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문학,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 등 6개 문화예술 분야 주요 통계를 정리한 ‘2015 문예연감’을 17일 발간하고 지역별 예술활동지수(Art Index)를 공개했다. 서울을 지수 100으로 잡고 환산할 경우 2위 경기는 24.9였으며 부산은 17.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구 10.6, 경남 10.1, 전북 8.8 등 순이었다. 최하위권인 충북은 2.6, 세종특별자치시는 0.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 한 해 6개 예술 분야에서 이뤄진 출판, 전시, 공연 등 실행 건수를 집계한 뒤 서울에서 이뤄진 활동 건수를 100점으로 잡고 나머지 지역의 상대적 비율을 구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주요 예술활동의 지역별 편차를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개 예술 분야의 총 활동 건수는 3만6803건으로 집계됐다. 문학출판이 8639건, 시각예술 전시가 1만3248건, 국악 공연이 1601건, 양악 공연이 8146건이었고 연극과 무용이 각각 4018건, 1155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서울에서 이뤄진 게 1만9846건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경기 4459건(12.1%), 부산 2162건(5.9%), 대구 1486건(4.0%) 순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38건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충남과 제주는 각각 423건과 358건이었다.
개별 분야로 봐도 서울의 집중도는 두드러졌다. 특히 문학도서 출간은 서울을 100으로 봤을 때 22.7을 기록한 경기 외에는 다른 15개 시·도를 다 합쳐도 15.1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출판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각예술 56.9%, 국악 39.7%, 양악 45.1%, 연극 30.2%, 무용 45.7%가 서울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공연과 전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문화시설은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1355건이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462건), 서울 금호아트홀(443건), 부산문화회관(400건), 서울 영산아트홀(348건)이 그 뒤를 이었다. 10위까지 순위를 낸 결과 서울 소재 시설이 6곳을 차지했으며 부산, 전북, 대전, 광주 지역 시설이 1곳씩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출간되거나 시연된 6개 분야 작품들의 제목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가장 널리 사용된 단어는 ‘가을’과 ‘겨울’ ‘사랑’ ‘이야기’ ‘나의’ ‘노래’ 등으로 집계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