공원에 설치된 의자. 이 의자들은 시민들의 기부에 의해 설치되었고, 의자에 눕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팔걸이까지 설치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다.


‘빅토리아 공원’은 이처럼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공원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와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빅토리아 공원’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빗 캐리건 씨는“역사적 의미가 있는 인물들의 동상을 공원 곳곳에 설치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추모비를 설치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또 공원 내에 설치된 의자는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새겨두어 이용자들이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 하고, 긴 목재의자에는 눕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팔걸이까지 설치해 두었다.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또 쓰레기 수거도 전기자동차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공원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런던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1일 8£(1£는 약1800₩)의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전기자동차는 이 금액을 면제해 주는 등 도시관리에 있어서 환경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에는‘빅토리아 공원’을 따라 설치된 왕복4차선 도로를 도심 차량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차도를 축소하고, 그 공간을 인도로 확장해 시민들이 걷기 편한 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 빅토리아 공원의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야외 공연장. 이곳에서는 매일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사진은 공동기획 취재단이 웨스트 민스터시 관계자들로부터 공원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


2007-07-19




도시숲의 미래를 그린다-4





독일인의 삶에 자리한 도시공원

◇ 가로등이 가로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독일에서는 가로등을 줄로 매달아 설치해 두고 있다.


숲에서 교육받고, 숲에서 자란다


독일을 방문한 취재진이 독일 곳곳에 설치된 도시공원을 둘러보고, 독일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독일 사람들의 삶에서 도시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가족과 함께 도시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학창시절엔 교육과 체험장으로, 그리고 성인이 되었을 땐 여가공간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개발을 위해 도시공원을 축소하거나 훼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땅값이 비싼 중심 상업지역에서도 도시공원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뮌헨의 중심가에 위치한 ‘옛 식물원 공원(Alter Botanischer Garten)’의 조성과정을 보면 독일 사람들이 도시공원 확충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있다.

‘옛 식물원 공원’은 바이에른 주정부의 법무부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뮌헨에서도 가장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다. 식물원을 더욱 확대해야 했지만 공간을 확보할 수 없었던 바이에른 주정부에서는 식물원을 뮌헨의 서부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신 기존 식물원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300m 인근에 또 다른 대형공원이 있지만 식물원 부지를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공원에서 만난 주부 미카엘라 브라운 밀러는“결혼 전에도 공원을 자주 찾았지만, 아기를 낳고 나서는 아기를 위해 더 자주 공원을 찾는다”고 말한다. 인근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는데, 매일 아기와 함께 산책을 나오고, 남편이 퇴근한 이후에는 남편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공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원에서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공원은 자기 삶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독일에서는 도시공원 조성과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주요도시는 도시 면적의 3/5 정도가 숲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심 한복판에서도 토끼와 다람쥐, 노루가 뛰어노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도시의 주변지역 숲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도시와 도시를 숲으로 연결해 생태계의 이동통로도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 또 숲에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학습장과 놀이터가 조성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숲길은 시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다.

땅값이 높은 지역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주택단지 내에 공동정원(hof)을 조성해 녹지율을 높이고 있다.

가로 숲 조성과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독일의 가로등을 보면 사진과 같이 줄로 매달아 가로등을 설치했다. 우리의 경우 가로수가 자라 가로등과 상가를 가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나뭇가지 전정을 하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가로등이 가로수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로등을 줄로 매달아 설치하고 있다.



여가생활의 중심 '영국정원'



◇ 영국정원내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학생들이 단체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의 남부지역 뮌헨에 있는 영국정원. 도심의 한 가운데 있는 이 공원은 전체 면적이 375ha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1790년에 영국인 벤자민 톰슨 경이 영국식으로 설계해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영국정원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영국정원에는 드넓은 잔디밭과 호수, 야외음악당, 식물원, 야생동물 관찰장 등이 펼쳐져 있고, 아름들이 나무숲 속에는 승마코스와 자전거도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때문에 일과를 마친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레 공원을 찾아 일광욕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고,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공원으로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비어 가르텐’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독일 도시공원에는 대부분 이처럼‘비어 가르텐’이 자리잡고 있는데, 공원수 아래에 대규모로 테이블을 설치해 놓고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공원 내에서는 만남의 광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영국정원 내에 설치된‘비어 가르텐’도 수천명이 동시에 앉아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과음을 하지 않는 음주문화 때문에 소란스럽지는 않다.

이처럼 독일 사람들은 공원에서 맥주를 마시고 즐기며, 지역 주민들과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 규모가 큰 공원에서는 야외공연이 펼쳐져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식물원’


◇ 학생들에겐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님펜부르크 식물원.

뮌헨의 서부 님펜부르크에 있는‘식물원(Botanischer Garten)’. 200년 전 뮌헨 중심지에 있던 식물원을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뮌헨의 서부 님펜부르크로 이전해 왔다.

이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면적이 200ha에 달하고 있고, 유료 입장객만 연간 50만명이 찾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이를 계기로 독일 교육계도 10년 전부터 반성을 통해 적극적인 환경교육에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님펜부르크 식물원 관리자는“이 식물원도 최근 환경교육의 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고 밝혔다. 때문에 식물원 방문자의 20% 정도는 유아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부르크에는 아동교육을 위한 전문 식물원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 식물원에서는 넓은 식물원 부지에 독일 지역 곳곳의 식물 서식환경을 고려해 각종 식물을 관리하고 있는데, 알프스산에 서식하고 있는 에델바이스를 위해 알프스 산의 서식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관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이 식물원에서는 독일 내 보호수종들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가능하면 자연 상태 그대로 관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

산림체험장 지겔비스
'놀이를 통해 숲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국경지역을 산림체험장으로 운영

EU가 통합되면서 유럽 각국의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같은 민족으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게 국경붕괴는 또 다른 실험의 무대가 되고 있다. 국경 개방 후 국경초소 매각 때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독일의 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의 티롤지역에 위치한 아흐발트레 숲에 산림체험장 지겔비스를 조성한 것이다.

이 일대는 국경지대였기 때문에 상업활동을 할 수 없어 자연보호상태가 우수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흐르는 레히강과 국경의 완충지역인 아흐발트레 숲은 2001년 국경이 개방된 이후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산림체험장으로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국경수비대의 초소와 같이 한 때는 분리를 상징했던 이곳에 산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산림체험장을 조성함으로써 (양국이)국경을 넘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환경관련 공익재단인 리더재단과 인터랙재단의 지원을 통해 10ha규모의 산림체험장으로 조성되었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림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체험하며,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진행하고 있고, 숲과 관련한 각종 전시회도 함께 개최함으로써 자연에 있어 숲이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현장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 산림 체험장 지겔비스에 설치된 각종 놀이 시설. 독일과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이곳에서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숲의 소중함을 배워가고 있다.

산림체험장에 설치된 각종 교육시설을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겔비스에서는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산림체험코스와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숲과 강 체험코스가 있는데, 이용자들이 지루해 할 것을 우려해 곳곳에 고사목을 이용한 놀이기구를 설치해 두었다. 놀이를 통해 흥미를 갖고 체험장을 찾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지겔비스를 모델로 독일에만 5곳의 산림체험장이 추가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지겔비스의 이용자 중심의 시설 운영은 이처럼 놀이시설 뿐만 아니라 산림체험장 안내판에서도 잘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설명이라도 내용이 지나치게 길면 이용자들이 잘 읽지 않는다는 문제점 때문에 현재 안내판을 간략하게 요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레히강 인근 아흐발트레 숲에 쌓인 뽑혀진 나무더미이다. 2003년 홍수로 레히강이 범람했을 때 물과 함께 쓸려간 나무가 아흐발트레숲의 나무에 걸려 퇴적된 것인데, 지겔비스에서는 이 나무더미를 모두 치우지 않고 일부를 남겨두어 아흐발트레숲이 독일 퓌센지역의 홍수피해 예방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홍수피해 위험지역에 숲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의 생활권역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생태계 복원의 모델‘자연보호의 집’


◇ 한 때 환경파괴가 심각했던 이곳은 이제 자연복원 과정을 통해 생태계복원의 모델로, 아이들에게는 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독일의 헤센주 마인지역에는 GRKW에서 제공하는 150ha 규모의‘자연보호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 위스바겐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1960년대 산업화와 개발로 인해 환경파괴가 심각한 지역이었다. 모래와 자갈 등을 채석하던 채석장이 운영되었고, 1980년대까지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활용되던 곳이었다.

환경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1970년대 인근지역 주민과 NGO 등이 환경보호를 위한 시위에 나서게 된다. 그 영향으로 1980년대 일부지역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도 주민과 NGO의 참여를 통해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민간단체인 GRKW의 활동을 통해 기업과 정치인, 시민들이 기금을 조성한 뒤 파산한 회사의 소유였던 땅을 매입해 공원화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파괴된 호수는 동·식물과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고, 곳곳에 관찰대를 설치해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도 일부지역에서는 채석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익금 중 일부를 자연환경 복원에 사용하고 있다.

채석이 끝난 이후에는 채석장 부지도 자연환경을 복원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연환경이 파괴되었다가 복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자연보호의 집’은 방문자들이 직접적으로 자연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쓰레기와 폐품의 올바른 처리와 자연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보호의 집’관리책임자 마티나 타이펠은“우리의 최고 목적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친환경적인 생활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말한다.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동식물 등의 생태계를 접촉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허버트 슈메러

"숲의 소중함 알리려.."




취재진에게 지겔비스 산림체험장을 안내한 사람은 독일 바이에른주 산림청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허버트 슈메러(사진)였다.

그는 취재진이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휴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부인과 함께 산림체험장 안내를 담당했는데, 부인도 자신과 같이 숲 전문가라고 밝혔다.

조성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슈메러씨는“현대인은 자연과 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을 잊고, 숲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뒤“숲의 변화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조성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산림체험장 운영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5년 밖에 되지 않아 자연보호와 숲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엔 부족한 시간이다”며 지겔비스의 운영 목적에 대해“숲의 보호뿐만 아니라 나무의 경제적 활용을 인식시킴으로써 후세대에게 숲의 조성과 보호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숲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겔비스가 필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일에서는 현재 숲의 소중함 외에도 늪지대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2000년에 늪지대조사 후 특별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특별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멸종위기 생명체 발견지역은 서식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고, 전문가를 파견해 생활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도“나무 분포상태를 살펴보니 위험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에른 지역만 하더라도“뿌리가 깊지 못해 잘 넘어지고, 예전에 없던 병충해에 노출되기도 한다.

2-3년 전부터는 눈도 오지 않고 온난화로 인해 겨울잠을 자야 할 떡갈나무가 겨울에 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은 태풍이 없는 지역인데도 최근에는 태풍이 강해지고, 바람도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숲도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활엽수림으로 대체 조성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1987년부터 나무 수종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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