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유재형, 차민영 기자]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미래신기술, ‘ET3 운송체계’ ‘3D프린터’에 주목
암울한 미래? ‘환경’과 ‘에너지’ 신기술 출현만이 해법
"10년후 일자리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
미래학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는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다빈치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토마스 프레이는 <에너지경제> 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미래사회 신기술의 방향을 ‘환경 위해 요소’와의 싸움으로 설명했다. 모든 예상가능한 문명의 발달은 기존 산업화 시대가 초래한 환경오염 물질을 해소하는 것에서 신기술이 진행된다는 것.
그가 예상하는 미래사회 에너지 산업과 환경 신기술은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개연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전망한 ‘내일’을 만나보자.
◇ 미래 인류와 그들의 삶은 어떠할 것으로 예측 하는가
- 우리 인간들은 인간들의 (삶의) 조건에 있어 크게 진보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함에 있어서 분명 어떤 방해물들 역시 필히 존재할 것이다.
50년 전 인류에 비해, 오늘날의 평균적인 사람은 더 부유하고,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더 많은 기술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세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며, 전쟁이나 군사적인 충돌로 사망할 확률은 거의 없다.
이와 동시에, 오늘날의 평균 사람은 더 뚱뚱하고, 신체적으로 덜 활동적이며, 결혼할 확률이 낮고, 훨씬 더 적은 아이들을 낳는다.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 평소 인류는 신기술의 발전 혹은 새로운 사회 현상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발생 가능한 갈등 양상은 어떠한 것이며, 이를 해결한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 모든 신기술은 일반적으로는 좋은 의도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예외 없이 누군가는 그것을 나쁜 목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내기 마련이며 또는 그것이 다른 부정적인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자동차는 말들을 대체했고 그것들은 오염물질들을 남겼다. 그러나 차들은 또한 환경오염의 형태의 더러운 부산물들, 교통 혼잡, 소음 등등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차로 인해 야기된 그러한 문제점들을 관리하고 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더 나은 해결책이 존재할 것이다.
교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운전자가 없는 운송수단들, 그리고 시간에 걸쳐 완전 자동화된 도로 체계로 나아가는 것일 것이다. 이것은 혼잡과 효율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며 이는 에너지원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환경오염 문제는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전력으로 움직이는 운송수단들은 환경오염의 정도가 낮으나 전력 자체가 어딘가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가 태양력, 풍력, 그리고 다른 에너지원들과 같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전력생산의 방식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그토록 열망하는 깨끗한 공기를 얻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게 된 한 해결책은 ET3 운송 체계이다. 이는 매우 빠른 속도의 운송기술로 자기부상철도의 선로 위를 떠다니는 캡슐과 함께 운송튜브를 구축하는 것을 주 골자로 한다. 이것을 통하면 탑승객들과 화물들은 6500km/h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ET3이 당면한 어려움은 이를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 튜브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러나 일단 이것이 완성되고 나면 이 시스템은 바다를 오가며 환경오염을 주도하는 화물선들 및 우리의 상공을 꽉 채우는 비행기들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오염 문제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유동적인 사회로 우리를 이끌 것이다.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런던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시카고에서 저녁을 먹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각 국경이 무의미해지고 각국이 지닌 힘이 쇠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 현재 인간들은 기후변화, 방사능 문제 등 다양한 환경문제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이라 보는가.
- 가까운 기일내로 사용가능한 최선책들 중 하나는 대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일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한 날로부터 다음날까지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풍력, 태양력 등과 같은 재생가능 기술의 발전을 훨씬 용이하게 만들고 인간의 석탄 및 석유 제품 사용량을 현저히 줄이는 등 대단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또한 우리 인간들이 국가규모의 송전망에서 미세 송전망까지의 이행하도록 이끌 것이며 이는 동시에 상호의존성을 낮추고 훨씬 더 많은 실험들로 향하는 문을 열어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할 뿐만 아니라 대기로부터 증류를 수집하고, 자체적으로 하수 및 오물처리 능력을 가진 집에서 생활하는 완전자급자족 시스템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 집들은 (윤곽을 그려내는) 처음부터 3차원으로 인쇄될 것이다. 벽 안쪽부터 배선 및 배관설비가 인쇄되고, 태양전지와 조명이 벽 표면에 인쇄되면서 말이다.
◇ 일반인의 범주에서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할 수 없다. 미래사회를 움직일 새로운 신기술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미래의 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예상해 보면, 바이오컴퓨터 분야가 부상할 것이고, 헬스케어 분야가 뜰 것이며, 정보화 기기를 통해 교육받게 될 것이다. 브라우저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부상할 것이며,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장악한다. 의사들이 할일을 데이터자료들이 대신하고, 2019년이면 초중고 학생 절반은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또 3D프린트가 인터넷보다 큰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가 올 것이다.
2030년이되면 20억만개의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이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일자리가 소멸된다고 일거리가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로운 일거리를 맞이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예상가능한 새로운 일거리(산업)을 상상해 보자.
첫째, 컴퓨터프로그래머 어플개발자이다. 2020년에는 500억개의 칩들이 인간을 연결해 준다. 모든 개인이 센서를 통해 연결될 것이고, 스마트콘택트. 구글안경 등 삶을 바꿀 것이다.
둘째, 3D프린팅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고, 제조업을 소멸시킬 것이다. 예를 들자면 수작업으로 다비드조각상을 새기는 데 4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 신기술이 가져온 능력은 하루 만에 다비드조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2층 집을 스무 시간 만에 지을 수 있고, 사람의 피부와 장기를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에게 특화된 백신, 약, 요리 등도 이 기술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썩은 사과를 재생할 수 있으며, 사과 속에 초콜릿 맛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셋째, 공기 중의 수분을 물로 만들어 먹는 날이 온다. 아프리카 쪽에서는 실용화 단계다. 이 에어드랍시스템은 식물 뿌리에 시간에 맞춰 물을 공급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병에 계속 물이 생겨나는 장면을.
넷째, 무인자동차이다. 충돌제어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다섯째, 진공열차(Super high Speed Ttransportaion) 교통체계이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ET3는 시속 6000km를 두 도시를 연결한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2시간이면 가능한 속도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버스, 트럭, 비행기 산업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드론(Drone)의 출현이다. 택배, 농사, 인명구조, 산불진화 등 드론이 할 영역을 많다.
마지막 일곱 번째로 마이크로 대학(Micro College)의 출현이다. 2030년이면 대부분의 대학이 마이크로로 가게 될 것이고, 현존하는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는다. 무인 원격강의(teacherless Education)은 아프리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과는 탁월하다. 아이들이 훨씬 빨리 정보와 지식을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초중고 과정이 지금 보다 짧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에너지경제 신문 독자들에게 짧은 인사말 부탁드린다.
- 한국사회는 고령화 사회, 글로벌 인사의 부족, 통일 문제 등의 도전에 부딪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와 한국인이 이룬 주요한 성과를 두고 개인적으로 매우 많은 감명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한국 주도의 새로운 질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 세계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에너지경제> 신문의 새로운 도전에 경의를 표하고,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약력
-사우스 다코타 주립대, 로레타 하이츠 칼리지 졸업
-IBM 엔지니어·디자이너로 15년 근무
-구글 선정 ‘최고의 미래학자’
-現) 다빈치연구소 소장
-‘The National Speakers Association’, ‘트리플나인소사이어티’ 회원
-저서 : <미래와의 대화>(2013년), 더 퓨쳐리스트(The Futurist) 편집인