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게바라와 존레논의 만남 , 둘이 부른노래는 무얼까?

 

 

 

존 레논과 체 게바라 사진의 진실을 찾아서

2015.10.04. 23:00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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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음악으로 혁명을 한 존 레논과 총을 들고 혁명을 한 체 게베라가 함께 기타를 치고 있다니!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과연 어떤 노래를 부르는 걸까 하는 궁금증과 이 사진이 사진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존은 40생이고 체는 28년생이니까 나이차이는 12살.. 이정도면 충분히 만날 확률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아무리 검색을 해도 이 사진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사진과 관련된 글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구글을 통해 찾아보기로 했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해보니 역시나 많은 자료가 나왔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자료를 하나 발견했다.

 

1966년 8월 11일? 완전 실제 사건인 것 같다. 66년이면 비틀즈는 예수발언 사건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었고 존은 오노요코를 66년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체 게베라는 66년에 볼리비아에서 혁명중이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니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낚시가 많듯이 신빙성이 잘 가질 않아 검색어를 바꿔가며 계속 찾아보았다. 찾는 도중 느낀 점은 역시 존과 체가 닮은꼴이 있다고,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매우매우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헛된 생각만은 아니라고 느껴지니, 공감이 느껴저서 뿌듯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자료도 많이 보인다.

아예 존 레논과 체 게바라의 관련성을 모아놓은 사이트이다. 하지만 이런 훈훈한 사이트도 있는 반면 종종 어떤 댓글에서는 외국인들이 체 게바라 팬(?)과 존 레논 팬(?)이 나뉘어 서로 싸우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장문으로 그들의 만남에 대해 설명한 글도 찾았다. 심지어 시카고에서 만났다는 장소도 언급이 되어있다. 진실은 더 미궁속으로..

유투브에는 imagine을 그들의 사진으로 꾸며놓은 뮤직비디오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졌다. 사진은 존과 체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진 합성사진이었다. 한마디로 낚시! 아마 둘은 실제로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기나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은 기분 좋은 상상이다. 예를 들어 나는 「Love and Free」를 쓴 작가 다카하시 아유무가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책을 좋아한다는 글을 보았을 때의 그런 기분. 크라잉넛과 국카스텐을 좋아하는데 실제로 둘이 친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기분! 비록 가짜임을 알고 허무하기도 했지만, 가짜사진이라도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글은 참 방대한 것을 새삼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