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청정과 공존'이 앞으로 100년 동안 제주의 발전을 이끌 미래비전의 핵심가치로 떠올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각계각층의 도민으로 구성된 도민계획단 100명과 청소년계획단 22명이 다섯 차례의 회의를 거쳐 '청정과 공존'을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가치로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청정은 맑고 깨끗한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보전해 가치를 키우며, 건강하고 활력있는 제주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자연의 청정함과 사회의 청정함을 말한다.
공존의 의미는 사람과 자연, 전통과 창조, 자존과 포용이 조화를 이룬 균형적인 발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이들 핵심가치는 계획 간에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 계획의 방향과 내용을 조정·확정하고, 계획 과제와 미래 대응 과제의 추진 방향 등을 설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핵심가치와 함께 중심가치로 사람, 문화, 자연, 평화, 휴양, 치유, 세계화, 건강을 선정했다.
제주도로부터 미래비전 수립 연구 용역을 맡은 연구원은 미래비전의 슬로건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로 정했다.
제주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화해 궁극적으로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도민계획단은 또 5개분과 17개 정책 방향과 23개 분야 16개 현안 이슈를 도출했다.
경제·일자리 분과에서는 다양한 계층과 조화를 이루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문화특성을 반영한 좋은 일자리 창출,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친환경 산업 및 6차 산업 활성화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도시·주택·교통 인프라 분과에서는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는 도시 관리, 청정의 가치를 키우는 도시 조성, 상생과 공존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을 내놓았다.
문화·관광 분과에선 제주 문화의 보전체계 구축 및 세계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도민 체감형 관광산업 육성,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관광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사회복지·공동체 분과는 함께하는 복지 공동체 실현, 다양성을 포용하는 제주공동체 조성, 평생 건강관리 체계 구축, 배움의 욕구를 채워주는 평생교육 실현을 정책과제로 삼았다.
환경·에너지 분과는 체계적 환경교육으로 도민 환경의식 제고, 환경자원의 가치를 키우는 제도적 기반 강화,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안정적 전력수급체계 구축,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제안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도민계획단과 함께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핵심가치와 비전 슬로건 등을 20일 원희룡 제주지사에 전달한다.
원 지사는 이를 제주미래비전 용역 주관 기관인 국토연구원에 보내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도록 한다.
제주발전연구원과 도민계획단은 계속해서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10월까지 4차례 예정된 중간 보고회를 평가하고, 추가 제안을 받아 도민 의견 반영에 힘쓴다. 도민계획단 활동에 대한 백서 발간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